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제대 후 스물넷에 히라가라정도의 기본적인 일본어도 모르는 정말 무지의 상태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감행
일본 대기업입사, 와세다 MBA 졸업, 미친 꿈은 없다의 저자인 박세정은 서른다섯의 나이에 글로벌 미디어 그룹의 아시아 총괄 CEO이다.
남자 나이 서른 다섯이면 이제 직장에서 어느정도 기반을 닦았을 나이인데 벌써 아시아 총괄CEO라 우선 대단하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나는 그동안 무얼했나? 소중한 젊음이란 시간을 헛되지 보낸건 아닌지? 참 많은 반성을 하면서 읽은 책이다
시간을 되돌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저자처럼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본으로 건너가 긴자 뒷골목의 설거지로 일본생활을 시작한 그는 아르바이트 선택 역시 남달랐다고 할 수있다
긴자는 문화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일본의 중심이라 그곳에서는 일본의 심장을 경험할 수있기 때문이다.
일본 상위 1%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를 경험했으니 출발은 늦었지만 어쩌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빨리 일본을 알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을것이다.
역시 크게 될 인물은 생각하는 스케일부터가 다른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옛말에 사람은 한양으로 , 망아지는 제주도로 보내라고 뭐든지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나 환경에서는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많이 보고 배울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자신에게는 도움이 된다는걸 그를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는 사람도, 장소도, 삶의 포지션도, 가능한 한 코어(core)에 초점을 맞출때 비교우위에 놓일 확률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고 주변인이 중심인이 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던것 같다.
긴자에서의 아르바이트 생활 중에도 그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자신의 영역이 아닌 물품정리에까지 최선을 다하고 결국은 지배인의 신임을 얻어 구매 총괄책임을 맡게된다.
아르바이트라고 하면 단지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만 여기기 쉬운데 구매총괄책임까지 맡을정도의 신임을 얻었다고 하니 배울점이 많다.
다국적 철강기업에 입사 후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괴롭힘을 당하지만 그곳에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모든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결국은 와세다 MBA까지 추천을 통해 입학하게 되니 힘든 과정중에 포기보다 최선을 다하면 결국은 사람들이 알아준다는걸 그대로 보여주는 것같다.
누군가는 팔자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운명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는 것은 자기 몫이다. 빨간 알약을 고르든 파란 알약을 고르든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향후 남은 인생의 수십 년을 좌우할 중대한 결정이라면 더더욱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운명이라는 것도 결국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충실히 준비한 사람에게 윙크를 해주는 것이니까 말이다.(28쪽)
그 후 한번의 사업실패후 다시 재기 서른다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CEO이자 겸임교수의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젊다는것 외에는 아무런 밑천없이 스물넷에 떠난 일본에서 11년만에 이렇게 성공을 하다니 계속 대단하다를 속으로 외치면서 읽어내려갔다.
이제 서른다섯이니 앞으로 더 많은걸 보여줄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늦었지만 오늘부터라도 나의 미친 꿈을 위해 달려보려고 한다.
남들에게는 부끄러워 말하지 못했던 나의 맘속에 있는 꿈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꾸어보려고 한다.
삶이 나태해지고 지루해질때 무엇인가 자극이 필요할때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일거 같다.
이야기 전개도 재미있고 삶의 청량제처럼 나의 인생을 톡 쏘아주는 신선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