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좀 신선한 책이 읽고 싶었다. 무더운 여름은 이미 시작 되었고.. 기다긴 여름의 시작에서..

마음 속과 머리속이 시원해 지는 그런 책이 읽고 싶었다. 

무엇인가 굉장히 재미있어 보이는 표지와 서평..그리고..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더해서..

아~!! 그래!! 이게 내가 찾던 책일지도 몰라....라고 생각했다.

로알드 달이라는 작가의 책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들은 적도 없고, 읽어 본 적도 없었다. 

오스왈드 이야기가 더 있었다는 것도 책을 읽는 도중에야 깨달은 사실이다.

물론 그 전의 이야기를 읽지 않았다고 해서 이야기를 전혀 이해하기 못하거나..흐름이 끊기는 일도 없다..

이번 책만 재미있다면..모조리~다~ 읽어주마..했다.

그러나..읽다보니..조금 불편해지는 책이었다. 뭐랄까..장르도 없고,,누가 읽어야 할 지도 상상이 되질 않았다.

주인공인 오스왈드는 잘 생긴 미남이면서 아이디어가 반짝이고, 기회를 잡을 줄도 알며,

적당한 거짓말과 적당한 사회성을 갖춘 사업가 기질이 다분한 사람이다. 

야스민은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 뒤돌아볼 만한 미모를 가진 여인이지만..적당히 천박하기도 하다.

오스왈드의 야심을 채우주기에 딱 맞는 두뇌를 가진  교수 워슬리...

이 세 사람이 합작하여..(기술과 아이디어와 미모) 세상의 유명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물론..목적은..............그들의 일부분을 얻는 것이었다.


대략적인 이야기만 이렇게 늘어 놓으면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하지만 이야기가 너무 좀 그렇고(딱히 표현할 말이 없다..) 그런 이야기 구조가 계속해서 반복이다.

아마도..달"씨의 작품을 다시 찾지 않을 듯하다.

더운 여름..선풍기 앞에서 이 책을 계속 읽어야할 지 고민이 너무 많았고, 고민의 끝은 후회만 남았다.

난 기발한 상상력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서 이해가 안되었을 지도 모른다..ㅠㅠ

트와일라잇을 읽고, 뉴문을 읽고, 이클립스를 읽고,,,

마지막 한 권을 기다리고..기다렸다. 그러다가..눈에 띄자마자 바로 책을 구입했다.

절대 비극은 없을 것이라고 믿으면서도..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조마조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벨라와 에드워드가 결혼을 하고..그들과 그의 가족들에게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

사실..벨라가 뱀파이어가 되겠다 싶으면서도..쉽지는 않겠다고는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극한의 상황이 되니까 망설이던 에드워드도 결정을 쉽게 내렸다.

그들에게 위협은 늑대인간(형태 변형자라고 바꿔서 부르더만..)들이 아니라..

같은 종족들이었다. 이탈리아의 뱀파이어들 말이다.

그리고 대결을 원하는 이탈리아 뱀파이어와 평화를 원하는 칼라일 일파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더구나 벨라도 결국..소리만 치고 고민만 많은 여주인공이 아니라..능력자였다.!!!)

여전히 판타지보다는 연애 이야기가 더 비중이 크다. 그리고...

전투가 없다..ㅠㅠ..해피앤딩을 기대하면서도..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기대했는데ㅜㅜ

정말 서운했다. 제이콥 파와 칼라일 파가 기왕에 연합했는데...멋진 전투 한 번..

펼쳐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ㅠㅠ

또 아쉬운 것은 대부분의 책들이 그런 것처럼 결말이 흐지부지..어영부영..얼렁뚱땅..

모두 행복해지는 결말일 것이라는 암시가 곳곳에 있지만..

여태까지 등장했던 인물들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거다..

비중이 컸던 작았던 그 사람들을 잊지 말고 마무리 해 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내가 제일 좋아했던 제이콥이 각인도 하고..행복해졌다는 거다..

또 벨라의 시선으로 쭉 이어졌던 것에 반해..

딱 한 부분이었지만 제이콥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것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 부분도 더러 있었지만..그래도 대체로 만족~~!!

기다리던 책을 읽어서 후련하기도 하고,

이제 기다릴 책이 없어서 서운하기도 하다.



이건 사족인데..최근에 보고 있는 미국 드라마.."True Blood"와 흡사한 점이 많았다.

남자 주인공이 뱀파이어고, 여자 주인공은 인간이고, 

여자 주인공을 좋아했던 다른 남자는 형태 변형자(개로 변신하는..)이고..

뱀파이어 일족 중에 위협이 되는 존재가 있는 것이....

굵은 골자가 비슷해서..

세상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두명 이상은 존재하는 구나..싶었다.

예전 작가들 중 찰스 디킨스를 참..좋아한다..

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두 도시 이야기 등..읽다 보면..

책에 쓰여진 상황들이 지나간 세기의 것들이라고만 느껴지지 않는..

지금의 시대에도 적용 시킬 수 있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의 이름을 오랫만에 봤을 때의 반가움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무조건..사고 보는 거다. 다소 오래 되어 보이는 표지에...옛날식 문장 표현이 거슬리기는

했지만..그래도 디킨스의 소설인데..하는 기대감으로 열심히 읽기는 했다.

하지만..내가 좋아했던 작품들에서 보여줬던..생생함이 별로 없었다.

생기가 없으니..책을 읽는 것이 곤혹스럽기도 하고..축축..쳐지기도 했다.

등장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 글이라고 생각하니..나 또한 애정을 가지기가 어려웠다.

자녀들의 교육에 열을 쏟는 토머스 그래드그라인드는 사실..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이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것..실증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교육만이..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거다. 그래서 어린 자녀들의 교육 역시 그런 식이다.

집에 책이 한 가득이지만..꿈을 키우거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어떤 것들도..없다.

그 안에서 자란 루이자는..많은 상상력을 지닐 수 있는 소녀였지만..아버지의 교육 방침 아래..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다. 그리고,,나이 많고 자수성가한 바운더비라는 사람과 결혼한다.

이들의 생활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바로 곡마단 소녀 씨씨 주프이다.

루이자와 그녀의 동생 톰이 집을 떠나고 난 뒤..씨씨는 그래드 그라인드의 집에서..

없어서는 안될..소중한 사람이 된다.

디킨스 소설의 배경이야..산업 혁명이 휩쓸고 간 황량한 영국 사회이다.

부유하지만 인간성이 상실된 사람들과,, 어렵지만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공존한다.

노동자들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이 비참하고..상황은 점점 어렵기만 하다.

특권을 누리는 일부 사람들은 소중한 것들을 알지 못한 채 살고 있고 말이다.



하.지.만. 

디킨스가 쓴 소설들 중 재미있는 것은 내가 이미 다 읽었구나 싶었다.

새로울 것도 없고, 특이하지도 않고. 마음이 따뜻해지지도 않았다.

또 책 내용과는 상관이 없지만..책도 만들어진 완성도에 비하면..약간은 비쌌다.

고전을 현대식으로 각색할 필요는 없지만..그래도..

조금은 부드럽게 다듬어서 출간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학생 때 민음사의 투박한 책을 읽는 느낌이 들어서..어쩐지 부드럽지 못하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이번 소설이야 내 눈 밖에 나기는 했지만.. 

디킨스의 다른 소설들이나 다시 읽어 봐야 겠다는..생각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