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쓴 시인의 일대기이다. 솔직히 그림에도 시에 대한 관심도 지식도 부족한 상태에서는 그냥 백석이란 분이 이런 분이구나 하는 정도로 다가왔다는 것이 솔직할 것이다. 책에 나와 있는 우리나라의 근대사의 시들과 시인들이 이름들이 학창 시절 국어 시간을 회상하게 해주었다. 책 앞에 보면 외롭고 높고 쓸쓸함에서 뒤에 있는 글자들의 합친 고고함이란 부제가 있다. 아마도 이것은 일제 시대의 백석의 마음이자 우리 국민들의 마음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백석의 주변 인물들과 백석의 성장 과정을 통하여 저자가 얼마나 백석을 존경하는지를 읽을 수 있었다. 누군가를 존경하고 그것을 통하여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복 받은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참으로 부럽다.
백석이란 인물이 얼마나 멋지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백석이 살아온 학창 생활과 시대적 상황이랑 맞물려서 보면 근대적인 마인드와 멋을 부릴 줄 아는 분이었던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던 여인이 친한 친구와 결혼을 하자 그가 행한 행동을 통해서 자유로운 마인드와 영혼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백석의 시를 통하여 가족에 관한 사랑을 읽을 수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가족은 우리 민족을 이야기 하는데 백석은 이를 가족과 같이 묘사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소소한 감동을 일으켰다고 한다.
백석에게 영향을 끼친 인물들을 보면 부모님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부모가 인생에 있어서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간과할 수는 없지만 백석이란 인물을 초석을 다지는데 있어서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한 분야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만 잘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사회 생활을 할수록 경제적으로의 성공이 모든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한 가지만 잘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백석의 젊은 시절을 보면 다방면에서 팔방 미인인 것을 알게 되었다.
꼭 그 분야에서 남들이 인정하는 삶을 살았다고 해서 그 분이 성공한 사람이다 아니다는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후세에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생을 살았다는 것은 그 순수한 가치를 인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예술은 하는 분들은 자신이 하는 분야로서 남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영혼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생각을 한다. 그것이 시이던 음악이던 뭐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