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강추하는 책-

난 특히나 여행에세이 & 소설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몇년전 읽었던 'on the road -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과 나란히 1위를 달리는 나의 애장품이 된 이 책.

글과 같이 수록된 사진만 봐도 내 가슴을 설레게 하고 나도 투우를 보러 스페인에 가고싶게끔 한다-

여행을 가서 석사를 따고 돌아온 손미나 아나운서의 열정을 보면서 난 지금 뭐하고 있나.... 하고 자괴감에 빠졌다는 ㅎㅎ

처음 책의 정보를 접했을땐 시중에 널려있는 사진에 관한 기록과 사진다루는 방법을 빼곡히 적어놓은 책을 떠올렸다.

요즘은 사진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미니홈피와 블로그의 인기로 여기저기 사진기를 들고 있는 사람 발견하기가 어렵지 않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가 바로 나 자신이기도 하고... 유명하거나 맛깔나는 음식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전시회나 놀이공원, 유명한 관광지 등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진기. 간편하게 들고다닐수 있는 디카의 등장으로

우리는 너도나도 카메라 사들이기에 바쁘고 , 좀 더 멋진 사진을 찍기 위해서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초유행인 카메라때문에

나 또한 DSLR이나 디카다루는 법을 읽히는 중이었고 이 와중에 이 책은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라고나 할까...? ㅎㅎ

하지만 내 상상과는 달리 이 책은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지만, 일일히 설명하기 보단 내가 사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해야할까? 한마디로 짧은 글 몇줄을 읽고 사진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설명해야 할 것 같다.

 

흔히 사진책에는 수많은 사진이 수록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엔 사진이 단 한장도 실려있지 않다.

다만, 몇줄의 사진설명과 함께 간단한 삽화가 실려있을 뿐이다. 이러한 포맷이 실로 색다르게 느껴진다. 사진이 실려있는 책들의 경우

그 사진에만 내 상상력이 한정되어 있어서 꼭 그렇게 똑같이만 찍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독자의

상상력을 제한하려는듯하다. 따라서 책에서 가르쳐주는 내용을 실제로 내가 실행할때엔 좀더 다양한 구도와 방법으로 나조차 놀랄정도의

사진이 나올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나조차도 모르고 있을 내 놀라운 상상력이 드러나지 않을까? ^^

 

요즘 꽃놀이를 가거나 관광지를 가면 목에 무거운 DSLR을 들고 한쪽손엔 수많은 렌즈가방을 들고 출사를 나온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흔히 저 비싼 카메라를 사용하고 하나에 몇백만원하는 고가의 렌즈를 갖고 있다면

훌륭한 사진가가 될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한다. 바디와 함께 기본 번들렌즈 하나로도 충분하다고. 그말이 맞다.

직업이 사진작가이고 사진기를 자유자재로 빛을 사용하여 찍을 수 있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번들렌즈 하나로도 충분히 멋진 사진을 담아낼 수 있다. 나는 이제 막 시작하는 사진초짜이기 때문에 작가가 가르쳐준 기본기부터 충실해야겠다. 겉멋만 들어서 찍을줄도 모르면서 비싼렌즈만

수두룩 들고다니는 우를 범하진 말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