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에 대해서 믿는다고 하지만, 사실 예수님에 대해 너무 추상적인 모습으로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 가 싶다. 존 오트버그는 예수님에 대해 인간적인 모습에서 하나씩 예수님에 대해 풀어가는 과정으로 예수님이 어떤 분인 지를 잘 조명한 것 같다. 예수님을 기준으로 하여 역사가 나누어지고,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볼 때, 품위라고는 없는 인생을 살았던 분, 세상의 교육을 바꾼 분, 스스로 노예의 수건을 두른 윗사람이신 분...사실 열거하면 할수록 세상의 기준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런 모습이 세상을 완전히 바꿔놓으신 것을 보면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우리는 믿을 수밖에 없다.

매년 사순절 때마다 예수님의 삶을 묵상하지만, 사실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예수님의 삶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다시 알 수 있는 것 같다.

예수님께서 굶주린 자들, 병자들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은 우리기독교공동체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아닐까 싶었다. 이 책에서 그 동안 기도해왔던 것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어 가슴 뭉클했다. 호칭이란 섬김의 기회일 뿐이라는 사실이 가슴깊이 다가왔다. 교회가운데 호칭 때문에 시끄러웠던 지난 날을 보며 섬김의 기회라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다들 교회에서 감사함이 넘쳤을 건데...무엇보다도 성도의 길은 나에게 반추해 보게 되었다. 성도는 끝없는 성취경쟁을 통해 가치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 선택하는 궁극적 가치는 자아실현이 아닌 희생적 사랑이라는 점,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영광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 자신의 뜻을 고집하지 않고 선하신 하나님께 맡긴다는 점, 섬김을 못마땅해 하지 않고 기꺼이 섬긴다는 것은 성도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지 못한 내 자신에게 경종의 메시지 같았다.

마지막 부분에 금요일 -스스로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유대인의 왕, 토요일-무덤과 사망과 지옥 속에 누운 하나님의 아들, 일요일- 약속대로 죽음을 이기고 돌아오신 그리스도는 예수님의 은혜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예수님의 고귀한 십자가의 보혈에 대한 부분은 묵상해도 늘 끝이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삶의 여정 속에서 늘 잊지 않고 날마다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묵상해야 할 듯 싶다. 입술로의 고백이 아닌 정작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께 온전한 사랑을 고백하고 싶다.

 

 

학교폭력에 대한 교육을 몇 차례 받았지만, 늘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약간은 무엇인가 걷도는 느낌이 들어서 늘 학교폭력에 대한 나만의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았다. 이 책은 내가 학교폭력에 대한 부족했던 부분을 잘 체계적으로 채워주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학교폭력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인해 학교폭력에 대한 개괄적인 정리를 잘 하고 있다. 1장에서는 학교폭력법에 대한 이해 부분으로, 학교폭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미국, 일본의 학교폭력에 대한 입법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현 학교폭력법의 예방과 그 대책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내가 주목해서 보았던 부분은 현 학교폭력법에 있어 개선사항 부분이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의 전문성 부족은 정말로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자치위원회의 과반수를 학부모대표로 위촉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전문성이 결여된 가해자- 피해자 모두에게 상처만 주는 것으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의 성패가 학교의 장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학교폭력에 대한 학교의 장이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바라보는 지는 정말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의 장에게 학교폭력에 대한 피상적인 예방교육에 대한 것이 아닌 실제로 필요한 현장감을 줄 수 있는 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

2장에서는 학교폭력의 위기현상에 대한 이해와 위기관리를 위한 학교장, 교사, 학부모, 상담자의 역할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와 교육청 차원에서의 대응, 학교폭력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 모니터링, 특히 학교 급별에 따른 학교폭력의 위기관리는 크게 도움이 될 부분인 것 같다. 3장은 학교폭력에 대한 상담, 교육, 치유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는 데, 상담전공자인 나에게는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된 부분이었다. 그 가운데 통합예술치유프로그램은 정말로 해보고 싶은 치유프로그램이었다. 문학, 미술, 음악, 연극의 역할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가며 스스로 문제를 자각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어서 꼭 치유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해 보고 싶었다. 숲치유프로그램은 아직은 생소하지만, 숲을 통해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자유를 제공함으로 친구들과의 다름을 이해하며 수용할 수 있는 좋은 치유의 시간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현 교육에서의 학교폭력이 그저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태도를 버리고 같이 공감하며 자신의 자녀와 직결된 일임을 알고 인정하는 분위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처방안이 꼭 필요하지만,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책과 방송을 보면서 늘 느끼는 부분은 그것이 그저 소수의 아픔이 아닌 우리 모두가 관여해야 하고 같이 가야할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학교폭력에 대한 부분을 깊게 생각하고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들에게 이 책을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를 갖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에니어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여건과 시간이 되지 않아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에니어그램”은 집에 있는 에니어그램 책 보다 더 부드럽고 쉬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커피와 에니어그램을 통한 엮음이 꽤 신선해 보이고 여행하는 것 같아서 읽는데 부담이 없었던 것 같다. 물론, 그 속에 유형을 찾으며 고민할 수 없는 내적 갈등이 있었지만,,, 우리들 모습 속에 있는 아홉 개의 거짓된 자아를 가지고 그것을 통해 죄로 규정해서 풀어내는 방식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mbti를 공부할 때도 공감이 되고 그랬지만, 에니어그램의 유형과 죄의 형식은 사실 더 깊이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물론, 기독교적인 신앙이 있어서 더 에니어그램의 풀이가 더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9가지 유형을 커피와 함께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한명의 청년과 진심어린 사랑의 눈빛으로 하나 하나 풀어가는 대화의 형식은 에니어그램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다가갈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일경이, 이석이, 삼진이, 오필이, 육미, 칠규, 팔수, 구민이 들과의 대화 속에서 에니어그램의 유형을 쉽게 때론 거부감없이 통찰을 하게끔 풀어가는 것 어쩌면 저자가 지닌 강점이 이날까 싶다. 때론, 저자와의 메일을 통해 말로 하지 못한 부분을 설명해 주는 것은 저자의 깊은 배려를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관계로 인해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부분은 저자의 솔직성을 볼 수도 있지만, 그 만큼의 맷집이 생긴 것 같아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각장에 유형에 따른 자아이미지, 집착, 회피, 근원적인 죄, 방어기제, 성숙의 열매가 잘 정리되어 있어 유형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이해를 돕고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에니어그램의 유형 및 그로 인해 에너지의 방향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삶을 살면서 원래 하나님께서 각 사람을 너무나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로 창조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우리가 아닌 가면을 쓰고 살고 있기에 정작 자신의 진짜 모습을 놓치고 살고 있는데, 그 모습을 거울과 같이 마주하며 사는 것 그것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삶을 좀 더 깊이 있게 바라보며 내적인 통찰을 가지며 나의 거짓된 자아를 벗어버리고 나의 원래 모습을 마주하고 싶다.

에니어그램에 대해 궁금해 하고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 에니어그램을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는 적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