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삶은 남자에 의하여 좌우된다는 말이 있다. 뭐 요즘은 자신의 힘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능력을 인정받는 여성들이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는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어느 정도의 남자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 책은 조선 시대의 여성의 이야기이다. 그 당시는 계급이 존재하였고 여성은 어떻게 보면 계급과 함께 누군가에 얼굴도 모르고 시집을 가야 하는 운명에 처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렇다 보니까 진정한 사랑을 느끼어 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여성도 많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여자의 진정한 행복은 돈이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의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하는데도 말이다.

책은 인수대비의 두 고모의 공녀들의 이야기이다. 인수대비는 워낙 유명한 인물이지만 그 배경에 있는 한규란과 한계란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중국에 팔려간 두 여성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슬프게 다가왔다. 몰락한 양반 집안의 두 여자로 인하여 집안은 살아나고 두 여인은 기구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그 당시 이야기를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국력이 약한 이유로 몸을 희생 삼아서 살아가야 했던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게 다가왔다. 진정 집안을 위해서 자신의 행복과 인생을 포기한 당시의 여성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또한 중국 황제가 죽음으로 인하여 같이 순장 당하는 것을 보고 과연 저렇게 살아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물론 돈과 명예를 얻을 수는 있고 사람마다 추구하는 다르지만 이것은 아니지 않을까 쉽었다.

책은 두 여성을 비롯하여 많은 여성들이 나오고 있다. 당시 공녀로서의 그녀들의 인생을 소설으로 읽고 있으니 그 당시 국력과 여성들이 가지고 있었던 자유와 권리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과연 여성들이 가져야 할 진정한 권리는 무엇이고 또한 무엇들이 있어야 했을까를 생각해보니 마음 한 편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소설이고 이미 지난 역사이기 때문에 마음을 가다듬고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보니 그나마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선의 숨겨져 있는 치부와 같은 역사를 소설로 접하게 되니 색다른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물론 픽션이라 역사와 상상이 공존하지만 어느 정도 역사를 기반으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쉽다.

 

정말 700 페이지에 달하는 소설을 쉬지 않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평상시에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 소설은 정말로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하여 내 자신이 매료되었다. 어떻게 보면 3대에 걸친 가족의 이야기이다. 그 안에는 어떻게 보면 지금 세상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 속에 내포되어 있는 사회적 문제를 발견하였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하다. 남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과 돈을 가지고 있는 파벨은 어떻게 보면 불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부인은 엘레나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존재이지만 둘은 서로 트라우마를 충족할 수 있는 존재로 서로를 의지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을 한다.

소설은 파벨과 엘레나의 이야기와 함께 타냐를 키우는 이야기로 중심으로 한 차례 화제의 전환을 한다. 타냐를 입양하면서 둘의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를 통하여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전달할라고 하지 않았나 쉽다. 현재에 살고 있는 가정 중에서 이와 같이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부부들도 상당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를 이들 가족을 통하여 이런 무언의 의미를 던질라고 하지 않았을까 쉽다.

책은 타냐를 중심으로 하여 다시 한 번 전환을 하게 되는데 이것도 보면 파벨과 엘레나의 관계의 연장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타냐의 상황은 극단적인 상황으로 판단이 될 수도 있지만 파벨의 상황을 나타내는데 있어서는 더 이상 좋은 상황이지 않았을까 쉽다. 더 이상 이야기를 하면 너무 스포일러 같은 생각이 들어서 줄거리는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세상에 평범하다 평범하지 않다 기준을 세우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가족들의 삶을 통하여 인생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소설 속에 나온 감정의 선이나 번역본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표현할라고 하는 감정의 묘사와 상황을 느끼는 재미도 솔솔하게 다가오지 않았나 쉽다. 가족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나라와 시간을 초월하여 동일하지 않을까 쉽다.

솔직히 소설이란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와서 소설이란 장르에 많은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 소설이란 작가가 자신의 상상력의 범위 안에서 무언가를 그리고 풀어나간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가의 역량이 많이 요구될 것이다. 어느 방송사에서 하는 가수 경연 대회를 보면 한이 많은 가수가 자신의 인생을 잘 그려낸다고 한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은 모든 사람들에게 중요한 요소지만 특히 작가나 가수 배우와 같이 남의 인생을 대신 연기라고 부르고 써 내려가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제 삼자의 입장에서 본 하루키의 인생에 대해서 에세이 형식으로 써 내려가고 있다. 하루키란 작가의 인생과 그의 작품들을 대해서 간략하게 파악할 수 있다. 책이라는 것이 분량이 어느 정도이던 작가가 누구이던 그것을 읽고 이해하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 생각한다. 물론 이런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문학을 또한 그 분야를 이해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선수 지식이 있다면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선수 지식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 주는 좋은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하루키란 작가가 살면서 겪은 인생의 고뇌의 방황들 그리고 희로애락들 그런 것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2부에 나와 있는 하루키의 문학에 대한 정리는 그의 문학적 발전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가 지금까지 살면서 쓴 소설들 그리고 문학 사상들은 분명 그를 이해하고 길게 앞으로 그가 쓸 소설들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 한 권으로 그에 대하여 이해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소한 그가 살면서 겪은 인생관과 그가 쓴 작품들에 대해서 이해를 하는데 있어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