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인생의 조용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참아왔던 마음이

울컥해지면서도 다시 담담히 그 따뜻한 눈물의 순간을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심정이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에까지 올라서서 부하들에게 존경받는 샐러리맨으로서,

가정에서는 아내에게 있어선 충실한 남편으로, 아이들에겐 든든한 아버지로서

48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한 남자, 후지야마 유키히로의 삶을 비추고 있다.

 

무엇하나 특별히 바랄 것 없는 삶을 만족하며 살아온 이에게 어느날 갑자기

시련이 찾아온다.

인간은 언제나 인생의 골인점을 향하야 걸어가고 있지만 그 삶을 마감해야하는

운명에 이르게된다면 과연 어떤 심정으로 서 있을 수 있을까 하는 헤아릴 수

없는 절망감에 사로잡힐 거 같았다. 

언제가 어차피 누구나 자연스럽게 죽게되는 인간의 운명인건 인정하지만

그것이 나에게 갑작스레 찾아온다면 삶을 정리할 시간을 붙잡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기도 했다.

 

폐암말기의 선고를 내려준 의사의 말을 들으면서 후지야마는 멍멍한 표정에

쓰디쓴 미소가 흘러나왔다. 실감도 나지 않는 그 말을 들으면서 자신에게

어떻게 그런 가혹한 시련을 내려주려고 한건지, 그 절망감을 누구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망설임도 있었지만, 결국은 자신이 인정해야할 삶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고민하는 순간에 그래도 이럴 때 든든한 아들이 있다는 존재감이 그의

절망감과 고통을 덜어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준거 같다.

평소 잘 나누지 못한 아들과의 대화속에 끈끈한 부자의 따뜻한 정과 눈물들이

마음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반년의 시간 정도가 남았을 때,

과연 그 동안의 살아온 시간을 어떻게 정리하고 끝맺음을 할 수 있을지도

궁금했을 것이다. 삶을 조금이라도 연명하는 수단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그는 소중한 시간들을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소중한 사람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자신의 유언을 남기면서 끊어져 있던 인연의 매듭을 다시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돌아가본 시간 속에 추억도 떠올리며, 중학교 첫사랑을 찾아가보고

미쳐 알지못했던 감정의 소리를 다시 들어보며 마음의 커다란 위로를 받게

되었을 때, 고등학교 떄 기억도 잘 나지 않던 사소한 일로 싸우고 서먹하며

연락조차 하지 않았던 소중한 친구와의 화해와 따뜻한 손길을 나눌 수

있던 시간, 그리고 그 친구가 남겨준 레코드판의 향수가 다시 뭍어났다.

 

후지야마란 남자는 사랑도 많이했던 거 같다. 한 번은 오랜시간 사겨온

여자에게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고 이별을 통보했던 상처의 시간이 있었고

다시 재회할 수 있었다. 용서할 수 없는 여자의 마음속엔 여전히 한 남자를

사랑하는 애정이 남아있었고, 그의 상처를 들으며 다시 가슴속의 뜨거운 아픔의

눈물을 쏟아낸다. 그 잠시 다시 만난 순간의 추억은 짧지만 또 소중히

기억속에 담아냈을 것이다. 

 

그리고 또 젊음날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짓을 남기기도 했다.

한 여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오랜시간 기억속에 지워졌던 모습이 다시

되돌아오기도했다. 그가 절망의 시간에 놓여있던 순간에 그녀에게 한 번도
만난적이 없는,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딸의 존재를 들었을 때, 그를 부정해도

한마디 변명조차 할 수 없고 모든걸 용서받을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그 딸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면서 그 뒷 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과 정은

딸의 마음속으로 조금이나 전해져 있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보기도 한다.

 

그 어떤 위로도 부족하겠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 곳이 어디던지 꼭 함께 곁을

지켜주겠다는 친구의 마음의 약속은 그 어떤 약속보다 따뜻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내게 해주었던거 같다.

 

사실 그에게는 아내말고 5년간 사랑해온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불륜이라고 하겠지만 그에겐 과분하고 소중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가정을 갖고 있는 남자로 그녀의 삶에 뛰어든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지만

그가 메울 수 없는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의지할 수 있었던

사랑으로서 말이다.

 

오랜 시간 불러보지 못한 형들과도 다시 재회하면 지난날의 오해의 시간을

풀었고 화해를 통해 더 따뜻한 형제애를 기억할 수 있어 이 또한 소중해보였다.

남겨진 가족에 대한 미래를 걱정하면서 자신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조금이나마 더 힘을 보태고 싶은 아버지의 심정, 그리고 아버지로서 다하지

못한 삶에 대한 후회, 하지만 늦지 않은 그 시간속에서 나누었던

따듯한 가족간의 사랑이 든든하고 아름다워보일 수 있었던 것은 마지막

삶의 순간들을 더 귀중하게 채워준거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의 눈물이 깊어지면서도  그의 아름다운 삶의 이별은

고통과 아픔보다 더 진한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주었기에 고독에 홀로남아

절망하지 않고 자신과 만났던 인생의 사람들의 기억속에 숨쉴 수 있지 않았을까?

삶을 살아왔다는 소중한 증거의 시간을 뒤로하고 마지막 세상의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난 조용히 그에게 행복한 살아온 시간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전하고 싶다.

죽음을 넘어선 평안한 삶의 휴식이 그를 새로운 세계로 잘 인도해주었을 것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올 때 소비자의 뇌 속엔 어떤 이미지가 떠올랐을까?
분명 책의 타이틀은 독자가 만나는 첫 이미지며 그 다음 책의 페이지를 넘기도록 
행동을 이끄는 자극이 된다.

뇌과학과 마케팅이 어떻게 만나게 되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지 그 끈끈한
연결고리가 생각지 못한 신기함으로 전해지고 있어 호기심이 더 생겨났음을
말해주어야 하겠다. 

일상의 수많은 장면과 기억을 그 짧은 순간에도 하나하나 의식의 기억장치에
담아두는 인간의 뇌가 활동하는 영역은 결코 잴 수 없는 범위에 놓여있었다.
이미 익히 경험해온 의식의 저변에 깔린 생각, 즉 메타의식이 실제 물건을 구입할
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 우리는 이런 소비패턴울 의식적으로
생각할 것조차 없는 당연한 모습이라 여겨왔을 것이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익숙한 의사행동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늘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판단을 해 결정을 한다 생각한 자신이 실제로는
감정이 더 앞선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저자가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결국 우리 뇌속에서 각자 관장하고 있는 뇌 기관들이
동떨어지 진것이 아닌 서로의 역할을 충실히 끈끈하게 이어오며 매 순간마다
작용하고 의사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의 이면에도 기존의 고객뿐만 아니라
잠재된 고객을 타켓으로 하는 심리경제학적 측면을 간과하지 않는 다는 부분을
알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눈높이가 무엇인지, 제품의 구입을 통해 얻는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고객의 마음을 얻는 수단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소비를 이끄는 단계에서도 필요가 욕구로, 마지막 수요로 이끌어지기 위해서는 
고객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움직일 자극이 빠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항사 구매의사와 실제 구매결정이 일치하는 것도 아니었다.
제품에 대한 조금의 부정적이미지를 받는 다던가,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의 태도,
또 매장의 환경과 분위기 등 다양한 잠재요소가 보이지 않게 구매에 작용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구매의사의 정도는 얼만큼 제품의 필요성이 소비자에게 인식되느냐에
따라 그 패턴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만큼 다양한 변수를 가진 제품에 대한 기업들의 마케팅은 과거의 방식에 얽매일 수
없는 급변하는 변화속에 놓여있게 되었고, 구매동기를 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마켕팅 수단을 마련하고 실제로 다양한 매체, 광고를 통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와의 상호교감없이 기업의 입장에서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시킬 수는 없다.
뇌과학적인 마케팅 방법이 필요한 것은 곧 고객의 마음을 읽고 실제 욕구를 수요로
창출해내는 목표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그래서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인지하는
감각지수를 조사하여 다양한 환경속에서 제품 포지셔닝을 어찌 할 것인지 결정하고,
특정 호감도를 조사하면서 비교되지 않는 상품으로 차별성을 잃지 않도록 감각적인
디자인을 기획하여 상품으로 탄생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왜 고객이 제품을 선택하는 지에 대한 이유와 그 명확한 개념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결국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은 고객의 눈도장을 찍을 겨를 도 없이 빛을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흔히 명품이라 불리는 것도 스스로 처음부터 명품이라 일컬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만들어준 것은 결국 고객이 만들어낸 가치에서 비롯된 것임을 소비자 
스스로 깨닫고 있어야 한다. 고급 명품 브랜드를 걸친다 해서 사람까지 명품이 되는 
것이 아닌 이유가 결코 헛된 말은 아니었다.
과거의 마케팅 방식은 현재의 급변하는 시장에서 변화를 거스를 수 없었다.

따라서 기업에게 필요한 비지니스 지능은 급변하는 시장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고
개념화 시키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 정보를 분석해 평가하여 실제 제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실행시킬지에 대한 단계별 능력까지  모든 부분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야할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한편 우리 인간의 뇌는 모든 감각 기관이 받아들인 정보를 통합해 현실을 인지하는 
기능을 갖춘 역할을 한다. 그리고 바로 이 뇌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되어준다. 소비자인 우리는 늘 잠재된 구매욕구를 조금씩
감추고 있다. 때론 예상치 못한 충동구매를 할 때가 발생하기도 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제품을 무심코 장바구니에 담고마는 행동을 할 때도 생긴다.

그 모든 것이 결국 인간의 이성적사고와 무의시적인 사고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반복된 인지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고 있다면 고객에 대한 기업의 시선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 분명 그 해답이 나와있을 것이다.

많은 구절 속에 "긍정적 기억을 남겨라."라는 문장으로 많은 많들을 함축해보고 싶었다.
수많은 브랜드, 제품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은 소비자들이 진정 원하는 욕구와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제품에 대한 긍정적 감정 고리를 하나씩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전략은 결국 시장에서 도퇴되고 마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고, 소비자와의 진솔한 의사소통 활동인 뇌과학적인 마케팅이 왜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고 결정적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밑바탕이 되는지 기업뿐만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진정한 성공으로 걸어가기 위해 필요한 뇌과학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마케팅 이야기는
결국 우리 스스로가 자신을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준 신선한 지식에 대한 즐거운 만남으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