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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때로는 고문이 될 때가 있다. \| 사서 읽긴 아깝!	2010.07.12 14:25:12

[ 도서 ] 단순한 열정

문학동네 | 200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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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문화의 사람을 이해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풍습이나 음식처럼 눈에 보이는 것들에 대한

차이를 극복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감정에 관한 차이는 극복하기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연달아 읽은 '단순한 열정'이나 '포옹'을 읽을 때에 정말 그렇다고 생각했다.

나름 꽤..개방적이고 말랑말랑한 사고를 한다고 자부했었었는데...

공감하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운..그런 이야기들이었다.

하물며..그 주제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주제..사랑인데도 말이다.

동구권의 연하 외교관을 사귀고..사랑하고 그리고 이별한 후...

작가의 마음을 적어놓은 어쩌면 일기같은 글들이다. 처음에는 맹목적으로 그 사람만을 그리워하다가..

조금씩 냉정해지고...조금씩은 이별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감정의 흐름이 그리 길지 않은 글로 적혀있다.

가끔씩은 소설이어야 납득이 되는 이야기가 있다. 실화여야 더 실감이 나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소설이었음 했는데, 작가 자신의 실제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었나보다.

읽으면 읽을수록 불편해지는 ...........

개인 감정이니까 뭐..옳다 ..그렇지 않다..를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자꾸만 떠오르는 의구심..한 가지는 있다.

이 사람들이 한 것이 정말 사랑이기는 했을까...

호기심이나..소유욕일 수도 있고, 단순하게 서로의 육체만을 탐닉한 욕정이었을지도 모른다.

딱히 그것이 사랑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다..

그들의 이야기는 사랑이야기는 아니라고..

내가 읽은 책이 대체 무엇이었는지..

책을 읽는 동안보다 읽은 후 더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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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용서 못하겠다 \| 읽지 말았어야 해!	2010.07.10 18:37:41

[ 도서 ] [정가인상]포옹

문학동네 | 200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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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이야기하자면..난 이 남자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용서할 수 없다.

처음엔 사랑이야기 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이 사람은 사랑을 할 줄 모르거나..

사랑 자체를 모르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말이 안되지 않은가..누구나 다 알 수 있게 사랑을 만천하에 펼쳐놓을 거면...책임감이 있어야하는데...

끝나버린 관계를 그것도 이상한 관계를 무책임하게 열어 놓다니..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이 사람의 감정도 따라가기 어렵고, 이해도 되지 않고,,한장한장 읽는 것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그런 독서였다.

덕분에 더위가 한층더 짙게 느껴졌다.

나도 사랑 앞에서 비겁해져 본 경험도 있고, 도망치기도 하고, 사랑했지만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나도 그다지 착한 사람은 아니니까..

하지만 적어도 헤어진 그 후는 제대로 했다고 생각한다. 아름답게 간직하고..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이 책을 읽고 아니 에르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니 그 사람은 이 남자를 사랑하기는 했을까..33살의 나이차를 뛰어넘는 사랑을 정말 했을까..

그저 그렇게 즐긴 상대에게 뒤통수를 맞은 건지..나는 도저히 알 수 없지만..

내가 성숙하지 못해서..아니면 그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서 이 책이 그렇게 낯설었던 것이라고 믿고 싶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사랑이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이들의 감정이 사랑이라고 하기엔,.나에겐 너무나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적어도 희망은 있어야 하지 않은지...

이 남자를 이해하려면 아니 에르노의 책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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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마를 날이 없다. \| 바로 이 책!	2010.07.10 18:23:16

[ 도서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북로그컴퍼니 | 201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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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된 글자수 : 645 글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노희경.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써준 감사한 희경님..

드라마를 처음 볼 때도 울고, 다시 봐도 울고, 생각해도 운다..

내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희경님의 작품을 보지 않는다. 나에게는 감동인데..

다른 사람들은 안보니까 나혼자만 감동받고, 슬프고, 나혼자서 눈물바다다..

더워지는 여름밤 잠도 오지 않고, 한밤중에 읽은 책..

예전에 드라마로 본 적도 있는 것도 같은데....또 다른 느낌이기는 했다.

처음에는 담담하게 읽었다. 분명히 신파로 갈꺼라고..눈물을 쥐어짜는 분위기가 있을 거라고..

절대 울지 않겠다고..꼭두새벽에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혼자 우는 궁상은 떨지 않을거라고..다짐했다..

얼마나 눈물을 쥐어짜는 소재들로만 이루어져 있는가..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고, 남편은 의료과실로 개인병원을 닫고..한참 나이어린 의사 밑에서 월급의사로 지내고..

딸은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있고 아들은 삼수에 불만 가득한 반항아이다.

그 모든 사람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김인희다. 아니..그냥 엄마다..

그 엄마가 암이다. 그냥 초기도 아니고, 도저히 손을 댈 수도 없을 만큼 심각하게 진행된 말기암이다.

엄마가 없으면 가족은 무너진다.. 없어진다는 상상도 하기 싫다.

늘 깨닫는 순간이 늦다. 머릿속으로는 알면서도 살아계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효도하는 일은 언제나..

뒤로 미루게 되고, 이런저런 핑계가 더 많다..

알고 있지만 잊고 있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정말 또 울고 말았다..마음에 울컥울컥한 무엇인가가 자꾸 올라와...마음이 아팠다..

물론...어쩐지 짜임새있는 구성은 아니었지만..그 내용의 진중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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