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들어 이 제목이 끌렸던 것 같다. 현재에서 살고 있지만, 답답함의 창을 열고 싶은 열망, 아마도 그것은 “영원”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우리 자신을 하루라도 소망 없이는 살아 갈 수 없는 존재이며 덧없는 것에 소망을 둔다는 것이 문제라 꼬집고 있다. 세상적인 소망의 실체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늘 하루를 시작할 때, 하나님 오늘도 제게 힘을 주셔서 하루를 하나님의 뜻대로 이끌어달라고 기도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 일분도 어쩌면 힘겨워 일어설 수 없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제대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지 못하면서도 늘 나의 한계를 직감하게 된다.

우리의 소망이 깨질 때 절망과 분노에 빠지지 말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폴 트립 교수는 말하고 있다. 나 자신의 소망이 깨질 때 마다 얼마나 절망하며 분노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아직도 초보적인 믿음을 가진 채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하나님의 계획은 이 땅에서 우리가 완벽한 행복을 맛보는 것이 아닌 이 땅에서 구원하여 훨씬 더 좋은 세상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땅의 완벽한 행복을 위해 오늘도 그 일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나 자신을 살펴보게 된다. 우리는 다른 세상을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신다는 준비정신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현재 세상 속에서 살게 하신 것은 우리 안에 갈망, 준비정신, 소망을 만들어 내기 위함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임시 거처인 장막인데, 장막이 영원한 집처럼 느껴지는 것은 육적인 속상이 너무나 살아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싶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야기를 마지막 장 까지 이미 다 써놓으셨고 그분의 계획대로 착착 진행하고 계신다는 말이 위안이 되기도 하고 두려움 또한 갖게 된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나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선물을 받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하다고 폴 트립 교수는 말하고 있다. 나 역시 내가 어떤 선물을 받았는지 지금도 찾고 있는 중이다. 너무 부끄럽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답을 주는 것 같다. 하나님의 가장 귀한 선물은 예수님이며,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계셔 우리 자신의 인격과 능력을 그분께 의지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가 현재를 영원의 관점으로 보고, 영원으로 가야할 본향을 꿈꾸며 오늘도 하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세0상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쉼으로 진정한 기쁨을 누려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세상에 우연이란 없고 하나님의 완벽한 섭리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만나는 모든 사람과 상황에 인내와 은혜로 대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오늘도 오늘 하루로 인해, 희망과 불평과 절망 속에 빠져있는 이들에게 다시금 위를 보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을 회복시켜 주고자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하나님과 함께 함을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다시금 애굽을 그리워하지 않고 가나안 땅의 입성만을 바라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깊은 영성과 하나님의 관계를 잘 볼 수 있게 하시는 강준민 목사님의 책을 다시금 만나서 너무 좋았다. 기다림을 너무 못해서 이 책 제목은 가슴에 와 닿았다.

내 삶에 가장 해야 할 일이라면 기다림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기다림은 소망을 품고 인내하는 것이며, 오래참음과 고통이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 하나님은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시며, 이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기 위해 기다리시는 것이라고 한다. 모세는 광야에서 40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으며, 요셉은 13년의 시간을, 아브라함은 25년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우리나라는 조급함이 전체적으로 깔려있는 분위기에 기다림이라는 말은 전혀 안 맞아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마귀가 우리의 속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아브라함도 육의 성향이 조급함으로 인해 이스마엘을 낳게 되었다. 속도중독증에 걸린 이 시대에 정작 필요한 것은 기다림이 아닐 까 싶다. 기다림을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하며, 소망을 가지고 인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경에서 시간을 크로노스, 카이로스, 플레루 라는 세 가지로 구분되어 있다고 한다. 크로노스는 평범한 일상시간이며, 카이로스는 변화가 일어나는 하나님이 개입하는 시간이다. 플레루는 하나님께서 이루심을 가리키는 시간이다. 아마 우린, 카이로스나 플레루를 꿈꾸며 하루를 조급하게 바라보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나 자신이 하나님께 간구하면서, 카이로스나 플레루가 되기를 빨리 바라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갖고 사는 것 같다. 때론, 기다림 속에 분노하면서 있는 내 자신은 아직도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모습에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닐지.......

빠르지 않아도, 강렬해 보이지 않아도 한결같은 걸음으로 한 걸음 한걸음 내딛는 사람으로서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조급함이란 병 속에 사는 내 자신에게 딱 맞는 말씀인 것 같다. 강목사님은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우리들 자신이 우리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 유혹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우리 자신의 삶을 맡길 때 예수님을 닮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내가 삶의 주인이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 되기를 바라는 것..어쩌면 그것이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시도록 신뢰하며 기다리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결혼 전 이성을 사로잡는 방법에 대한 책을 본 지 오랜만에 연애에 대한 남․녀의 관계에 대한 책을 읽게 되어 옛 추억을 떠올리는 것 같았다. 이 책을 통해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고 연애시절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 지금은 이해가 되었다. 성실한 남자가 연애에서 왜 퇴자를 맞게 되는 지를 알게 되었다. 그저 성실한 모습이 연애하는 데 장점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깰 수 있게 되었다.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서 부담을 느끼고, 여자는 남자의 눈물에서 유혹을 느낀다는 말은 정말로 딱 맞는 말 같다. 가방이 여성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되었다. 여자에게 가방이 평생 함께 할 친구이기에 백-홀릭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연애에서 똑똑한 여자는 그림자처럼, 남자와 함께하면서도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남자를 애태운다는 여우같은 모습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여자가 연애할 때는 좀 남자보다 더 영리한 것 같다. 그리고 똑똑하고 매력적인 여성은 남자가 그녀에 대해 생각하게 하되, 생각자체를 너무 많이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는 지적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여자는 어쩌면 남자 위에 있는 존재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것 같다. 노총각이나 노처녀가 짝을 만나려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점은 주변에 결혼하지 못한 노총각들에게 꼭 해 주고 싶다. 결혼하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또한 알게 되었다. 사실 심리학이 전공이 나는 “쑤진”이라는 중국의 연애대가를 통해 남․녀의 연애심리에 대해 많이 기대했었다. 내 기대에는 좀 못 미치는 느낌이지만, 어렵지 않게 남․녀의 연애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무턱대고 연애를 하기 보다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대목에서 보면, 한번 쯤 권해 보고 싶은 책이다. 쑤진은 “남자는 눈으로 사랑하고 여자는 귀로 사랑한다”는 말은 연애를 하는 이들에게 잘 새겨 두어야 할 문장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연애했던 장면을 하나 하나 생각하며 읽게 되어 지난 추억을 다시금 생각하며 읍조리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