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보다는 다재다능한 예술가 구혜선이 끌린다. 배우로서의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녀가 나오는 작품을 몇 편 본 것 같은데 확신한 캐릭터로 기억에 남는 것은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캐릭터다. 그 후 그녀의 재능이 소설과 그림, 음악, 영화로 나타날 때 더 관심을 갖게 됐다. 서점에서 학창시절 선생님께 선물을 받아 읽었다는 책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생각하기』은 다재다능하지 못하고 잡다한 내게 끌렸던 책이라 지금도 내 방 서가에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책이 나오기 이전 안 좋은 소식이 들렸기에 안타까웠다. 정말 다재다능한데 좋지 않은 일로 언론에서 접하게 되다니... 받아본 책의 제목을 보면서 그녀의 현재 상황들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만들었다. 아쉬움은 일단 접어두겠다.

  많은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그녀 다운 모습이 보인다. 책의 제목과 표지는 요즘 상황들이 느껴진다. 시집 정도의 책 크기와 본문의 편집은 어느 때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을 문장들 내가 쓰려는 글도 이런 스타일이기에 스치듯 읽힌다. 간혹 시선을 잡는 반려동물의 사진들에 시선이 멈추기도, 별거 아닌 듯한 문장에 잠시 걸려 숨을 고르게 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이들에게 포토 다이어리를 만들 때 참고하며 여러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반려동물만이 아닌 그녀와 또 다른 이의 모습이 겹쳐지는 것은 과한 몰입이었을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과 포토 에세이를 찾는 분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글을 줄인다.



  몇 년 전 이원 시인과의 만남 때였던가? 처음에는 조용히 있다 슬슬 잡다함을 드러내니 문창과 출신스럽다는 소릴 들었다. 나도 인정하지만 문예 창작과 출신에게는 잡다함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잡다함을 충족시켜줄 만한 제목의 끌림이 있었다. 그동안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사전' 시리즈가 끌렸는데 '언어'와 '철학'에 이은 '문화교양'사전이라니 안 읽을 수 없었다.

  나름 책을 다양하게 읽으려 하지만 역시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더 많이 읽게 된다. 특히, 일과 관련이 있는 분야(커피, 마케팅)의 책과 개인 취향의 선호 분야(인문, 예술)의 책을 주로 찾는다. 이 책은 후자의 경우에 맞는 책이었고, 한 권에 정리되어 있어 잡다한 내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듯한 내용의 제목이었다.

책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구분된 파트별 제목을 보면 그리 끌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편집도 개인적으로 내 취향의 편집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본문을 읽기 시작하면 어렵지 않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에 이끌리게 된다.

  관심이 갔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치던 정치이념의 의미,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생각하니 더 잘 이해가 되는 것은 씁쓸한 일이었다. 각 파트의 제목 때문에 무게감 있을 내용이 나올 것 같은 본문에서 만나게 되는 흥미로운 내용들은 지적 호기심도 자극하며 읽는 즐거움도 준다.

  '~사전'이라는 타이틀에 비해서는 두껍지 않으나 단행본으로는 적지 않을 450여 페이지 정도의 분량이었다. 처음 책을 접하면 그 분량에 조금 질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두껍기에 휴대성이 떨어져 평소 들고 다니며 많이 읽지 못했다. 주로 집이나 오래 앉아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서 주로 읽었다. 내가 모르고 지내던 것들을 알게 될 때나 알고 있는 내용들을 재확인할 때 뿌듯했다. 이전에 책들과 다르게 각각의 글들이 사전 스타일의 편집은 아니다. 문화교양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사전'이란 제목의 부담감을 내려놓기에 좋은 내용이었다.

  얼마큼의 문화교양 수준이 있어야 되는 걸까? 그거야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것이다. 기준의 높 낮이를 떠나 내 기본 상식이 보다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간이 없어 글을 편식한다는 생각이 드는 이들에게 문화교양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일을 해본 경험은 내가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하는 데 영향을 줬다. 꾸준히 서평만을 위한 블로그로 운영이 되다 상위 노출 방법을 알게 되며 방문자의 급증도 경험해봤고(최대 하루 1만 명 이상의 방문자가 들어오기도 했었다.), 다양한 업체의 블로그를 운영 및 관리하며 잘은 쓰지 못해도 공감대를 얻는 포스팅으로 유입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업무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많아 일로 하고 싶은 마음은 더 이상 없다. 퇴사 후 함께 일했던 이들이 스카우트 제안도 했지만 정해둔 일이 있어 거절했다. 앞으로 내가 하는 일에 활용하는 것 외에는 마케팅 회사는 끌리지 않았다. 뭐, 내가 생각한 방식의 운영이라면 생각을 해봤겠으나 대부분 그렇지 못했기에... 그래도 마케팅은 꾸준히 관심 가는 분야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 경험으로 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조언을 해줄 수 있고, 내 나름의 블로그 관리에도 유용해 종종 그 흐름을 알아보려 책을 읽는다. 이 책도 한동안 뜸했던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 대해 잘 다루는 책 같아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네이버 광고 영역의 키워드 도구는 지인들에게 해당 분야의 키워드 선택에 활용하라고 알려줬었다. 책에서 만난 '키워드 매니저'란 앱을 알게 된 것으로도 얻은 게 있었다.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가장 처음 매출 공식에 대해서는 그동안 이론상으로는 알고 있었으나 어떻게 적용 되는지는 이 책을 통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기본부터 제대로 밟고 다져가는 책은 파트 2에서 잠재 고객으로 이어진다. 정확한 타깃 설정은 중요하다는 사실은 마케팅 회사를 다닐 때도 경험한 일이다. 이번 파트에서는 과거 일을 할 때 내가 찾아보던 지역 관련 카페에서 활동하던 일들도 떠오르기도 했다. 

 

  파트 3 내부광고를 읽으면 좋지 않은 예로 일했던 카페를 떠올리게 된다. 너무나도 명확하게 들었던 일이다. 분주한 시간대에 한 단골손님이 지인들에게 소개하고자 카페에 찾았다. 카페가 바쁜 것을 알고 손님은 기다리겠다고 했으나 '안 팔아도 되니 가시라~'라는 말을 하던 사장의 모습은 잊히지 않는 반면교사로 남는다. 

 

  파트 4는 온라인 마케팅을 하면 가장 관심을 갖게 되는 상위 노출이 드디어 나온다. 역시 가장 익숙한 내용이라 요즘 추이를 보는 것으로 충분했다. 상위 노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꼭 읽고 넘어가셔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파트 5 좋은 콘텐츠는 앞서 상위 노출에서도 나왔던 내용들이 기초를 이룬다. 본문을 읽다 보니 일화가 생각난다. 전에 어떤 사람이 자신의 블로그를 준비하면서 내게 참고할 블로그를 추천해 달라고 했었다. 자신이 어떤 블로그를 만들지에 대해서도 정하지 않았기에 일단 본인이 생각하는 블로그와 비슷한 성격의 블로그를 찾아보라고 했다. 자신의 블로그를 만드는데 그런 기본적인 노력도 하지 않고 성과를 얻으려 하는 게 어이없었다. 책에도 나오지만 스스로 직접 조사하고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아니라면 정당하게 대가를 지불하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이용하면 된다. 마지막 부분에 콘텐츠 제작에 도움 되는 팁은 알아두면 어떻게 쓸지에 대한 고민이 조금은 줄지 않을까? 결국 이것도 많이 써보고 만들어 봐야 는다.

 

  마지막 파트는 저자에게 있어 여러 의미를 담고 있었고, 내가 잘 모르는 CPA 광고에 대해 다루며 광고주들이 알아야 할 대행사 선정 과정은 참 유용한 정보를 준다.

 

  책을 읽으며 요즘 온라인 마케팅 추세에 대한 내 목적에도 도움이 됐다. 내가 처음 온라인 마케팅 일을 할 때 접했으면 더 좋았을 내용을 담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으로 어떻게 하면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과 처음 온라인 마케팅을 접하는 분들이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