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쇼타의 개인적인 경험과 무슨 재주인지, 능력인지 알 수 없는 느낌에 대한 설명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불안한 느낌이 느껴지면 뭘 어떻게 할 수는 없는 불안감이 마음을 가득 덮어버린다. 일단 느껴진 불안함을 그대로 표현하며 가족을 그런 느낌이 든 곳에서 멀어지게 하려했다. 그리고 그것이 먹힌 건지- 불안함에 피한 곳에서는 안좋은 일들이 벌어졌다.

자주는 아니지만 불안함이 주는 경고를 확실하게 느끼고, 피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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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발령으로 도쿄에서 간사이 지방의 도도산의 중턱에 지어진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게된다. 이사를 위해 움직이면서 가족과 함께 이동을 위해 오른 기차와 전차에서, 그리고 택시에서 그 불안함 느낌이 다시 느껴졌다. 한번이 아니라 교통수단을 바꿀 때마다-
그곳이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것이 불안함을 안겨준 건지를 모르지만 계속 불안하고 불길한 생각에 사로잡혀 이사할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놀라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했다. 아니, 모두 해보려 노력했다.

고작 10살이라 스스로 뭔가를 적극적으로 해낼 수는 없었지만 어이답지 않은 의외의 침착함으로 눈앞에 벌어지는 일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어린아이가 일련의 기분 나쁜 기운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추측/짐작하여 추리하고, 많이 만나지는 않았지만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의 말- 그 속에 드러내지 않으려하는 속내도 파악하내는 똑똑한 모습이. 확실히 애어른. 요즘 아이들이 많이 똑똑해졌다고 해도 이정도로 똑똑한 아이라니- 이런 것도 뭔가 평범하지 않고, 일상적이지 않은 부분인 것 같다.

불안함과 불길함에 싸인 집에서의 일과, 실제로 벌어진 일인지 아닌지- 겪었던 일을 말로 한다고 해도 믿어주지 않을 것이 분명한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점점 더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생겨갔다.
그리고 그 일이 벌어졌다. 그것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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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라고는 하지만 누군가 자신을 해코지 하려하는 것은 분명히 알 수 있을 만한 나이이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그것'의 정체를 밝히려했나? 하는 것이 의문스럽지만 반복적으로 가족들 전체보다는 여동생인 모모미만은 위해 노력하고 움직이고 있는 느낌도 평범하지는 않다. 왜 그랬을까? 하는 것보다는 열심이구나-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불길한 집이지만 그 집에서 떠나려해도 떠날 수 없는 아이라, 마지 못해 하루라도 더 있을 수밖에 없는​ 것도 불안함을 더욱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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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는 이야기를 쫓아가보던 쇼타가 가만히 가족의 이름이 나란히 붙은 문의 명패를 보는 것도,

표지에 그려진 그림은 아무리 봐도 남자아이인 쇼타가 아니라 더 어린 모모미로 보인다는 것.

 

 

기자로 기사를 생산하던 중 문득-지금 하지 않고 있는 것들에 대한 생각이 번뜩인 것 같다. 현재하지 않는 것들을/접어둔 것들을 해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기까지가 나타나있다.

인터뷰를 주선해준 분들,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 모두 중요한 사람들이지. 하나의 경험을 직접해보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인데, 그것을 이렇게 한데에 모아 놓기까지 드는 정성은 대단 !

책이라고 순서대로 읽어볼 필요도 없다고 한다.
사전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듯, 찾아 읽고 싶은 것부터 찾아 읽어보기를 권하고 있다.
목차는 그러라고 있는거라고 새롭게 되짚어주시니, 새삼 고마울 정도다.

 

마침 무한도전에서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나쁜 기억 지우개 특집을 했는데, 거기에 고민을 들어주는 멘토로 윤태호 작가가 나왔다. 해당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다시금 느꼈다. 진짜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의 실마리를 주려면- 고민되는 것을 이해를 해야 공감을 할 수 있고,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공감이 아닌 능동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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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무슨 말을 할 때에 한번에 알아듣는 사람은 없다. 같은 직종이나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번에 이해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인만큼, 고민을 말하는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이해못한 것은 다시 되묻고 그것을 이해할 정도가 되어야 공감도, 이해도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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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들은 말이나 겪은 일들이 다양하다면 그런 과정은 필요없겠지만, 굳이 묻지 않고 그냥 넘겨도 될 법한 것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다. 무시당할 수도 있겠지만 무시당하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 주는 부담을 없애는 것부터가 진짜 들을 준비가 된 사람일 수 있겠다-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나영석 피디에 대해 어딘가에서 본 것은,
캐릭터만들기 귀재, 별 것 아닌 것도 에피소드로 만들 줄 아는 스토리텔러.
어떤 사람의 성격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찾아낼 수 없는 것들을 관찰하여 찾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웃음도, 의미도 되짚어보게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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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침착해야 할 것 같다. 어떠한 상황이라도, 어떠한 감정이라도 시간을 두고 다시 돌아보거나 다시 생각해봤을 때는 또 다른 생각과 후회가 밀려오게 마련이다. '그때 왜 그랬지? 조금만 참았으면 됐는데,' 같은 생각이 필시 머릿속을 가득 채워버릴 것이다.
이미 저질러 버린 것을 어떻게 다시 시간을 돌려 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남은 건 수습뿐이다.

글을 쓰거나 음악을 만든다. 그 때는 그 당시의 감정에/열정에 사로잡혀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놔뒀다가 나중에 다시 봤을 때에서야- 그것이 진짜 좋은 건지, 별로인지가 좀 더 명확하게 가늠된다.

지금 정말 좋은 것이 나중에도 좋다면 그건 '진짜 좋음'이 되는 것이니까.
그렇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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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식의 글로 구성된 사이에 기사를 쓴 것 같은 편집부분이 있는데, 이것도 재미있다. 읽는 흐름이 끊기지 않느냐-하는 말도 나왔을 법하지만 끊긴다기 보다는 새로운 글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습관 중에 나랑 비슷한 것들이 있는 것을 보고, 짐짓- 놀라면서도 '그래, 그게 재미있는거지-', '나도 그러는데, 오!' 하면서 공감도 하고,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하면서 한켠으로는 안심도 하며 이야기들을 읽어보았다. 아니,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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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잘하는 것만하며 살 수는 없다.
그래도 잘하는 것을 더 열심히 하면 된다.

 

학교를 다니던 때에 다이어트 때문에 고민하던 친구에게 들은 말이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지만 체질적으로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이라서 살이 찐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서 불어난 지방 위에 근육이 자리를 잡게 되어 정말 슬림해지는 다이어트는 ...

망했다-

고. 

운동이라는 것을 먹기 위해 한다는 사람도 있고, 

먹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이랄까- 인비저블 먹보인 나도 먹는 건... 맛있는 것을 먹는 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아니, 포기하는 것 따위-생각하지 않는거다! 

살짝은 극성스런 엄마의 재촉을 받으며 살아도 살이 쪄서 불편하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엄마가 자신의 모습을 살 속에 숨기고 있는 딸에게 너도 나처럼 될 수 있어-라고 말해주듯이. 개그맨 홍윤화가 예능프로인 라디오 스타에 나와서도 했던 말처럼, '나는 전혀 불편한 것이 없다, 보는 사람이 불편해할 뿐이다'라는 말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엄마는 말랐는데, 왜 딸은 뚱뚱한가- 뭐 뚱뚱하다고 보니까 뚱뚱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거지-

말라깽이들은 모르는 뚱보의 심상이랄까- 

시간이 지나며 어렸을 때의 마름은 사라져가고 살이 쪘네, 어떻게 빼야되지? 아, 뭐... 귀찮아- 숨만 잘 쉬어도 되겠지- 하는 게으름이 가득한 마음이 마음과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게으름 뿐만아니라 '난 싫어!'하는 부분이 있기도 한 거겠지.

그런 게으른 마음을 잘 타일러서 조금 더 건강한 정신과 몸, 그리고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는 끈기!

쉽게 해낼 수 없는 것이 시작한 일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마냥 부럽다~고 생각하기만 하고 있다.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