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홀릭

보컬 김은희, 피아노 정영선,베이스 박진욱, 드럼 허준영으로 구성된 4인조 재즈그룹이다. 
전문적이다랄 꺼까지는 없지만 재즈음악에 대한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가졌던 
나에게는 굶주리는음악계 속에서마저도 비주류인 재즈음반의 발매는 더할나위없이 반가울 뿐이다.

음반의 전체적인 느낌은 비오는날 떨어지는 빗방울의 씻김을 받는 창문 너머로 커피를 마시는 나를 우연히 쳐다보게 된다 그리곤 
제대로 된 형상이 아닌 빗방울에 의해 하염없이 씻겨 흔들거리는 불안정한 나의 형상과 이야기 하는 듯 하다. 그만큼 음반은 전체적으로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사실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나는모른다.

하지만 나에게 이들의 음악은 조금 아팠고, 울적한날 나와 이야기 하고 싶을때 들으면 우울한 모습 그대로를 바라봐주기도 하며 빠른비트로 응원의 손길을 건네주기도 하며 조금 더 쉽게 고민을 내려 놓을 수 있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안정적이고 견고한 연주와 가벼운듯 묵직한 보컬은 위로에 조화를 이룬다. 그들에 대해 그리 많이 알지 못했던 나는 이번기회를 빌어 그들의 동영상을 찾아 보게 되었다. 역시 연주는 라이브가 제맛이야!!! 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다만 조금아쉬운 것은 8곡이라는 곡수의 아쉬움? 일 것이다.

그래도 나에게 한동안 잊고 지냈던 재즈에 대해 다시 문을 드두리게 해준 계기가 될 것 같아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