책값 5000원 보태주는 올레컬처팩에 홀려 대교리브로에서 한달에 한권씩 책사보고 있는 요즈음..
3월에 리브로 적립마일리지 완두콩으로 응모한 책이 지금에야 도착하였다..

꼭 갖고 싶었던 팝업북 따위는 내게 오지 않고.. 

응모한지도 모르고 있었던 자기계발서가 도착한것을 또다른 계기로 여기며 책장을 넘긴다..

해당 섹션의 수많은 책이 그렇듯 책장 참 잘넘어간다..

양장임에도 불구하고 무겁지도 않다.. 제본도 부드럽게 되어있어 펼쳐놓고 졸아도 책이 접히지 않는다.. 책장마다 알록달록 신경썼다.. 
언제나 그렇듯 "했던얘기 또하네" 하는 독자들에게 또 팔기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인것같다..

언제나 그렇듯 남들이 했던 얘기들 여기 다있다..

하지만 대부분 하지 못하는것들이어서 다시 여기 다 있다..

문제를 느끼는 사람들 가운데 어떻게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문제들을 도와주는 것은 좋은 일이겠다..

1장결심. 2장실천. 3장유지 ...장별로 삶의 효과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기술들이 나열되어있고..

꼼꼼하게 점검표 비슷한 수행노트도 중간지로 끼어있다..

백지를 채우기 보다는 빈칸을 채우기가 쉬워보이니 괜찮은 방법이다..


읽고, 느끼고 그리고 잊어버리고...

에필로그제목 역시 명확하다.

결국 나는 오늘 읽고 느낀 것을 잊어버리고 .. 

또 다른 계발서에 감동 받으려 할것이다..



의미있는 목표를 위한 정당한 방법을 통한 실행이 답이고  

그렇게 실행하여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란 참 녹녹치 않다..

자기개발, 실행이진짜답이냐

몇해전.. 신문기사에 책나눔사이트가 개설되었다는 글을 읽었다..

북스프리.. 

서가 전시용 책들을 돌려보는 곳이었는데..

기증도서를 올리면 도서인수가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구조였다..

온라인 헌책방과 다른점은 모든 도서에 대해서 같은 포인트를 지급한다는점..

모든 책들에게 같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연세가 궁금한 잡지등등과 근간 도서들이 같은 포인트를 받으면서 

인기있는 책들은 올라오기 무섭게 사라지고.. 포인트를 위한 엄한책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결국 배송비가 더나올 책들만 DB에 남은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배송비 .. 초기에는 옐로우캡택배의 후원(?)으로 보다 저렴하게 발송을 할 수 있었으나

곧 인수시 배송비가 더나오는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열심히 책을 골라 인수요청을 하여도 실제로 책을 보내주시는 분은 열분에 세분정도..ㅋ

...

금새 사이트는 황량해지고..

요즘은 월 수건정도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정도인가보다..

이후 대형온라인서점이 배송비와 가격책정부분을 조정한 헌책방모델을 삼킨후 

거기서 노느라 잊고 있었는데..

등록금에 허덕이는 학생들의 던전라이프가 보통뉴스로 올라오는 개강철..

수년전 등록해두었던 전공서적을 누군가 인수 신청을 하였다..

공유를 위해 등록한책은 그래도 서가에 올려놓는데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덕분에 창고정리를 한번 하고 간신히 책을 찾았다..

웬지 책나이랑 인수요청하신분 나이가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다..

책을 보내고.. 나도 다른 책 인수요청을 했는데..

열흘이 넘어도 소식이 없다.. 

이번에도 불발인가..

결국 포인트를 돌려달라고 게시판에 글도 올렸는데..

관리자도 소식이 없다.. 

..



자본에서 유인팩터를 잊기란 힘든 노릇이다..






북스프리, 무료책교환

워킹푸어 - 왜 일할수록 가난해 지는가..

2006년 7월에 첫 방영된 NHK 다큐멘터리를 근간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책의 사례들은 물론 일본의 상황이지만 지금 우리가 겪는 상황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빈곤의 악순환.. 

다른 시작점에서 출발하여 다른 제공환경속에서 무한경쟁을 하여야 하는 젊은이들..

사양산업에 묻어가는 장년층과 함께 붕괴되는 그들의 가족..

복제만이 대안일까하는 망상을 불러일으키는 워킹맘을 포함한 직업여성들.. 

누가 말했듯이 대기업의 동물원에 갖혀 죽어야만 나갈수 있는 중소기업..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작은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폐지줍는 노인들..

결국 무너지는 이들은 어찌 되는 것인지....

언제나 시스템의 문제일까 개인의 문제일까 고민한다지만..

작은 시스템의 기능이상도 수많은 개인들을 무너뜨리기는 쉽지만..

시스템의 기능이상을 일으킬 정도의 무동기한  개인은 보기 드물다..

언제나 무한가능한 개인을 위한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이고..

시스템이 제공하는 시스템은 교체가능한 개인의 미래따위 보장하지 않는다는 현실속에서

나홀로 혹은 내가족만이 살아남기 위한 재태크서적들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면 

마지막장에서 혹은 후기에서 나오듯..

호도 당하기에 앞서 회피해온것이 보다 적합한 상황 설명이다..

직면하기전에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과연 해결책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워킹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