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생, 일본의 전형적인 신세대의 외모를 가진 작가 그리고 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의 표지 
흥미위주의 가벼운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었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자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오엔 겐자부로가 직접 뽑은 오엔 겐자부로상 수상작이자  아쿠타가와상, 노마 문예상 수상에 빛나는 작가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장편소설 쓰리는 출간 즉시 일본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뛰어난 작품이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아직 젊은 나이에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진 작가와 만화같은 표지로 인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인류최초의 직업이 매춘이고, 두번째가 소매치기였다는걸 문헌에서 읽고 소매치기를 소재로 소설을 쓰면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낼수 있다는 생각하에 작가는 집필을 하였다고 한다.
쓰리는 소매치기를 뜻하는 일본어로서 우리말의 ’수박서리’에서의 서리도  사실은 일본어에서 유래된건 아닌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

쓰리의 주인공 니시무라는 도쿄를 무대로 부유해 보이는 사람들의 지갑만 훔치는 천재 소매치기이다. 
소매치기를 하는 긴박한 순간의 감정과 행동들, 손가락 하나하나의 미묘한 움직임까지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혹시 실수를 하진 않을까 들키기라도 하면이란 생각을 갖게 할 정도로  가슴 조마조마하게 한다.
작가 자신이 소매치기 관련 책을 많이 읽고 친구를 상대로 연습까지 해보았다고 하니 그래서 더욱 더  실감난 장면 묘사가 가능했던것 같기도 하다

목적이나 삶의 의미없이 소매치기를 반복하며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사실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니시무라는 거대 조직의 보스 기자키가 계획한 강도살인 사건에 우연히 가담하였다가 도쿄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도쿄로 돌아와 여전히 부자들의 지갑을 훔치며 살아간다.

그런 무의미없는 생활을 반복하던 중 우연히 슈퍼안에서 물건을 훔치고 있는 모자를 발견한다. 
물건을 훔치는 아이의 모습에서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발견하고 연민을 느낀 그는 아이가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도 계속 소매치기생활을 이어간다.

평소와 다름없이 소매치기를 하던 니시무라는 거대조직의 보스 기자키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과 세계를 움직이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작가가 형상화한 인물이 바로 기자키였다고 한다.
기자키는 연민을 느끼고 있는 모자의 목숨과 니시무라의 목숨을 담보로 실현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세가지 미션을 수행하도록 강요한다.

너희는 혈육이 없기 때문이야, 이 세상에서 너희는 외톨이이고 너희가 죽어도 알아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기 때문이야, (149쪽)

그의 임무의 모티브가 되는 또 다른 이야기가 소설 속에 존재하는데  권력과 재력 모든걸 갖춘 프랑스의 귀족이 삶에 싫증을 내던 중 새로운 재미거리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한 소년을 인생을 하나에서 열까지 귀족 자신이 모두 규정해주기로 한 것이다. 운명의 노트에 소년의 미래를 기록하고 그것에 따라 인생을 살도록 모든것을 조정한다. 
사회 안에서 홀로 고립되어  자신보다 상위계층에 이용당하고 버림받는 소외된 계층의 고통과 괴로움이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내 머릿속에는 너의 운명의 노트가 있어, 너무 재미있어서 미칠 지경이야, 타인의 인생을 움직인다는 거, 
과연 소년의 운명을 귀족이 모조리 쥐고 있었을까, 아니면 귀족에게 쥐어지는 게 그의 운명이었을까 (160쪽)

천재 소매치기와  절대 악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 조직의 보스 기자키의 대결구도를 보고 있노라면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일을 어쩔 수 없이 해내야 하는 사회적 약자의 운명에 서글퍼지기도 하지만  실현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일을 비상한 머리로 해결해 나가는 천재 소매치기 니시무라의 능력에도 감탄을 금치 못하며 읽게 된다.


소매치기라는그 행위 자체는 범죄이기에 없어져야 할 사회악이지만 그렇게 밖에 살수 없었던 그의 삶에 왠지모를 연민과 함께 그의 미션의 성공을 맘속으로 기원하고 있었으니 작가 자신이 소매치기와 같은 반사회적 존재에 호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그 성향이 책 속에 녹아 있어서 인가보다.

운명을 지배하려는 절대적인 악의 존재와 이에 저항하는 소매치기의 대결구조는 긴박감이 넘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약한 한 인간의 무기력함을 볼 수 있다

 그게 너의 운명이야, 운명이라는 건 강자와 약자의 관계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153쪽)

소설의 결말을 보면서 주인공의 삶과 죽음 두가지 중 그 이후의 이야기를 독자의 기호에 맡겨둔것 같은 애매모호한 맺음에 작가의 생각이 궁금해진다.
작가는 그의 죽음을 원하고 있을까 아님 그의 새로운 삶을 원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이 외로이 죽음을 맞이할 만큼 그의 삶은 가볍지 않았다고 믿어본다. 

 

킹핀이란 볼링게임에서 10개의 핀을 모두 쓰러뜨리는 급소가 되는 핀을 말한다.  
볼링에서 스트라이크를 얻으려면 눈앞에 가장 가까이 보이는 1번핀이나  10번 핀이 아니라 1번과 3번 사이에 보이는 킹핀 5번핀을 노려야 한다.
이 책 킹핀은 변화에 혁신에 도전하며 최선을 다하지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문제의 핵심 즉 킹핀을 찾는 비법을 알려준다.

저자 전옥표는 비즈니스계에 1등 신화를 만들어 낸 인물로  저서『이기는 습관』과 『동사형인간』으로 유명하다.
사실 두권의 책은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킹핀으로 저자의 책을 처음 만났다.
책은 위기선언, 문제에 이름붙이기,보이는 문제로 만들기,킹핀잡기, 임계점 자극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장애물을 이기지 않고는 누구든 탁월한 성공을 이뤄낼수 없다.
위기라고 선언하게 되면 문제의 핵심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걸림돌들과 싸우게 된다.
고졸 기능직 사원이었던 현 대기업 인재개발원장 윤생진씨는 당시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부장승진을 위해 18,600건의 제안을 함으로써 특진을 거듭해 결국 상무로 진급하는 꿈을 이뤘다.
우리는 항상 꿈을 꾸면서 살아간다. 나 역시도 이런 저런 원대한 꿈부터 소소한 작은 꿈들까지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막상 구체적이고 절실한 목표의식없이 막연하기만 했다
긍정적인 목표를 선언하고 긍정적 위기감의 공유로 문제가 무엇인지 부터 찾아봐야하겠다.

문제에 이름붙이기란 목표가 없을 때는 아무 문제도 보이지 않지만 목표가 정해지고 나면 다양한 문제들이 보이게 된다 
창조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일들을 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소망화장품의 남성전용화장품이나 애플스토어, 현대중공업의 원유운반선건조,  아마존 닷컴등 당시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 모두 창조적인 문제정의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창조적 생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남성전용화장품 당시에 축구스타 안정환의 광고를 보면서 남자가 무슨화장이냐 생각했던것이 어제인것 같은데 요즘은 비비크림과 같은 가벼운 화장부터 아이라인등 풀메이크업을 하고 다니는 남자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걸 보면 고정관념을 깨는것이 무척 중요한것 같다.

 반드시 해낸다고 말하라. 반드시 이뤄진다고 선언하라.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안되는 증거를 찾아가는 과정을 밟게 될것이다. 다른 사람들도 최선을 다해 안 되는 이유를 찾아낼것이다. 미래에 확실한 것은 없다. 우리가 할 수있는 일은 성공을 확신하고 그 확신대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133쪽)

 정말 공감가는 말이다 막상 일을 하기도 전에 이건 안될거야 라고 생각하면 지레 겁을 먹고 자포자기한적도 있다 나 자신이 먼저 안되는 증거를 찾으려고 하니 일이 성공할리가 없었던 것이다.

 보이는 문제로 만들어라 이건 또 뭘까?
변화해야 하는건 알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변화시켜야할 요소를 찾으려면 미래에서 현재를 바라보라고 한다. 즉 목표가 이뤄진 시점으로 가정해서 현재를 보면 무엇을 변화시켜야 할지 목표달성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를 명확히 볼 수 있다고 한다.
미래의 자신에게 걸맞은 행동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행동한다면 미래의 자신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수 있다고 하니 오늘부터라도 미래의 나의 모습을 설정해두고 걸맞게 행동해야 하겠다.

직장인의 40%가 자신에게 인사권이 주어지면 누굴 먼저 해고하겠냐는 질문에 자신의 직속상사를 해고하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불만이란것이 없을 순 없지만 감정적으로 장애요소를 토로하기보다는 장애요소를 해결하는데 열중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사실 문제가 발생했을때 해결보다는 불만토로에 많은 시간을 들여온 나로써는 뜨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필리핀출신의 청소부였던 버지니아는 리츠칼튼호텔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문제해결에 힘쓴 덕분에 서비스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고 하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킹핀잡기라 성공을 하기위해선 필수성공인자를 찾는것이 중요하다.
목표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 
발레리나 강수진은 최고의 발레리나가 된다는 간결하고 뚜렷한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세계 최정상의 발레리나가 되었고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는 발레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번 생애에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했다’고 너무 멋진말 아닌가
나도 이런 말을 하면서 생애를 마감할수 있는 그날이 올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질 사람들이 지구상에 몇명이나 될런지 .......

 

나폴레옹은 오늘 나의 불행은 언젠가 내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임계점이란 과학용어이나 대전환의 역사적 사건이나 개인에 있어서 인생의 극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극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단어로 많이 사용된다.
목표가 설정되면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사실 이것이 가장 어려운것 같다.
계획을 지키지 못하게 하는 방해요인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샐행주도권, 실행하지 못했다는건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남에게 넘겨주는것과  같은것이니 내 인생은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자.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라고 모든걸 이루어 더이상 이룰것이 없을것 같은 유명한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버나드쇼조차도 이렇게 말했다고 하니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미루지 말고 즉시 하자.
누구나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하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킹핀 바로 문제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간과했던 성과창출의 비밀 킹핀에 대해 알려주고 그것을 공략하는 법을 알려준다
주로 회사생활과 비즈니스관련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 책은 아닌것 같다
일상생활 속의 문제들도 킹핀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원활하게 풀어나갈수 있을것이다.
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문제가 발생하였을때 불평을 토로하는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더욱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북피니언 낱말퍼즐 

 

 

 

 정답 1. 뽀뽀는 이제 그만 
        2. 제주여행바이블
        3. 머리는 좋지만 산만한 내아이
       4. 나는 가능성이다
       5. 김만덕
       6. 아이의 색생활
       7. 불가능은 
       8. 한순간 바람이
       9.아낌없이주는

북피니언 항상 즐겁고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비록 얇지만 그 안에 다양한 많은 책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북피니언 한권을 읽고 나면 수십권의 책을 읽은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게다가 주로 소설이나 자기계발과 같이 특정한 분야의 책을 즐겨있는 저에겐 다른분야의 책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얻을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네요 


특히 이번달 커버스토리 자녀교육은 무척이나 맘에 들었습니다
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에 아이들의 교육과 학습에 관련한 다양하고 많은 책들 가운데 어떤 책들을 선택해서 읽어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필독서들만 쏙쏙 뽑아서 알려주니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화내고 돌아서는 후회하는 엄마들을 위한 도서소개, 영어교육을 위한 필독서, 아이들의 마음읽기, 아빠들을 위한 양육서까지 테마별로 나누어서 소개해 준 이번달 커버스토리 최고였네요

읽어야 할 책과 읽고 싶은 책들 너무 많아져서 행복한 비명이 절로 나오네요^^
다음달 북피니언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