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 과학은 딱 들어도 연관이 없어 보이고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해 보아도 크게 공부하는데 있어서 연관성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살다 보면 모든 것은 연관이 안되어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 수도 있고 어떻게 가져다 붙이는 여부에 따른 생각의 전환에 따라서도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다.
책을 보면 인문학도다운 서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안에 과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 또한 엿볼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장르가 있고 다양한 독서를 하다 보면 저자 특유의 전개 방식과 번역자의 역량과 지식에 따라서 같은 내용이라도 다양한 내용으로 해석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속히 국어책에서 볼 수 있는 문체 안에서 과학 공식이 색다르지만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러 책의 서평을 쓰면서 그 때마다 느끼는 점은 새롭게 접하는 책의 서평을 쓸 때면 기본 지식의 부재와 저자의 문체에서 이질감을 느낄 때가 있다. 이번 책도 그런 부분이 없지 않게 있었다. 소설과 에세이를 많이 읽지 않음에 따름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체와 과학에 대한 기술적인 면이 나오면 새로운 것에 대한 이질감 같은 것이 있었지만 그다지 나쁘다기 보다는 접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에 대한 환희가 있었다. 처음 접하는 이질감도 점점 지식이 쌓이고 경험이 쌓이다 보면 결국은 본인에게 익숙하게 되고 이것은 자신의 역량을 넓히게 되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과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독서를 하고 연구를 했는지 알 수가 있다. 이것이 어느 정도의 깊이가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것이 과학이라는 학문이라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본인이 어느 것에 관심이 있고 알고자 하는 열정이 있음의 여부와 실천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결국 본인과 사회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보면서 과학에서도 한 분야나 그것에 대한 자세한 것을 알기 보다는 책 제목 그대로 인문학자 입장에서 본 과학이라는 학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중점을 두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중점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독서는 항상 힘들지만 읽고 나면 물론 하루 아침에 이해가 되지는 않겠지만 도움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