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추리작가..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작품이 나왔다하면 일단은 사고 보는 거다..아니면 적어도 호기심이 충만해진다.
유성의 인연을 읽고 아..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실망을 시키지 않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찾았다. 그리고 제목만으로 골랐다.
그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면서도 참..고쳐지지 않는 버릇이다.
하지만 단편의 모음집이라는 것은 나하고는 잘 맞지 않는다.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지 않는 것. 이야기가 시작되는 듯하다가 결국은 끝이 나버린다.
7개의 이야기들이 나열이 되어 있는데 그 소재들을 길게 이어서 7편의 소설로 썼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도 굳이 감상을 쓰자면...7개의 이야기가 조금 슬펐다.
슬픈 이야기들이 주루룩 있었다. 그 중에서도 ’굿바이 코치’와 ’춤추는 아이’..
잔혹하기보다는 슬픈 이야기이다.
아주 자그만 일이 , 자그만 사건이, 결국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사람에 대한 배신이 상대방에게 어떤 상처를 줄지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어쩌면..악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는 통속적인 이야기가 더..
마음이 편하고.. 덜 불편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책을 읽고 나서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솔직히 개운하지 않다.
그리고 이왕이면..다음번부터는 단편말고 장편을 읽을거다..
매번 다짐하지만 단편은 나하고는 어울리지 않는다..
짧아도 짜임새 있는 이야기들로만 구성이 되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솔직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기도 하다.
단편...내 영원한 적....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