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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어쩐지 읽고 싶어지지 않는지..책 표지와 다른 사람들의 리뷰만 보아도..
어쩐지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팍팍 풍기는 책이었다.
본디 나오키 상 수상 했다는 타이틀만 보았을 때에는 절대 읽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무슨무슨 상을 탔다는 책 치고 마음을 꽉 채워주는 책은 절대적으로 드물었기 때문이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 진리로 다가오는 순간들이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저 제목에서 느껴지는 포스...! 사고야 말았고, 살 수 밖에 없었다는..ㅠㅠ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는 말...정말 맞다.. 이 책은 애도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왜 애도하는지 그의 목소리로 들을 수 없다. 어머니의 말을 통해서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절대 자신의 음성으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그의 애도에는 또한 경계선도 없다. 그의 죽음이 어떤 형식의 죽음이든..그 방법이나 방식..원인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에게는 "그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만이 중요하다. 그래서 죽은 자를 기억하기 위한...가슴에 담기 위한 작은..
몸짓 하나만이 있을 뿐이고, 유가족을 위로한다던가, 범인에 대해 같이 분노하는 태도는 절대 없다.
그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더 이상한 사람을 만난다. 바로 남편을 살해한 유키노라는 여자다.
그녀는 그가 살해한 남편을 애도하는 것을 보고, 애도하는 그를 무작정 따라 나선다.
그의 어머니 준코는 암의 말기에서 그가 오기를 , 또 딸이 낳을 손자를 기다리며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느 한 사람도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이 이야기에서
내가 죽으면...누군가가 날 기억해 줄까...?
죽고 난 다음 날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으면 얼마나 슬픈 일일까....?
생각해 봤다.
살아 있는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바로 죽음이다.
삶이 끝이 나면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는지..기다리는 것 하나 없이 그저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인지..
겪어보지 못한 자로서...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두려워 하는 것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 아니었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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