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로드의 스토리 콜렉터 41번째 책인, 내 것이었던 소녀 - 원제목은 BLEED FOR ME.
조 올로클린(조세프 올로클린) 시리즈로는 4번째!에 해당하는 이야기로, 국내에 발간된 세번째 책이라 어느새 당연히 읽어야하는 작가가 된 마이클 로보텀의 책이니까, 보고보고- 재미있어서 더 빨리 보고 -
조의 딸, 찰리의 친구인 시에나가 어느날 밤-
그의 집 문을 두드리며 나타나는데, 피를 뒤집어 쓰고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그 아이가 꽁꽁 감추려는 비밀을 밝혀내어 사건의 진실로 다가간다.
단서는 시에나의 집에 있었다. 은퇴한 경찰인 레이가 시에나의 방에서 피웅덩이에 쓰러져 죽어있었고, 그 주요 용의자로 시에나가 주목 받는다. 찰리의 부탁인지, 본인이 내켜서인지, 시에나를 위해 사건과 관련된 부분들을 조사하던 중 위협을 받게 되는데, 조사를 위해 집을 떠나있던 얼마간의 시간 동안 키우던 개인 건스모크가 잔혹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대체 어떤 이의 경고일까-
그리고 시에나의 주변을 조사할수록 모습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교사 고든 엘리스의 진짜 모습은 어떤 것일까-
집은 어둡다. 조용하다. 앞문을 열고 복도 불을 켜고, 건스모크가 문짝을 꼬리로 치는 소리가 들려오길 기대하면서 부엌으로 향한다.
세탁실에 있나보다. 건스모크는 달려와 내 손을 핥지 않는다. 잠자리인 낡은 고무 매트리스는 비어 있다. 세탁실에서 손전등을 가져다 마당을 수색한다. 어쩌면 담장 밑에 구멍을 파놨거나 누가 뒷문을 열었을 때 빠져나갔을지도 모른다. 강아지였을 때 마당을 나가 하루 종일 자취를 감췄던 적이 있다. 동네 사람이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 찰리를 기다리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틀림없이 냄새를 쫓아갔으리라.
"당신한테는 한 수 접어줘야겠어요, 교수님. 한 번 똥밭에 발을 들이면 장화를 신고 머리부터 다이빙하는군요."
무언가 사건을 되짚어 쫓아가며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만한 것은, 누군가의 경고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잘못된 방향을 헛짚고 있다면 상대도 안심을 하고 내버려둘 것이지만 이번 이야기에서 일을 벌인 쪽에서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든 일을 중간에 그만두게 하고, 다시는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전의 이야기에서도 봤던 것처럼. 불빛을 보고 그 쪽을 향해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벌레처럼 사건을 향해 달려드는 조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