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 일본소설과는 궁합이 안맞는나.

하지만,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만큼은 좋아하는 나.

이 소설 역시 머 그런대로 괜찮게 읽었다.

물론 헤어진 애인의 여자칭구를 집에들여 같이 산다는 설정은

정말 이해불가능 이었지만,

헤어지고 나서의 리카의 심정과 그렇게 해서라도 남자와의 연을

끊고싶지 않은 여자의 마음을 잘 표현해 낸것 같다.

물론 현실에서 그런 미친짓을 하는 여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

소설이니깐 가능한 설정이겠지만,

남자에게 차이고 1년 반동안 점점 잊혀져 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현실적이 었다는 생각이 든다.

머 뚱딴지 같은 일일수 있지만, 역시 이별엔 시간이 약이다 !!

지금 내 주위에도 6,7년 사귀어 오면서도 한순간에 이별을 맞이한 친구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면 옛날 내 생각도 나고 참 힘든 생활을 하고 있지만

난 안다. 그 모든것이 다 부질없음을... 그리고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그랬던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왜그랬었는지 후회가 된다.

머 리뷰에 쓸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용과 더불어 이 생각이 드니.. 어쩔수 없지 ㅎㅎ

작년에 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이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

그때 읽었던 그 느낌이 너무 강해서 정말로 몇달전 태국으로

날라갔었다 ㅎㅎ

이 책 또한 그 책과 마찬가지로 필리핀에 있는 무인도에 사는

프랑스남자와 필리핀여자의 이야기이다.

프랑스에서는 일에는 소질이 없고 게으르고 무능력했던 씨어리.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 버림받고 사창가를 전전하던 로즈.

그 둘이 만나 단돈 800만원에 무인도를 사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만들어 17년간 생활하고 있다.

가끔은 나도 푸른색의 바닷물과, 하얀 모래사장, 시원한 야자수나무가

있는 꿈의 파라다이스를 꿈꾼다.

하지만, 정작 1달만 살아도 다시 도시로 나오고 싶을것이다.

그곳에서 내 인생을 바쳐 살아간다는건 정말 지루하고 답답할것이다.

하지만, 씨어리와 로즈는 7명의 아이들과 함께 그곳에서 행복을

쫓고 있다. 물론 가끔씩 자본주의로 인한 '돈'이라는 방해꾼(?)때문에

힘들때도 있지만....

진정한 파라다이스란 무엇일까?

누구나 파라다이스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앞서 내가 생각한

아름다운 그것들만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욕심에 욕심이 지나친 사람들에게 파라다이스란

단지 이미지일 뿐이지 모두 다른 의미일 것이다.

앞으로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내가 카오산 로드를 찾았던 것처럼

이 꽃섬을 찾을 날이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