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렇듯 습관처럼 이번에도 책을 읽기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 책에 대한 평이 어떠한가 조사에 들어갔고 너무나 호평들을 하시기에 살짝이 긴장반 설렘반으로 책을 들었다. 워낙에 무서운것을 싫어하는지라 일단 표지의 저 여자아이가 맘에 들진 않았지만 겉표지에도 일요일엔 읽지말라고 할 정도로 굉장한 기대감을 불어넣어 주었기에 기대를 안할 수가 없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성공이다- 26년 살면서 추리소설은 겨우 딱 1권읽은정도여서 이런류의 소설에 무지한 내가 앞으로 계속 추리소설만 읽고싶게 만들었달까? 그정도로 나를 흠뻑 빨아들인 소설이었다. 대만족!!! 처음 몇페이지정도 주인공 미카엘과 베네르스트룀사건을 열거해 논 부분은 집중하기 힘들었지만 그 내용이 이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기에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 생각했기에 대충 훑어버렸다. (난 책을읽으면서 대충 불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되면 적당히 스킵하는 버릇이 있다. 물론 내맘이다 ㅎㅎ)  그리고 또 최대의 난관은 주인공들의 이름과 반예르 가족의 가계도가 너무 복잡한터라 마침 책속에 넣어주신 빨간메모지를 옆에두고 상권읽는 내내 눈이 바빴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런 번거로움점들을 다 이해하고 넘어갈 정도로 책의 내용은 흡입력이 굉장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에 줄거리를 밝히기가 어렵겠지만 , 간략히 말하자면 이 책의 제목인 밀레니엄은 주인공 미카엘과 그의 정부 에리카의 월간지명이며 미카엘은 부패재벌 베네르스트룀에대한 오보로 교도소에 수감되기에 이른다. 그때 반예르그룹 전직회장인 헨리크에게 반예르가문 최대의 미스테리 실종사건인 하리에트일을 해결해 준다면 베네르스트룀에게 복수할 중요한 단서를 주겠다는 뜻밖의 제의를 받는다- 물론 그 제의를 받아들이고 헨리크가 확신하는 하리에트 살인사건의 살인자를 찾아나서고 또다른 주인공인 기묘하지만 컴퓨터의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해커 리스베트와 하나씩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책을 덮는 순간까지 최근 몇개월간 이렇게 내가 책에 집중한 적이 있었나..싶을 정도로 빠져있었다. 어쩌다 책을 회사에 놓고왔을땐 다시 회사에 빨리 가고싶어서 잠을 일찍 청했을 정도였다. 물론 중간중간 의문점도 있었다- 왜 살인자 마르틴은 자살을 했을까? 또다른 주인공 리스베트의 문신들은 어떤 일과 연계되어 있을까? 40년동안 살인자를 찾아나선 헨리크는 왜 그 간단한 사진속의 손녀 표정을 보지 못했을까? 등등등... 마치 초딩수준의 질문들을 수없이 하면서 읽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가뜩이나 복잡한 구조의 소설에 이런 모든것들을 표현하다보면 독자들이 흥미를 잃었을지도 모른다는 결혼을 나 혼자 내려버렸다.  동시에 이 책을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처럼 시리즈로 엮어 영화를 제작해 여름시즌에 개봉하는것도 상업적으로 큰 이익이 생길거란 생각과 함께.. ㅎㅎ어쨌든 밀레니엄은 지금 내가 읽은 1편 말고도 두 편이나 더있다. 아직 우리나라에 출간되진 않았지만 나오자 마자 바로 서점으로 달려가야 할 것 같다. 나머지 두 편도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거라 기대한다.

" 벌 때와 쓸 때를 알면 돈도 동화의 주인공이 된다 !" 라는 띠지의 글귀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돈에 관한 45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읽다보면 내가 몰랐던 돈의 의미와 돈을 대할때의 마음가짐을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물론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나에게 돈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정확히 정의내릴 수 없다- 그만큼 난 돈에 대한 지식이 없다. 무조건 많으면 좋다라는 거? 많았으면 좋겠다라는 욕심과 바램? 이정도 뿐이다. 직장생활도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재테크의 재자도 잘 모르니 말 다했다.

어디에선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OECD국가중 거의 하위권을 멤돌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보다도 국민소득이 훨씬 높은 미국과 일본 등등 선진국들도 최하위권이란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돈이 행복의 결정타는 아니라는 것이다. 나부터도 나에게 돈만 많으면 앞길이 창창하고 행복할거라 생각하지만 그건 크게 잘못된 생각이라는것이 이 설문조사를 통해서 밝혀졌다. 물론 돈이 많은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우선은 이 돈을 어떻게 벌어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굴리느냐하는 것이다.

이 책중엔 돈을 위해 일한다면 자신이 맡은 업무량이 대가로 받는 임금보다 많은가 적은가를 따질 수밖에 없고, 불평하거나 꾀를 부리게 되지만 맡은 일의 가치를 생각하며 헌신하는 사람은 그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여러분이 지금 좇고 있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과 함께 - 글을 읽고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난 과연 무엇을 중히 여기고 있는 걸까? 답은 돈이다. 항상 일에치여 짜증내고 그만두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다가도 정작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돈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내가 돈을 좇고 있으니 당연히 지금 내 상황이 나아질 수 없었고 일에서도 자그마한 행복조차 느낄 수 없었다.

 또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왜 내게 많은 돈이 필요한지 그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돈에 집착하지 않고 한 발짝 비켜서 여유를 갖는게 비결이라고 하지만, 말이 쉽지 난 지금까지 돈에 집착만 하고 마음의 여유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었다. 친동생의 꿈이 유치원 선생님이라고 했을 당시, 동생의 꿈은 무시하고 월급이 얼마인주나 아냐며 구박했다고 한다면 나의 돈에대한 집착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을거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이차가 한참이나 나는 동생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게 부끄러울 따름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나의 재정관념과 근본적인 생각들을 뜯어고치리라 다짐했다. " 너무 길면 위험하고 너무 짧으면 아프기 때문" 이라는 책의 한 대목처럼 욕심은 부리되 너무 과하지 않게, 그리고 목적을 갖고 행복을 찾되 그 목적이 돈으로 쏠리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따끔하게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