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3 때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강아지 키우게 해달라고 엄마에게 졸랐다.
그래서 키우게 된 수컷 말티즈.
정말 예뻤다.
솜뭉치 인형이 따로 없었다.
내가 기쁠때나 슬플때나 언제나 내 옆에, 우리 가족 옆에 있어준 가족이다.
특히 나는 슬플때 울 때도 있었는데 우리 강아지를 껴안고 울었었다.
정말 많이 위안이 됐었다.
주로 사료와 물을 먹었지만,, 친정엄마께서 밥먹을 때 유독 엄마한테 뭘 달라고 했다..
사람 음식을 처음부터 주지 않았으면 안그랬을까..?
엄마는 불쌍하다며 매일 사람 먹을걸 조금씩 주곤 하셨다.
그래서인지.. 우리 강아지는 8년밖에 못살았다..
이미 몇년전에 심장비대증이라고 병원에서 말해주었다.. 심장약을 먹었었다..
소형견에게 심장병이 많다고 한다...
8살 되던 해에 심장병으로 돌연사 하였다...
마침 그 때 난 친정에 없었다..
그 소식을 듣고 얼마나 슬펐는지 모른다..
친정엄마께서 이미 강아지를 남동생과 산에 잘 묻어주셨다고 했다...
너무 슬퍼서 그리고 마지막을 못봐서..
산에 가서 파헤쳐볼까.. 이런 이상한 생각까지 했다..
그만큼 강아지의 죽음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강아지가 수명이 길어봤자 15년~20년인건 알고 있었지만..
너무 빨리 가지 않았는가......
나는 우리나라의 애니멀케이터에게 의뢰를 해서 영혼대화를 신청했다.
5가지 질문을 하였고, 우리가족이 강아지에게 한 행동을 맞추었다..
신기했고, 강아지는 다른 동물들과 매일 즐겁게 뛰논다고 해서 안심이 되었다.
나는 한 달을 울었었다...
그 때 신랑이 없었다면 아마 그 슬픔은 더 오래갔을지도 모른다..
낮이든 밤이든 생각이 나면 눈물이 주르륵 흐르곤 했다..
다시는 동물을 키울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결혼하고 한달 뒤 신랑과 밤에 마트에 장보러 갔었다.
어디선가 삐약삐약 소리가 들리길래 보니 상자에 새끼고양이가 버려져 있었다.
상자에는 고양이 잘 키워달라고 써있었다.
신랑은 우리가 맞벌이 하니 키울 수 없으니 그냥 두고 오라고 했지만
새끼고양이 얼굴까지 본 나는 그대로 안고 집으로 왔다.
이렇게 난 처음으로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다.
처음엔 우리가 맞벌이를 하니 낮에 봐줄 시간도 없고, 입양 시키려고 알아봤지만
문의가 없고, 정이 이미 많이 들어서 신랑과 내가 키우기로 했다^^
카페에서 이벤트를 하여서, 나는 사연을 올려서 신청하였다.
운이 좋게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책을 읽는 처음부터 눈물이 나왔다.
책을 쓴 지은이는 농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농장에서는 동물을 키우다가, 생업을 위해 도살장으로 보내거나
동물의 삶과 죽음을 자주 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너무나 이성적이게 이 책을 썼다.
지은이가 키운 오슨이라는 개는 한 사육자가 애완견대회용으로 키우다
실패한 보더콜리라고 한다.
개가 성격이 강하긴 하지만 똑똑하다고 했다.
오슨은 아름다웠다. 새끼들도 있었다고 한다.
카리스마 넘치는데다 너무 반항적이고 폭발적인 성격이어서
도저히 집에서는 기를 수 없어 농장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슨은 사람을 몇번 물었다고 한다..
고칠 가능성이 안보였다고 한다.
어떤 큰 상처가 있었길래... ㅠㅠ
작가는 많은 고심 끝에 오슨을 안락사를 시켜야 겠다고 생각했다.
담당 수의사도 그게 나을거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작가는 이런 식으로 자기가 키운 동물들에 대해서
그 동물이 너무 아파서 그냥 편하게 보내주어야 할 때나,
오슨과 같이 사람을 물고, 고칠 기미를 찾을 수 없다거나...
등등의 상황에서 동물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였다.
나는 너무 냉정하지 않나, 너무 이성적이지 않은가..
싶은 작가의 마음을 점차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나중에 키우는 동물이 아팠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도
미리 생각해보는게 좋다고 했다.
너무 아파서 치료도 어렵거나 많은 돈이 드는 등의 경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동물이 아팠을 경우 얼마정도까지 치료를 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해보는것이 좋다고 했다.
이 책의 지은이는 130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스위스 황소,
엘비스를 도살장에서 구해주려고 입양했다.
농장에서도 이 소는 사람을 잘 따르고 눈을 맞췄다고 한다.
그래서 도저히 이 소를 도살장에 보내지 못하고 지은이에게 소개시켜주었다.
지은이는 자기가 꾸미는 블로그 같은 곳에 그 소에 대한 사진과 글을 썼는데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고 한다.
지은이도 이 소를 사랑했다.
그러나 앨비스는 시간이 지나고 다리가 아팠다..
숫소는 크면서 성격이 많이 거칠어지고,
소는 아팠을 때 치료를 해도 치료가 잘 되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한다.
지은이는 어쩔 수 없이 소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안락하게 보내기 위해
안락사를 하기로 한다..
안락하게 빠르게 보낼 수 있다는 곳을 여러군데 알아보고서 결정을 한것이다.
나도 나중에 내가 키우는 고양이가 너무 아파하고 치료방법이 없거나,
너무 고통스럽게 삶을 이어갈때
지은이와 같은 안락사를 생각할 수도 있을거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이 책에서 지은이는
동물들이 힘들어하고 고통스럽게 삶을 이어갈 때 동물들이 의지하는 주인이
그것을 결정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체로 동물은 죽음을 사람처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자녀와 동물을 같이 키울 때에도 자연스럽게 동물은
우리 사람보다 오래 살지 못한다라고
가르쳐주면 좋다고 한다.
갑자기 동물이 생명을 다해서 , 또는 아파서 죽었을때..
그 상실감은 어른 못지 않게 아이도 클 것이다.
미리 말을 하면 동물이 죽게 되었을때.. 아이는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그 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다른 동물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하는게 좋다고 한다.
상실감 때문에, 죽은 동물을 잊으려고,
새로운 동물을 키우는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보호소에 갇혀 있는 불쌍한 동물들이
너무 안쓰럽지 않냐고 지은이가 말했다.
맞는 이야기 같다.
이 책을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던거 같다.
아무래도 동물을 키우다가 잃은 슬픔이 있어서 더 그런것 같았다.
나중에 키우는 고양이가 아프거나, 늙어서 죽게 되면 너무나 슬프겠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너무나 좋은 책 같다.
"고마워 너를 보내줄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