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이라 조선 시대의 선비를 양성하던 기관이라고만 알고 있던 나에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역시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틀리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맞는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학문도 중요하지만 요즘 또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 조상들도 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책의 구성을 보면 조선 최고의 엘리트가 되기 위하여, 출석체크, 땡땡이와 잔머리를 막아라, 잘 먹고 잘 살기, 움직이는 사람들, 반촌, 시험 종류들, 공부만 하고 사나,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는 주제에 알맞게 성균관 내에서 이루어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과 흥미가 갔던 부분은 일명 대출이라고 하는 대리출석과 부정행위들이었다. 조선 시대에 대리출석이라니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부분이었다. 물론 이렇게 하더라도 자신의 본분인 공부에 게으르게 하지는 않았겠지만 참으로 인간적인 면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지금 있는 교육 제도들을 책을 읽고 보니 성균관에서 행해진 것들과 많은 부분이 유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학력 평가와 학생회, 식습관과 또한 하숙 시스템까지 지금 행해지고 있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교육 시스템과 주변 환경들이 참으로 유사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으로는 지금도 물론 돈이 많은 환경에서 더 우월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그러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조선 시대에서는 태생에 따라서 이런 교육의 기회의 유무가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시대적 배경이지만 책에서 백정들이 후에 자식들의 교육을 위하여 학교를 설립하는 부분을 보면서 한 편으로 교육의 중요성과 시대의 한계를 읽을 수 있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학문은 참으로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모든 것은 때가 있고 말이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교육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과거 우리 조상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그 과정에서 생기는 소소한 일상과 살아가는 방식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