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기| 전체(195)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고전을 많이 못 읽었구나..  | 사서 읽긴 아깝! 2009.02.10 22:37:37

트위터  주소복사


펼쳐보기
[ 도서 ] 책 숲에서 사람의 길을 찾다
휴먼드림 | 2008/12/08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보기(24) | 관련 테마보기(5)
등록된 글자수 : 1242 글자
TV 책을 말하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각 패널들이 한권 혹은 두권의 책을 읽고

그 감상을 말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다양한 분야의 책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추천하는 책들 중에서 읽은 것은 없다.

구미가 당기는 책도 분명히 있긴 했지만 막상 살려고 하면 망설여지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큰 맘 먹고 이 책을 샀다. 무엇보다 고전에 관한 저자의 짧은 생각들이

들어있다고 해서..음...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골랐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떠오른 생각은 내가 고전을 너무 안 읽었구나!!!라는 반성이었다.

읽은 것들도 있긴 했지만..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같은 경우는 거의 생각도 나지 않고..

스탕달의 적과 흑 같은 경우도 지루하게 읽었다는 느낌 밖에는 없었다.

책을 나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큰 자만이었는지..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내가 읽었던 책들도 나와는 다른 시각으로 풀어 놓아서 아!내가 이부분을 놓쳤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하고 다른 감상도 더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좋아했던 고전이나 책들 중에서 겹쳐지는 것은 위대한 유산이나 큰바위얼굴..

마지막 잎새..돈키호테 정도다.(22편이나 있는데 겨우 이정도..ㅜㅠ)

책을 읽을 때 그저 재미있게만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배경이나..

혹은 그 때의 시대상황..아니면 심리학..

이런 것까지 생각해서 읽으면 생각의 폭은 훨씬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책을 그렇게 분석해서 읽으면 재미보다는 중압감이 더 많이 느껴지지 않을까..

 나의 독서관은 이렇게나 껄렁껄렁한 거다.

읽어보고 싶었지만 읽지 못했던 책은 "모모" "노인과 바다.."

읽어봐야 겠다 흥미를 일으킨 "자기앞의 생" "에덴의 동쪽" "보바리 부인"

이 정도였다.

나머지 책들은 그저그런..느낌? 

너무 거창한 것들을 고르지 않고 조근 조근 이야기 해 주는 느낌이라서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꽤 잘 읽혔는데 중간쯤 넘어가면서 점점..축축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이 변화가 없으니까 다른 이야기들과 겹쳐져셔..

결국에는 거의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듯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 작가의 느낌이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이 시사하는 것들..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들을 전해주려고 하는 모습이 역력해서..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긴하지만 적극적으로 이 책에 적혀있는 책들을

찾아 읽어야겠다..라는 욕심을 불러일으키기엔 부족하지 않았나..

일단 고전을 많이 읽지 않은 나의 무지함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이미 충분히 반성을....)

또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거의 나오지 않은 것도 아쉽다.

브론테 자매들...이 나왔더라면..(개인적으로 좋아라 하기 때문에...)

더 더...재미있었을텐데... 

하여튼 처음은 넘기기 쉽지만 중간부터 읽기가 조금 망설여졌고

(이것도 평범하진 않다.)

적은 지면에서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해서 다 알아야하나.잠깐 고민했다.

아무튼 방송이나 책 권하는 곳에서 추천하는 책은 신중히 고르고 볼 일이다.




댓글(3) | 엮인글쓰기(0) 신고 | 인쇄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방해자를 읽고  | 사서 읽긴 아깝! 2009.02.01 20:27:01

트위터  주소복사


펼쳐보기
[ 도서 ] 방해자 1
북스토리 | 2009/01/0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보기(73) | 관련 테마보기(404)
등록된 글자수 : 1213 글자
오쿠다 히데오..이미 여러권이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은 안다.

공중그네..마돈나..기타 등등..추천 도서에서 심심치 않게 봤던 책들이다.

그런데 일본 소설에 대한 강한 거부감은 없는데도 불구하고..오쿠다 히데오 작품은

한 개도 읽어보지 않았다. 일단 책 고르는 기준으로는 별로겠지만..표지 그림이 너무 별로라서

또 발상이 독특하다거나 블랙 코미디 같다는 서평을 봐 버리니까..손이 안 갔다고 할까..

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들에 비하면 거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하지만 99%의 충동으로 방해자를 사버렸고 1,2,3편을 그냥..훅~읽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것..

그 동안의 거부감에 비하면 괜찮았다는 것이 전반적 느낌이다.

솔직히 이 책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전혀 읽지 않았다. 

정말 충동적으로 산 것이기 때문에 결국 만족하든 아니든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쉽게 ..

그래서인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과도 크게 실패한 느낌은 아니다.

일단 독특한 발상은 없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아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후..

큰 의욕없이 생활하고 있는 형사 구노와 

아주 평범한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고쿄와..

소위 말하는 불량 청소년 유스케..세 명이 교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주된 이야기는 방화범을 잡는 것이지만 그 안에서 고쿄의 일상에 대한 작은 투쟁도 있고..

유스케의 야쿠자 체험기도 있고..구노 형사의 원치 않는 삼각관계 이야기도 있다.

정말 간절하게 지키고 싶어했던 어떤 것이 오히려 더 쉽게 무너진다는 걸..

그런 모습들이 보여 오히려 허무하기까지 한 이야기들이 넘쳐 난다.



그런데 말이다. 

어쩐지 이 한 편의 책을 끝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읽지 않게 될 듯한 예감이 든다.

이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다는 것은 알지만..결국 취향의 문제인 셈..

추리물이라고 하기엔 긴장감이 너무 없고..

심리물이라고 하기엔 너무 밋밋하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숫자도 많은데..

그들 중 매력적인 인물이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다. 뭐..내가 아쉬워했던 것들이

이 소설의 매력일 지도 모르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소설은 그다지...

일단 이야기가 시작이 되기까지 너무 많은 사설이 있다. 

대체  사건이 언제 시작되는 거냐고...지루해할 때쯤에도 사건은 시작되지 않아..

조금 당황했다. 그러다 사건이 터진 뒤에도 무엇인가 굉장히 복잡하고..

분주하긴 한데 그냥 어수선하게만 느껴졌다.

조금 더 읽다보면 엄청난 것이 나올지도 몰라..그렇게 생각하며 읽었는데....

결과적으로 맥이 탁 풀리고 말았다. 어쩐지 ... 내 기대가 배신당한 느낌...

다른 기대없이 작가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가면 어느 새 마지막에 다다른다..

그 정도로 순식간에 읽을 수는 있다. 

하지만 분량이 조금 작고 더 간략하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었으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교묘한 트릭이나 잔인함..인간의 허약하지만 추악한 본성..

그것도 아니면 아주 핏빛의 잔혹한 수법...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나에겐..

참 밋밋하게 느껴졌던 책이기도 하다...(굳이 세권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는지..ㅜㅜ)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말은 이런 때 쓰는 거겠지...!!!!




댓글(4) | 엮인글쓰기(0) 신고 | 인쇄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무엇보다 무서운 열등감..  | 바로 이 책! 2009.01.31 15:04:02

트위터  주소복사


펼쳐보기
[ 도서 ] 악의
현대문학 | 2008/07/2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보기(204) | 관련 테마보기(232)
등록된 글자수 : 1405 글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일단 한 편을 다 읽으면 다른 것을 찾아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얼마 전 유성의 인연을 읽고 다시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 읽으니..

그런데 두 편 정도 연달아 읽으면 다시 한동안은 쉬게 된다..대체 뭘까..;;

아마 추리에 추리..그리고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때문에..

장기 복용은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중간쯤 읽었을 때 범인이 덜컥 잡힌다. 그러면 책을 부여잡고 혼란에 빠지는 거다.

뭐지? 이 사람이 범인이 아닌거야? 이거 말고 다른 이야기가 있는 건가? 아직 끝이 아니야?

이런 생각들이 머릿 속에 오락가락하면서 그 시점에서부터 다시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 듯..

처음부터 읽어 나가는 셈이 된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 두 편이상 읽어 내려가기 어렵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캐나다로 떠나기 전 작업실에서 사망한다.

발견한 사람은 재혼한 지 한달 밖에 안된 부인 리에와 어렸을 적부터 친구인 노노구치 오사무.

그들의 알리바이는 굉장히 완벽한 편이다. 또한 생전 히다카 구니히코(베스트셀러 작가)가

썼던 책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후지오 미야코..그녀 역시 알리바이가 확실하다.

이 모든 사건을 담당한 가가 형사는 이미 붉은 손가락에서 등장했던 형사이다.

그곳에서도 꼼꼼하고 나름 추리가 단단했던 형사였는데 그 성실함 때문인지..

이 책에서 다시 등장한다. 가가형사의 성실함 명석함..그리고 본인이 학교 선생이었던 경험..

이 모든 것들이 사건을 풀어가는 열쇠가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스펀지에서 봤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열등감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새삼..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리 소설인 까닭에 결론이나 범인은 말할 수 없지만..

추리 소설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것..절대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

그것에 굉장히 충실했다고 여겨진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라고 할까..

잔인하다기 보다는 씁쓸해지는 범행동기..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나오는 범인들은..

극악하거나 혹은 파렴치하거나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평범하거나 가끔은 동정이 일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이유로 

살인을 하기도 한다. 범인에 대한 지탄보다는 추리 자체를 즐기거나 ... 

음침한 감정을 드러내는데 더 신경을 쓴다고 할까.. 순전히 내 느낌이지만..

뭐..책을 읽으면서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이 거슬리기는 했다.

무엇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인물들이 지나치게 남성 중심이다. 내가  그의 작품을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읽었던 책들에서는 여자 형사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거의라는 얘기는 몽땅 기억이 나는 것이 아니라서..)

또한 등장 인물들의 숫자 비율을 봐도 여성이 등장하는 횟수나 빈도의 수가 굉장히 적다.

남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책..거기에다가 등장하는 여자들이 거의 수동적 인생이라서

슬슬...짜증이 났다. 꼭 여자가 등장해야 한다..는 등의 등장인물에 대한 남녀평등을 

주장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여자 형사의 추리..뭐..이런 것도 괜찮지 않을까..싶다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호의가 그리고 친절함이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무조건 좋은 것으로 비추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상한 교훈을 얻었다. 그리고 열등감이라는 감정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주위를 돌아보지 못하게 만드는 위험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연달아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었으니..아마 한동안 그의 책을 안 볼 것이다.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내 정신 건강을 위해서..)

추리 소설이면서도 인간 본성에 대한 소설이기도 하고..

유성의 인연보다는 조금 무겁고..

용의자 X의 헌신보다는 덜 머리 아프며..

붉은 손가락보다는 덜 우울했던 소설이었다.




댓글(2) | 엮인글쓰기(0) 신고 | 인쇄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total 49/6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