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5일 

<< 차 례 >>
뉴욕 나이아가라 군, 7번 공립학교
첫사랑 : 어린시절의 책읽기
당신의 가슴 속에 있는 것을 써라
달리기와 글쓰기
예술의 기원
실패의 기록
영감!
작가의 독서 : 기능공으로서의 작가 1
작가의 독서 : 기능공으로서의 작가 2
자기비판이라는 불가사의한 예술
작가의 작업실
<금발>의 야심 : 조이스 캐롤 오츠 인터뷰
보르헤스를 기리며
작가 소사전


글 쓰는 일을 하면서, 
글 쓰는 일을 평생 으로 살고 싶은 꿈을 꾸면서, 
글쓰기에 대한 책을 정말 많이 봤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1. 솔직하게 진심을 다해서 써라. 
2. 많이 읽고, 써라. 
3. 1일 동안 썼으면 3일 동안 퇴고해라. 
4. 매일, 꾸준히, 조금씩 써라.  등등
이 책을 보고 나니, 당장 뭐라고 써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 
마음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근데 마음만 먹었지,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 글 쓰는 일을 하고 있고, 
글 쓰는  일을 업으로 살고 싶은 꿈을 꾸고 있어,  글쓰기에 대한 책을 정말 많이 본다. 
그런데 아직 잘 모르겠다. 
어느 날은 ’저런 글은 나도 쓰겠다. 저런 말은 나도 하겠다’ 싶지만,
막상 쓰기가 쉽지 않다. 
일을 하면서 글을 쓰지만 ... 그때도 정성을 다해 쓰면 될 것을
언제나 시간에 쫓기므로, 만족하지 못한다. ㅜ
언제쯤 만족할 만한 글을 쓸 수 있을까. ..

2010년 1월 13일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 영화로 나왔을 때는 ... 미성년자로 보지 못했다. 
모자를 쓰고 원피스를 입은 제인 마치와 양복을 입은 중년의 양가위가 주인공이었던 영화.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연인'은 과거의 현재의 생각 엉켜 있다. 
10대 소녀의 가족이야기와 중국인 연인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나'는 프랑스령 식민지 배트남의 기숙학교로 돌아가는 배에서 부유한 중국인 남자를 만나게 되고 광적인 욕망과 공허한 사랑을 나눈다. 가난으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며 큰오빠에게 집착하고 편애하는 엄마와 엄마의 편애를 받으며 자라는데, 나중에 날건달이 된 오빠, 큰오빠에게 시달리는 작은오빠...  정신적 안신처가 아닌 피하고 싶은 가족의 존재 앞에서 주인공 '나'는 가족 - 엄마와 큰오빠-에 대한 보복심리로 중국인 연인과 섹스를 탐닉한다. 
그리고 만년에 이르러, 그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나는 글을 쓰고 있다고 믿음으로써 단 한 번도 글을 쓰지 않았다. 사랑하고 있다고 믿음으로서 단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 나는 닫혀진 문 앞에서 기다리는 일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페이지 :

	그는 그녀를 생각하며 슬퍼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했다. 그는 잠간 뜸들인 후 이렇게 말했다. 그의 사랑은 예전과 똑같았다고. 그는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으며,  결코 이 사랑을 멈출 수 없을 거라고. 죽는 순간까지 그녀만을 사랑할 거라고.
페이지 :

차례 
무용지물 박물관
발명가 이눅씨의 설계도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
멍청한 유비쿼터스 
회색 괴물
바나나 주식회사
사백미터 마라톤
펭귄뉴스 

[악기들의 도서관]이란 단편집 이후에 본 김중혁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이 책에는 독특한 직업의 사람들이 나온다. 무용지물 박물관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인터넷 라디오 진행자' ,  발명가 이눅씨의 설계도에는 '개념발명가'가 나오고, 에스키모, 여기가 끝이야에는 '해수면 오차 측량원'이 나온다. 예전에 김언수의 [캐비닛]을 보면서,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했었는데, 읽으면서 그럴듯한 용어와 자세한 설명으로 그런것들이 있는 줄 알았었다. 근데 나중에 작가 후기에 속지 말라. 지어낸 거다... 라는 걸 보고 좀 허무하기도 하고,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냈다. ^^  김중혁 작가의 상상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이 책에 실린 [멍청한 유비쿼터스]  중

	진정한 해커라면, 사람의 마음을 뚫고 들어가 심장 속에 들어 있는 핏줄기의 흐름까지 알아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핏줄기의 방향을 거꾸로 돌릴 수 있어야 한다.
페이지 : 113

	스스로 누구인지를 설명하는 것보다 회사 내부의 누군가가 나를 설명해주는 것이 휠씬 그럴 듯해 보인다. 그들의 머리 속에는 가상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나는 그 공간 속에서 미국 본사의 인사관리 팀장이 되는 것이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일지라도, 미국 본사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상관없다. 인간들의 믿음이란, 참으로 허망한 것이다.
페이지 : 116

    얼마전에  tv 프로그램에서 위의 예와 같은 실험을 했었다.  엉뚱한 행동을 하며 영어 강의를 하는데, A그룹에서는 강의자 본인이 프로필을 이야기 하고,  B그룹에서는 수업 시작 전 몇몇 사람들이 '대단한 사람이래..'라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한거다. 
B그룹의 사람들의 만족도가 컸다.  사람들의 편견이란...
멍청한 유비쿼터스도, 유비쿼터스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들을 지키는 사람들이 문제다.  패스워드를 책상 위에 두고 가는 보안책임자나 미국 본사에서 왔다는 말에 아무 의심 없이 대하는 안내원, 경비원 등...  어떤 완전무결한 것이라고 해도, 그것들을 지키고 관리하는 사람이 완전무결하지 않으니,  완전무결할 수 없는 게 아닐까 싶다.


무용지물 박물관, 발명가 이눅씨의 설계도, 멍청한 유비쿼터스 , 사백미터의 마라톤이.. 재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