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의 역사로 배우는 우리말 유래 < 말 공부 역사 공부 >
'말'이라는 것이 그 시대상을 반영하는구나..를 새삼스레 느끼게 된 책입니다.
두문불출 / 함흥차사 / 숙주나물 / 흥청거리다 / 도루묵
에비, 눈 감으면 코 베간다 / 안성맞춤 / 호래자식 / 깍쟁이 / 땡전
위의 단어나 말에 대한 참 뜻과 유래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일식이.
일자의 '일', 무식의 '식'.. 일자무식의 '일식' 이라는데,
정말 그런뜻으로 부모님이 이름을 지어주셨을리는 만무하겠지요? ^^;;
말을 원래의 뜻과 다르게 잘못 사용하게 되면 일식이의 몸이 순간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 시대를 몸소 겪으며 그 말이 생겨나게 된 이유와 참 뜻에 대해서 알게 되지요.
가장 처음에 나오는 말이 "두분불출" 인데요,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똥과 연관시켜 일식이의 엉뚱함을 표현하고 있어요.
무식한 소리를 하게 된 일식이는 조선 초기의 두문동으로 이동하게 되고,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던 분을 통해 두문불출이라는 말의 뜻을 제대로 알 수 있게 됩니다.
그 뒷편으로는 그 시기의 역사적인 배경들에 대한 설명을 해 주어
말 속에 숨어있는 역사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역사연표도 함께 표기해 대표적인 일들을 알려주고 있네요.
우리 윤냥,, 아직은 역사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알려주지 않았기에 용어도 내용도 생소한 것이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옆에 끼고 모르는 단어와 함께 부연 설명을 덧붙여가며 읽어주었고요,
그 뒤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있답니다.
저 조차도 새롭게 알게 된 말의 뜻이 있었는데요, 바로 "에비"라는 말과 관련된 것 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 장수는 병사들에게 조선인의 귀와 코를 베어오라고 했고,
그 수를 헤아려 공적을 인정해주겠다고 했어요.
그 당시 끔찍한 사건에서 생겨난 말로,
코 비(鼻) 자를 써서 무서운 것이라는 뜻으로 내는 소리였던 것이죠.
우리가 알고있는 '애비'와는 전혀 다른 뜻이지요.
가장 뒷 편에는 <말 공부 역사 공부> 속 조선시대 연표가 나와있습니다.
관련된 초등 교과 단원이 표시되어있어 아이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을 제가 읽으면서도 '참 좋은 책이다~' 연신 감탄을 하면서 읽었는데요,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만화를 통해 도입을 하고,
그 말의 유래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해주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하고있더라고요.
다시 짧은 만화로 마무리를 하고, 그 당시 역사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아이들의 배경지식 확장에도 도움을 주고 있답니다.
그리고, 요즘 생겨나고있는 의미없는 신조어와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며 경쟁을 부추기는 시대상을 반영한 말들을 예로들며
오래전부터 전해 오는 우리말을 잘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말이 가진 역사, 그리고 역사를 통해 만들어진 말이 가진 힘.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시공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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