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넘어선 멘토..그들은 아버지들이다. 정말로 가슴벅차 오르는 문구인 것 같다. 시대를 넘어선 멘토로서의 역할을 아버지가 했어야 했는데, 사실 그렇지 못해 왔던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박성희 교수님은 상담의 대중화를 위해 읽기 쉽게 상담에 대한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상담전문가인 박교수님의 “아버지”에 대한 책은 아버지에 대한 다른 책들과는 달리 깊은 통찰이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역사 인물 가운데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잘 보여준 9명의 인물을 선정하여 그들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바람직한 역할을 제시해 주고 있다. 신사임당의 남편 이원수,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백범 김구, 이순신, 황희, 연암 박지원, 백사 이항복, 토정 이지함의 삶을 통해 아버지의 모습을 일화를 통해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막힘없이 읽을 수 있다. 그 가운데, 나는 이순신 장군의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다시금 아버지 이순신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다. 자녀를 향한 아버지의 절규, 어머니를 향한 효심..어쩌면 세대가 바뀌어도 이 정신만큼은 아버지들이 가져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황희에게서는 잘 들어주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가며 상대의 마음속에 답을 찾는 모습은 부족한 아버지인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자녀들의 욕구를 찾아내고 그에 응하는 대화를 하는 부분과 자기마음속에 있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말을 한다고 본 황희의 통찰력은 너무나 존경스러울 정도였다. 그런 통찰력을 가졌으니, 오랜 세월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지 않았을까? 모델링을 하고 싶었던 분은 이항복이었다. 잘 노는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인데, 난 잘 놀지 못하는 것 같다. 부모님으로부터 노는 것을 배우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그럴 만한 틈도 없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이항복의 일화를 읽다보면,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뛰어난 유머감각으로 서로에게 유익을 끼치는 부분은 정말로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나도 아이들에게 조금씩 오락정신을 가지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이 책에서도 말해 주는 것처럼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족도 바로 서며,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아버지만이 줄 수 있는 교육인 것 같다. 자녀들의 학업에 대한 부분도 연암 박지원처럼 아버지가 모범을 보이게 되면, 자녀들도 아버지의 모습을 따라가게 될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처럼 시대에 있어 멘토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우리 아버지들인 것 같다. 다른 곳에서 멘토를 찾을 것이 아니라 지금 내 곁에서 가족의 삶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아버지가 진정한 멘토가 아닐까?

 

리더십에 대한 책은 보면 볼수록 필요하지만 정작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의 나의 병폐였던 것 같다. 내면으로부터 시작하는 리더십이란 말은 좀 더 생소하면서 끌리는 면이 바로 내면이라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진정성, 용기, 목적과 같은 부분이 다른 리더십에 대한 것보다는 좀 다른 것 같다. 리더십에 대해 개인의 탁월한 역량에 많은 부분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지만 이 책은 개인의 깊은 내면으로부터의 성찰과 성장을 진정한 리더십의 차원이며 연구들에 의해 그 성과가 입증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리더는 자신의 조직의 유일한 원동력이 아니며 자기 자신이 순전히 이루어내지 않음 또한 인정해야 한다는 말은 오늘날 리더들에게 던질 수 있는 메시지 인 것 같다. 리더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그런 리더를 대할 때 마다 그저 일의 역할 부분에서만 그저 진행하는 도구인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 자체로 특별한 맛을 갖고 있진 않지만 다른 어떤 재료와도 진짜 잘 어울리고 건강에 좋은 영양분과 가치를 제공해주는 두부와 같은 리더 두부리더(tofu leader)에 대한 부분은 리더의 전형적인 모범이 아닐 까 생각했다. 우리시대의 진정한 리더가 누구일 지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었고 또한 두부리더와 같은 이들이 많이 공존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첫 장에서는 자각과 진정성에 대한 부분으로 스스로를 완성하는 것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는 데, 저자의 의견과 같이 나는 진정성이란 부분에 동의한다. 사실 진정성이 요즘에는 그 무엇보다 더 집중되는 단어인 것 같다. 진정성이란 부분을 주위에서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리더로서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대인관계 완성하기에 대한 부분을 특히 관심있게 보았는데, 조직이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큰 영역이라 생각하기에 더 집중해서 보게 된 것 같다. 리더의 두 유형인 “영향력의 힘‘을 강조하고 성과지향적이며 자기중심적(I-oriented) 리더와 ”인간관계의 힘“을 강조하고 상호협력하며 화합적인 관계중심적(We-oriented) 리더로 구분하고 있다. 자기중심적인 리더와 관계중심적인 리더 가운데 어떤 유형만을 선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개인역량의 근육과 관계역량의 근육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일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두 측면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리더로서의 성찰과 성장을 하고 있는 리더라면, 이 두 측면을 늘 고민하면서 리더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책 각 장 마지막은 ”자기성찰하기”와 “리더십육성계획하기”가 있어 단순히 책을 읽는 것만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존의 리더십에 대한 단순한 지식보다는 리더로서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성찰과 성장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최재웅이라는 강사에 대해 잘 몰랐지만, 교대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추천해 주는 말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동영상을 통해 잠시 강의를 들어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강사의 기준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관중들과 함께 녹아드는 것을 보고 강사는 천부적인 재능도 중요하지만, 관중들과 함께 하는 순수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재웅 강사는 문화적인 면도 상당히 고려하는 느낌이 들었다..물론 강연이 우리나라에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 않아서 미국에서 주로 배우게 되는 데, 문화에 따라 다른 면을 지적해 주는 것은 다른 강연에 대한 책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사실 그들의 문화를 알고 그 속에서 삶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는 것을 말한다면, 그 강연은 이미 청중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강사들만의 동선에 대해서도, 청중들로 하여금 반복하고 따라하게 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많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재웅강사의 글 중에 맘에 드는 것은 “진짜강사”라는 말이었다. "Live in it"이란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고 했는데, 사실 이런 강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잠시 해프닝만을 일으켜 주는 강사가 아닌 삶속에 진짜 강사의 모습이 흘러나온다면 정말로 강의를 들은 청중들의 삶도 바뀌지 않을까?

버니스 매카시의 4MAT의 기술은 적용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4MAT는 Why, What, How, If로 되어 있는데, Why는 청중들로 하여금 왜 강의를 들어야 하는 지를 인식하게 함으로 강의에 참여하게 하는 단계이다. 목적을 분명히 함으로 인해 강의의 분위기를 분산시키지 않는 점이 좋은 것 같다. What은 청중들에게 요점을 간단히 이야기해 주어 강의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단계이다. How는 청중들에게 설명하고 실습해 보는 단계로 청중들의 관심을 잃지 않기 위함이다. If는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단계로 강의를 통해 익힌 것들을 자신의 상황에 어떻게 적응할지 상상하도록 해 주는 단계이다. 이런 방법을 제시받을 때 마다 곤혹스러워 지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런 것은 몸에 체화되지 않으면 사실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조금씩 사용하는 습관을 들임으로 인해 그저 지나가는 지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 진짜강사를 해 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들었지만, 사실 연습과 훈련이 많이 지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강사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강사로서의 진정한 자세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