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의 실랑이 끝에,
그동안 보고싶었던 공작부인을 보게 되었어요~
18세가 채 안된 조지아나는
영국 최고의 권력가 데본셔와 결혼한다.
데본셔 공작부인이 된 조지아나는
뛰어난 화술과 아름다운 외모로 런던사교계의 여왕이 된다.
후계자를 원하는 남편데본셔때문에 아이를 낳지만
아들을 낳지 못하자 남편은 조지아나를 배신하고
끝없는 외도에 빠진다.
믿었던 자신의 유일한 친구와 남편의 바람으로
조지아나는 배신감에 휩싸이고,
그녀 역시 젊고 매력적인 정치가 찰스 그레이와
뜨거운 밀애를 시작한다.
결국 두 사람의 밀애가 전국에 알려지며
그녀의 사랑에도 위기가 찾아오는데...
어린나이에 영국 최고의 권력가의 아내가 되고,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만 정작 자신의 남편에겐
사랑받지 못하는 조지아나.
영화중간에 "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오직 그녀의 남편뿐이었다" 라는
대사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만 정작 사랑받아야할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그게 과연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녀에게도 진정한 사랑이 찾아오지만,
결국 그녀는 남편과 자신의 아이들을 선택한다.
110분동안 영화의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그보다 그 시대의 배경과
화려한 볼거리들이 더 흥미로웠다.
영화의 웅장함이라든지 중간중간 흐르는 음악들까지
눈과 귀가 즐거웠으니 돈은 아깝지 않았던 영화다.
사람들의 평을 보니 생각보다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지만
난 나름대로 의미있게 보았던 영화다.
전편 천일의 스캔들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다소 지나치게 기대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나름대로 여배우의 장난기 가득한 웃음과 함께 진지함도 묻어나는 얼굴이라
영화에 한 층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이 장면이 정말 압권이었는데,
영화 내내 조지아나에게 냉대하던 데본셔공작의 어설픈 따뜻함이
조금은 극에 어울리지 않을만큼 코믹스러웠다.
하지만 남편의 끝없는 외도에도 , 그리고 진정 사랑했던 그레이를 버리면서 까지
자신의 아이들을 선택했던 조지아나-
자기 나름대로 부인을 사랑했던 데본셔 공작.
모든이들이 영화 마지막에 얼굴가득 미소지은것은
나름대로 모든 등장인물이 진정한 행복을 택한게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어쨌든 전반적인 영화전체내용은 생각보다 좋았다는것.
보너스로 이것저것 볼거리들이 많아 더 만족스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