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삶이네요.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제목은 사라 미셀 겔러가 주연한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와 같은 느낌?
저는 이미 20대를 훌쩍 넘어서 40대가 되어가는 중간이라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그 시절을 떠올려보면 왜 좀 더 이렇게 하지 않았나 하는 회상을 하게 되네요. 하지만 20대에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절망감 등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녀, 뚱뚱하고 못생긴데 따른 콤플렉스로 혼자임이 익숙하다고 스스로를 위안삼았지만 결국 마음은 그러하지 못했기에 생일날 처절한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얼마나 많은 자책과 원망을 했을까요?
하지만 라스베가스가 그녀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세웠습니다. 독한 마음으로 죽기 위해서 더 독한 마음으로, 죽기 살기로 돈을 벌기로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 그리고 깨달았으리라 봅니다. 죽기보다는 살기가 더 강했다는 자신의 의지를,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 그런 것이겠지요.
20대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수히 실망하고 후회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으며 시련에 힘들어하게 됩니다. 저 역시 그러했었구요. 그리고 30대가 되면서 그런 과정이 내성이 되었는지 조금씩 마음에서 적응이 되고 견뎌내어지고 대비를 할 수 있게 된것 같습니다. 모든게 그 시기가 있는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오늘보다는 내일이 당연히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한걸음씩 준비하면 삶의 항해는 어렵지 않게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 대비를 해보진 못했지요. 어느날 갑자기 주어진 환경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심을 한 끝에 지금과 같은 삶을 얻게 되었습니다. 죽기 위해서 악착같이 삶을 이끌었던 저자의 모습은 단지 20, 30대뿐만 아니라 지금의 저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에 안주하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지금의 저도 악착같이 도전해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