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역사관련 체험학습지를 방문하다보면 서원에 들를 일이 많아요.
처음에는 그저 옛집이구나~하고만 받아들이던 아이들이
점점 그에 관련된 역사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체험학습을 다녀 온 뒤에 정리하며 이것 저것 책을 들춰보면서
서원에 관련된 책자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이렇게 떡~하니 발간되었네요.
아마 저와 같은 희망을 가진 학부모들이 많이 있었나봐요.
전국의 대표 서원 길 15곳
아빠와 함께 걷는 서원 길
남상욱 배수영 임진희 글
우지현 그림
꽤 많은 곳을 방문했기에 거의 모든 곳을 가봤을거라 생각하며
책을 집어든 아이에요.
그런데...
15곳의 서원 중 못가본 곳들이 더 많더라구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곳들로 말이죠.
이런이런...
좀 더 분발해야겠는데요?
끊임없이 학문과 덕성을 갈고 닦으며 대의를 위해 충성하는
강인한 정신을 선비정신이라고 한대요.
이런 선비 정신을 키울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원이라고 합니다.
조선의 선비들이 유학을 공부하던 곳으로만 알고있었는데 이리 좋은 뜻을 갖고 있군요.
이미 무너진 유학을 다시 이어 닦게 한다는 뜻으로 소수라는 이름을 지었대요.
1550년 명종은 소수 서원 현판과 함께 책과 노비를 내려
조선 최초의 사액 서원이 되었다고 해요.
대부분의 서원이 전학후묘인 것을 생각하면
특이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요.
강당을 동쪽에 사당을 서쪽에 둔 형태로요.
단종의 유배지로 슬픈 역사를 지닌 청령포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어요.
미리 읽어보고 방문했더라면 큰 도움이 됐을텐데...
이제라도 나와서 참 다행입니다.
사진으로 관찰하고
두런두런 알고가요 코너를 읽으며 공부하면 좋겠어요
산책정보도 읽어보면 좋겠죠.
미리 한번 읽어보고 책을 들고 가서 비교하며 보는것도 훌륭하겠어요.
아~
아무래도 다시 체험학습지로 선택해야할듯요.
처음에는 사진으로만 술렁술렁 보던 아이가 점점 빠져들고 있어요.
서원을 통해 또다른 역사 이야기를 배워봅니다.
무성 서원 입구에 걸린 현가루도 볼 수 있네요.
예전에 방문하고 살짝 방치된 모습에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에 이리 멋진 서원들이 곳곳에 있는걸 몰랐네요.
서원만을 목적으로 여행해도 알차겠어요.
선비들이 학문을 닦았던 서원들을 찾아 다니며
옛 선조들의 향기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네요.
세계유산 잠재목록에 등재되었다니 더 관심이 가네요.
대표 서원 길 15곳을 눈으로 여행하며 역사공부하는 재미도 좋네요.
아빠와 함께 걷는 길 시리즈로 역사와 생태편이 있던데
앞으로도 멋진 이야기 많이 들려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