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화자에 의해 작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의뭉스럽게 죽어버린 사카이 마사오의 죽음에 관련하여 '그럴 사람이 아닌데,'에서 시작된

나카다 아키코와 쓰쿠미 신스케의 조사가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나는 '내'가 알던 사카이 마사오가 어떤 사람인지-
(번갈아 말하는 화자 나카다 아키코와 쓰쿠미 신스케가 알고 있었고 추적해가는 사카이 마사오)
점점 의심이 되고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도 어디에 출구가 있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가 된다.

그 출구가 진실이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한 추리에 맞는 결말을 찾기 위해 계속된다.

경찰조사에서는 청산가리를 음료에 섞어마셔, 음독에 의한 자살이라고 결론지어졌지만 자살이 아닌 타살 같고, 타살이라면 누가? 왜? 어떻게? 라는 의문이 남는다. 의심되는 인물들이 있지만 추리를 해서 따라가보면 달아나버리고, 알리바이는 성립되어 범행을 저지를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는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진상편에 가서는 한숨을 돌리고 다가올 역풍을 더욱 기대되게 하는 문장으로 다시 되짚어보게 한다.
당신은 다음 페이지에 펼쳐질 의외의 결말을 예상하고 있습니까?

여기에서 책을 덮고 결말을 떠올려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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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사건, 2부 추궁, 3부 전개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어긋남을 따라가다보면 4부 진상에서는 드디어!! 사실에 가까워지나 싶은 순간에도 화자에게 끌려다니기 바쁘기만하다. 생각지도 못한 트릭을 풀어내 가까워졌다- 싶으면 또 내가 생각했던 것과 간극이 벌어져버린다.

난 여태 뭘한건가- 싶은 생각도 드는 에필로그를 읽고나면 정말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 속에서 헤매다 이제야 출구로 나왔다! 싶지만 다시 출구로 되돌다 들어가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버릴 정도다. 재미있다 !!

 

 

 

더난출판, 북로드에서 나온 새 책 ! 폴리팩스 부인 -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되어 만나 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 ~

안그런 이벤트 당첨이 있겠냐마는 ,,,,

 

 

마침 비오던 목요일에 받은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

1호 종이 봉투와 비닐에 꽁꽁 싸여서 젖지 않게 도착해서 오오오옹 !! 좋아 !!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서 미리보기한 내용과 여름휴가를 위해 방문했던 인천공항에서 태풍 15호 고니의 습격으로 항공편의 운행여부가 불분명해지면서 무거워도 이고간 책에 더 애착을 갖고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새 다 읽어버린 폴리팩스 부인 !!

항공편은 결국 결항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공항철도에서도 읽고 집에서도 다 읽어 금방 다 독파해냈다는 슬픈사실. 

 

 

 

폴리팩스 부인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것 같은 노부인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알아보면 다른 또래(;;)의 부인들과도, 자신이 키운 자식들과도, 당연히 보통의 사람들과도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방문판매를 한답시고 찾아온 어설픈 사람을 집에 들여 말도 안되는 뒤죽박죽인 하소연을 한참을 들어주고, 품질이 엉망인 제품을 사주면서 이야기를 들은 것만으로도 돈의 값어치를 했다고 말하는 사람이니까-

주변에는 답답답~해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더 주변사람들을 답답하게 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지만, 그 다음 때문에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주눅이 들어 지내는 부분도 있다. 그 덕분인지 우울증에 대한 치료로 갔던 병원에서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없었나요?'라는 질문을 듣고 불현듯-

스파이가 되기 위해 떠난다.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는 넣어두고 사람이 좋으니까 추천서를 써준 시의원,

얼렁뚱땅 접견실에 앉아있다가 카스테어스에게 발탁되기까지 - 순식간에 그녀만의 모험이 시작된다.

 

드디어 시작된 스파이로서의 임무! 그것은 관광객인척-하다가 필요한 물건을 받아들고 뒤도돌아보지 않고 본국으로 복귀하는 것이었는데, 일이 꼬이려면 또 꼬이기 마련인 것인지- 정책의 반대편에 선 페르디도 대장에게 납치되어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 끌려가려 된다.

 

 

결말은 해피엔딩 !

어떻게 탈출하게 되는지는- 책을 보면 알겠지이 ~ ㅎ

 

영화로도 나왔었다고 하던데, 영화는..... 중간에 생략된 부분이 있어서 책보다 재미가 덜 하다는 글을 어딘가에서 봐버려서 도전은 못하겠다. 보려고 해도 대체 어디서 보냐는 문제가 남지만,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일곱번째 !

 

산 자와 죽은 자 -

 

2012년 12월 19일.

느닷없이 찾아온 사건으로 인해 휴가를 떠나려다 크리스토프의 이해를 받고 타우누스에 남게 된 피아.

첫사랑과 사귀며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바라지만 막내 소피아와 전부인 코지마로 인해 약간의 방해 아닌 방해를 받는 보덴슈타인.

그리고 그들의 곁을 지키는 가족과 팀 동료들.

2013년 01월 03일.

16일 동안 사건을 수사하며 최악의 새해를 맞이하게 됐지만 사건의 결과를 보며 씁쓸하지만 일부 실현된 정의에 어느 정도 안도하며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2013년 06월 08일.

피아와 크리스토프의 결혼식 !

크리스마스 전에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까지 마친 뒤 신혼여행 겸 함께 떠나려던 여행을 사건으로 인해 함께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서로만을 보고 서로의 가족들과 동료에게 축하받으며 결혼식을 치른다.

이전 '사악한 늑대'에서의 깜짝 반전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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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받은 그날 사무실에서 표지를 만들어 버렸다-

 

 

타우누스 시리즈의 일곱번째 책인 '산 자와 죽은 자'는 독일 현지에서는 발행되어 인스타그램에서 원문제목을 태그 검색하면 인증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지만, 아직  정식발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출판사인 북로드에서 진행한 이벤트로 77권의 가제본을 받아볼 수 있는 기회를 득!한 77명 중 1인이 되어, 다른 때보다 조금 빠르게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작가가 쓴 순서대로는 아니었지만 다른 책들을 사보고, 타우누스 시리즈가 아닌 상어의 도시 완독, 여름을 삼킨 소녀도 읽는 중이다. (산 자와 죽은 자가 여름을 삼킨 소녀를 읽다가 순서 새치기한 것은 비밀이 아님.)

다른 이야기와 동일하게 단서를 분명히 보이는 곳에 던져놓으며 진행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주인공들(피아/보덴슈타인)과 함께 사건 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이 되어버린다. 새롭게 등장하는 사람들과 이전 시리즈에서 조금 덜 드러났던 동료들도 성격적인 부분이 더 드러나서 오래된만큼 지겨운 것이 아닌, 오래됐지만 여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하나 얻었다.

실제로도 일어나는 일이고,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것이라 무서운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MERS 가 일으키고 있는 현상과도 맞닿아있는 듯해서 더 놀랍다. 멀지않은 가까운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항과 비슷하다는 것이, 절대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 될수도 있음에-

여기저기서 쏟아내는 잘못된 정보와 그릇되게 강조된 일부 정보를 알아서 거르는 것은 내가 할 일이지만 할 일과 할 수 있는 것은 다르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된다.

병에 걸리고 싶지 않다고 걸리지 않는 것도 아니고, 죽고 싶지 않다고 죽지 않는 것은 아니기에.

 

 

북로드, 넬레노이하우스, 산자와죽은자, 타우누스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