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터전을 터나 어딘가를 향한다는 것은 늘 두려움과 그리고 기대감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내 삶의 밖같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더 많은 두려움을 차지한다는 그는 한평생 
다람쥐 쳇바퀴돌듯 자기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도전과 희망, 그리고 호기심.
이 모든것이 사람들에게 여행을 떠나게 한다. 

내가 혼자 여행을 떠나 본적은 딱 한번있었다. 뭐 여행이라고 말할 것도 없는 정도로 
나의 목적지는 시댁이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혼자서 떠나보지는 못했다. 아마도 
혼자라는 두려움이 컸을터이다. 늘 친구와 둘이서 몇분 않되는 돈을 쥐고 무작정 
버스를 타고 떠났던적도 있었다. 민박을 하며 그집에서 설거지도 해주고 가게도 봐주고
라면을 먹으면서 여행을 했던 그 기억은 참으로 소중한 기억을 남아 있다. 

그런데 저자 김준희님의 우리나라도 아닌 외국을, 그것도 산좋고 물좋은 곳이 아닌
척박한 사막을 여행하기로 결심을 했다. 어떻게 그런 결심을 했을까. 저자도 여러번
후회를 하고 포기도 하려 했지만 여행에서 주는 즐거움이 있었기에 끝까지 목표를 
이루었음을 말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길을 걸으며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때 예전 우리나라의 60년대
생활이 떠오른다. 순박하고 계산하지 않았던 사람들. 그래도 맘놓고 무전 여행을 다녀도
괜찮았던 시절.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사막을 걷는 동안 중간 중간 나타나는 식당을 만날때면 어찌나 반갑던지, 내가 그곳을 
찾아 뛰어드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뜨거운 사막을 거는 이야기 나올 때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답답함을 느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저자의 길을 따라 가면서 청량감을 느끼는 
것은 무슨 이유였을까?

다 닳아빠진 운동화를 보면서 대학시절 학습지를 돌리던 아르바이틀 했던 기억이 난다.
한달을 하고 나니 운동화가 구멍이 나서 버렸다. 저자의 운동화 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걸어서 그렇게 빨리 운동화가 달았던 적은 지금까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여행을 하면서 운동화가 달아서 망가진다면 어떤 기분일까? 

뿌듯함? 아쉬움? 저자의 발자국을 따라가면서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조금은 알게 되었으며 그 나라의 순수한 국민성을 알게 되었다. 물론 보이는 것만이 
다는 아니겠지만 그저 미지의 세계, 그저 저개발 국가라 알고 있었던 나라에 대하여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참 많다. 

그래서 사람은 직접적인 여행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책의 저자와 함께 떠나는 간접
여행도 중요한가 보다. 뜨거운 키질쿰 사막을 지나 목적지인 타쉬켄트에 무사히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 아는 드라마를 보면서 안도의 숨을 쉬듯이 평안함을 느꼈다.
저자와 함께 여행한 우주베키스탄의 1200km의 길위에서 나는 오늘도 새로운 삶의
현장을 보고 힘을 얻는다.

상대의 마음에 상처를 가장 많이 주는 사람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을 본적이 있다. 
그것은 어린아이들.  즉 자기 기분에 생각없이 말을 하는 아이들이 상대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준 다는 말이 있다. 어른이 되고 지각이 생기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상대방이 나의 말과 행동 때문에 상처를 받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조심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제일 무서운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생과 중학생이라 한다. 
메스컴에서 보도 뵈는 것만 봐도 또래 아이들끼리, 혹은 어른들께 행동하는 
것을 보면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정도의 행도을 한다. 그것이 12살에서 15살 
아이들의 행동이 될까 싶기도 한다. 

그만큼 어른들의 생각을 비판없이 받아 들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2백년전 악녀일기의 주인공 마리아도 14세가 되면서 노예를 선물로 받게 된다.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면서 노예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눈빛이 멍한 꼬꼬를 향해 작은 숙녀는 채찍을 휘두를수 있었고 맘에 들지 않는다고
노예 꼬꼬를 시장에 팔아 버릴 수 있었고 옛주인의 아이를 출산한 하녀에게 가슴아픈
말을 할 수 있었다. 그것은 마리아가 순수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다만 보고 배운것이
그것뿐이기에 그럴 수 있었던 것이다. 

작가는 아주 오랜 역사의 이야기 때문에 흑인들과 작가가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2백년전 악녀일기를 집필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했다. 흘러가버린 역사이지만 역사
속에서 인간이 저지를 악행은 잊어서는 않된다. 되풀이 할 수 없는 역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한다.그래서 역사를 바로 아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아주 오래전 TV에서 방영된 '뿌리'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를 보면서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것이 인간이며 힘없고 약한 자들의 모습을 모면서 마음 아파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며 '뿌리'의 영화가 오버랩이 된다. 

순수하고 맑게 커야하는 마리와 어린 동심에 꿈이 있어야 하지만 늘 멍한 상태가 
되어 있는 꼬꼬. 어린아이들이 순수성마저 빼앗아간 인간의 잔인성에 다시 한번 
마음이 아파왔다.

우리의 식생활도 서양식으로 많이 바뀌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빵을 많이 먹게 되었다.
그러나 빵만 먹다 보면 영양의 불균형을 잃을 수 있는데 빵과 함께 다른 식품들을 
함께 먹으면 영양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글로벌 시대로 우리는 지금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으니 먹을 거리 또한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우리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개발해야 한다. 그 가운데
샌드위치는 재료구입도 쉽고 만들기도 쉬우니 우리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는 쉬운
요리이기도 하다. 

같은 샌드위치도 어떻게 만들어 먹느냐에 따라 그저 그런 샌드위치가 될것인가 
아니면 럭셔리한 샌드위치가 될것인가가 결정된다. 기왕이면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샌드위치를 먹으면 좋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초간단 샌드위치 36 & 럭셔리 샌드위치 38'이다.  이 책에는 빵을
제대로 고르는 방법, 신선한 야채를 고르는 방법,영양 만점의 기본속재료를 사용하는
방법, 샌드위치의 기본소스 만들기, 맛내기 비법, 칼로리를 낮추는 노하우까지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으며 만들기 쉽고 영양이 많은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들이 실려있다.

집에서도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즐길 수 있는 럭셔리한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는 방법도
있고 아이들 혼자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도 있다. 내가 아이들에게 자주 만들어
주는 샌드위치는 달걀야채부침 샌드위치다. 그런데 오늘은 토마토와 야채,햄을 이용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다. 


샌드위치 빵을 토스터기에 굽고 
달걀을 붙여 깔고 슬라이스 햄을 얻는다.



어린잎 야채와 토마토를 올려준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아 내온다.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샌드위치다. 야채와 달걀, 토마토까지 샌드위치의 장점은
빵과 빵사이에 다른 다양한 재료를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큰아이가 
유학을 떠날때 챙겨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