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누구나 꿈꾸고, 누구나 가고싶고, 누구나 마음속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게 여행이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그 중 몇 안된다. 하지만 한번 여행을 떠나보면 두번 떠나게 되는게 여행이다. 그만큼 많은 것을 보고, 다시 떠나야 겠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나도 여행을 많이 가려고 노력하고, 몇 번 떠났다. 매번 다른 여행을 하게 되는데 때로는 혼자서 여행을 떠나 많은 생각을 하기도 한다. 혼자이기 때문에 더욱 더 절실히 무엇인가를 보고 느끼고 오게 된다. 또 때로는 다른 사람과 여행하게 된다. 함께 하기 때문에 더욱 풍성해 지는 여행이 되기도 한다. 그 중 친구와 유럽여행 간 것이 가장 생각난다. 그 때 한달간 친구와 둘이서 배낭하나만 매고 정말 '배낭여행'을 했었다. 벌써 그 여행이 2년이란 시간이 지난 과거의 일이지만 항상 생각나고, 추억이 되고, 나를 흐뭇하게 만드는 것 같다. 혼자서 떠나든 여럿이서 떠나든 여행을 갈 때 한번도 빠지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음악'이다. 여행 동안에 빠져든 음악이 생기면, 나중에 그 음악을 듣기만 해도 여행 할 때의 그 느낌이 다시 마음속에서 조금씩 피어오른다.

 이 책은 이러한 여행과 음악, 거기다 사진까지 이 세가지를 나에게 다 보여주었다. 딱 내가 좋아하는 세가지다. 여기에 나온 음악들이 내가 들어보지 못한 음악도 있었고, 내가 들어보았던 음악도 있었다. 새로운 음악을 알게되는 재미, 혹은 내가 아는 이 음악이 이런 느낌을 풍길 수도 있구나 하는 재미. 이 두가지를 다 알게 해주었다.

 하지만 아쉬운 건 음악과 여행지가 '누구나' 공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누군가가 어떤 여행지에서 우연히 흘러나온 생뚱맞은 음악을 듣고, 그 음악을 들을 때 그 여행지가 생각날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작가가 말해주는 음악이 독자에게 100% 공감대를 형성시키기는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 또한 QR코드라는 형식을 책으로 가져와서 음악을 들려주려고 했던 시도는 아주 참신했지만, QR코드를 이용하면서 결국은 내가 동영상을 골라야 한다는 것과, 한 단락을 읽고, 다시 휴대폰을 꺼내 QR코드를 찍고, 다시 노래를 틀고, 책에 다시 몰두하기는 너무 번거로웠던 것 같다. 한번 책을 읽으면 계속해서 읽기를 바라는 나는 상당히 몰입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였던 것 같다. 그렇다고 음악을 듣지 않자니, 이 책에서 말하는 여행의 '선율'이 깨지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지 못하였다.

 '여행의 선율'. 음악과 여행을 책으로 엮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다시 한번 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시금 떠났던 여행을 떠올리며 행복해 했다. 언제 다시 떠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에서 좋은 노래와 함께 행복한 여행을

하고 싶다. '여행'... 언제 들어도 설레게 만드는 단어이다.

 

	끝이 있는 길은 없다. 다만,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질 뿐.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된다. 제자리에 멈춰 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길 위에 있고. 이 길은 끝나지 않는 영원으로 이어져 있다.
페이지 : 먼지가 되어, 한줌 먼지가 되어             Dust In The Wind by Kansas 中

 

여행의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