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과학동화 책크기가 적당하고 튼튼하고 종이가 잘 찢어지지 않을거 같아 좋아요

책은 조심해도 아이들이 보다보니 찢어지기 쉬운데 그럴 걱정은 조금 준거같아요

그림도 깔끔하고 글밥도 적당해서 좋아요

책을 다 읽고 난후  책 내용과 관련된 부분을 설명해줘서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같아요

 

"영어" 요즘은 초등학교때부터 영어수업을 시작하지만  지금 성인이 된 세대들은 보통 중학교때부터 시작 대학까지 평균 10년정도 영어공부를 하게 되는거 같다.

나 역시도 그런 과정을 거쳐왔지만 외국인과의 대화는 커녕 요즘 한참 붐을 일으키고 있는 미드열풍에 자막없이는 내용 이해가 어려우니 영어공부는 정말 해도 해도 답이 없는거 같다는 생각을 해오던 터였다

그러던차에 영어 천재가 된 홍대리 , 6개월만에 영어 천재가 된 홍대리의 특급 비밀이라고 하니 읽어보지 않을수가 없었다

게다가 늦은 나이 다시 영어공부에 뜻을 두고 영문학과에 편입까지 하게 되었으니 영어는 꼭 정복해야하는 대상이 된것이다

이전에 영어관련 공부법 책을 몇권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은 그것들과는 약간의 차별화가 있다

우선 읽기 쉬운 소설형식이라는 것이다.

또 책의 저자가 비전공자에 순수 국내파임에도 불구하고 2년만에 영어강사가 되고 현재는 한달 수강생만 천명이 넘는 억대연봉자라고 하니 그 비밀이 너무나 궁금했다.

홍대강 이름처럼 일처리는 대강대강과 요행으로 해결하는 주인공 홍대리와 그의 여자친구이자 물심양면 도움을 주는 황금빛

그리고 영어문외한 체대생에서 2년만에 억대연봉의 영어강사가 된 박코치가 주 등장인물이다

홍대리는 얼떨결에 해외수출 핵심업무을 맞게 되고 7개월안에 외국인 바이어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홍대리는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과 비슷한 처지이다.

토익점수는 일정점수 이상이 되지만 대화는 전혀 안되는, 게다가 외국인 앞에서는 아는 영어도 잊어버리는 자신감 상실

" 열심히 하기만 하면 다 잘 될 거야. 제발 좀 자신감을 가져. 나도 영어공부를 제대로 해보자고 시작했을 때 자신감이 없어 힘들었어. 그런데 오빠가 그러더라고. 영어공부를 할 때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신감이라고 말이야."(68쪽)

 주인공들이 그러하듯이 처음엔 약간의 시련과 시행착오를 겪은 후 박코치와  6개월간 단계별 미션을 수행하면서 결국은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게 된다.

책의 첫장을 펼치기 전에는  영어공부방법을 나열해두었겠구나 그래도 봐 두면 도움이 되겠지 이런 맘으로 책장을 넘겼는데 

읽다보니 결론이 궁금해서 쉬지 않고 읽기 시작해서 몇시간 만에 모두 읽어버렸다.

내용이 딱딱하지 않고 소설형식이라 너무 재미있다.

또 중간중간 박코치의 영어훈련소란 코너를 마련 단계별 미션의 포인트도 요약해주니 다음에 다시 책을 볼때는 이 부분만 

따로 볼 수 있어 좋은거 같다.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미드소개와 팝송소개도 해 주니 별도로 찾아보는 노력도 줄일수 있으니 저자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또 영어훈련을 위한 자습용 cd를 별책부록으로 주고 도움이 되는 카페도 개설되어 있어서 알차다

 책 한권으로 영어를 완전히 정복한다는건 좀 힘들거 같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 보고 싶은 의욕이 마구 

마구 생긴다

또 어느 정도의 영어공부를 위한 방향 제시도 해주니 한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인거 같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라는 거야. 자꾸 과거에 연연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지."(208쪽)

 성공은 현재의 직업이나 과거의 경력이 중요하지 않았다. 분명한 목표가 정해지면 온전히 자신의 모든 것을 거기에 쏟아붓는 것이었다.(189쪽)

 

작가 김정현의 『아버지』 눈물 콧물 뒤범벅이 될 정도로 너무나도 슬퍼서 책을 다 읽은 후엔 펑펑 울기까지 했던 그 책 
그래서 일까 또 다른 아버지 이야기 『고향사진관』 이 책의 첫장을 넘기기가 두렵기도 했다
너무 슬퍼 몇날 몇일 이감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할까하는 두려움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내심 기대도 되었다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가슴이 먹먹해지긴 했지만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세상살이에 지쳐 감정이 변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슬픔의 감정보다 주인공에 대한 답답함이 더 컸던것 같다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이있다
아무리 사랑하는 이라 할지라도 지켜보는 사람들의 삶이 생존의 허덕임에 이르면 마침내는 애초의 사랑하는 마음은 내버리지 않더라도 최소한 원망은 더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생존의 여건으로 증오하고 원망하게 되는 그 마음은 차라리 홀연히 잃어버리는 슬픔보다 더한 고통이라고
그런 고통의 시간을 일년도 아닌 무려 17년이나 보내게 되었으니 그 맘이 어땠을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제대를 앞두고  용준은 갑자기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게된다. 뇌졸증으로 쓰러지진 아버지는 17년을 식물인간으로 살다가 가신다. 집안의 장남이기에 막연하지만 꿈꾸었던 외교관이라는 꿈도 포기하고 학업,사랑,친구 모든걸 포기하고 매달린 17년
그는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

"완전한 어둠 속에서 메아리쳐 울리는 건 사내의 설움과 뼈 시린 외로움이었다.....아, 아버지 ...! 철든 뒤의 인생, 내 청춘의 세월과 고스란히 함께했던 내 아버지! 정녕코 원망이 아니었다. 아쉬움도 없었다."(214쪽)

아버지의 예식장과 사진관을 운영하면서 누나와 동생들을 결혼시키고 주위 식구들과 친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아버지의 체취가 담긴 사진관을  운영한다.
아버지는 이런 상황들을 알지 못하셨지만 이런 아들의 희생을 원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용준의 와이프 희순, 나는 그녀에게 오히려 더 많은 연민을 느낀다
용준은 인생의 허함을 달래기위해 매일밤 술을 마시며 누려보지도 못하고 사라져가는 젊음과 인생을 비관하고 달관하며 살아가지만 그의 와이프인 희순은 17년간 시아버지를 간병하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남편의 외로움마저 감싼다
오히려 조명받아야 할 사람은 용준보다 희순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누나와 남동생, 여동생들이 있지만 어느 부분에서도 아버지를 간병하기 위해 자신의 생활을 일부라도 포기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모두들 자기들의 삶을 찾아 떠나갈뿐 그런데 오히려 남이나 다름없는 며느리의 신분으로 시아버지를 간병하고 한결같이 묵묵히 남편을 바라보는 희순 그녀에게 더 많은 박수를 보내야 하는거 아닌지
복학을 기다리며 삼수하는 맘으로 3년이면 되겠지하고 기다린 시간들  하지만 그 시간들이 17년이 되고 그로 인해 매일 마시게 된 술때문이었을까
그에게 다가온 시한부 인생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산다는 거, 부부라는 이름으로 산다는 거, 그렇게 요란할 필요는 없을거 같다는... 친구같이 서로 의지가 되고, 말하지 않아도 상대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으면 되는 게 아닌가 하고, 다만 잘 모를 때에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될 테고, 굳이 모든 걸 알려고 들지 않아도 언젠가 때가 되면 저절로 알게 될테니 서두를 것 없다는 생각이면 되지 않을까. 난 속속들이 말하는 쪽은 아니지만 그래도 속이거나 배신하는 일은 결코 없을테니 믿어도...(76쪽)

비록 사랑없이 결혼했지만 세월과 함께 그들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누려볼 기회도 없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죽음 맞이한 그 순간 아내에게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을 남기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이런말이 있다
아버지는 언젠가 깨어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희생과 효만이 길이었는지
식물인간 아버지, 그를 보살피며 자신의 꿈을 희생하는 아들, 아들의 인생을 빼앗았다고 자책하는 어머니, 그런 남편을 지켜보는 아내,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남겨지는 아이들 
무엇이 답이었을까  
다른이의 인생 그의 선택에 대해 잘잘못을 따질 자격도 없거니와 그래서도 안되지만 자꾸만 아쉬움과 답답한 맘이 드는건 왜 일까
병색이 깊어가는 그 순간에 그는 아랍역사책을 읽는다

"내일이 마지막이라 해도 읽을 수 있으면 읽어야지. 영혼이 메마르면 안 되잖아"(255쪽)

 그의 맘속에는 어쩔 수 없이 포기했지만 결코 버릴수 없었던 아랍 외교관의 꿈을 계속 간직하고 있었나보다
맘이 아프다   불효를 하라는것이 아니라 효도도 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효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 가는 요즘 이 책은  많은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비록 그의 인생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하지만 부모님에 대한 효만큼은 존경하고 본받아야 할것이다
사람의 순수한 맘을 순수함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함으로 읽어 내려간 내 자신을 보면 눈물이 말라버린거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