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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100인의 시크릿 다이어리!!

이제 중학 1학년이 된 작은 딸과 고2가 된 큰 딸을 위해 서평단에 지원을 했다.

다행히 보민님께서 나의 간절함을 아셨는지 채택해주셨다.

집으로 배달된 책을 큰 딸이 먼저 집이들었다. 그리고 정독이 아닌 눈으로 훑기 시작했다(ㅠㅠ)

이 책은 여러 서평단이 알려준 것처럼 다이어리의 활용에 대해 나와있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다이어리 활용법이 아닌 '공부법에 맞춘 다이어리 활용법'이라고보면 쉬울 것 같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목부터 서울대생 100인의 다이어리의 특징을 찾아놓은 책이라서 그런지 학구열도 팍팍, 계획성도 팍팍, 도전의식도 팍팍, 자기 반성도 팍팍!!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처음에 눈여겨 본 부분은 '서울대생들의 다이어리 작성 3대 원칙'이라는 부분이었다.

- 실행하기 위해 작성한다.

- 자신의 특성에 맞도록 작성한다.

- 지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작성한다.

우리가 다이어리를 사용할 때는 계획된 일을 정리하는 것보다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기록하는 형식으로 많이 사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다이어리 사용법은 일종의 '플레닝작성'이었다.

작은 아이가 아파서 병원 생활을 4학년부터 3년정도 했다. 그러다보니 학과공부를 등한시 한 것도 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자기주도 학습법'에 관한 세미나에 다녀온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스케쥴러'가 잘못된 형식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잘못된 형식의 스케쥴러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계획표를 짜는 형식 - 시간에 맞춰 공부하고 운동하고 잠을 자는- 이었다. 그 곳에서 요구하는 자기주도학습법의 형식은 바로 '플레닝 작성'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듯 실행하기 위해, 특성에 맞게, 지속할수 있는 방식으로 작성하는 것!!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큰 틀에서 작은 틀로 작성하라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2시부터 4시까지 수학, 6시부터 8시까지 영어단어와 학습지의 형식으로 짜는 계획을 일주일이나 한달의 단위로 정해서 '수학=> 40쪽 풀기'라는 큰 틀을 짜 놓고 하루에 몇 시간씩 공부를 할 것인지 계획을 짜도록 하는 형식이었다.

그 세미나 이후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계획표를 짜보도록 했다. 시간, 요일별로 계획표를 짰을 때보다 아이들의 더 편하게 계획표를 짤 수 있었던 것 같다.

약간 이야기가 옆으로 세어나갔지만 이 책에 나오는 시크릿은 바로 '플레닝'이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사이 큰 딸아이가 크게 웃는 일이 있었다. 손에 책을 들고 나와서 하는 말이

"아무래도 나는 서울대는 못가겠어. 난 일반형인데?"라는 말이었다.

특히 등교 전의 모습과 쉬는 시간의 모습을 보면 자기는 딱 일반형이라는 것이다. 에휴.

그 다음으로 눈길을 끈 것은 3단계에 걸친 액션 리스트였다.

장기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단기 목표를 세워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며 자신의 학습량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숫자로 계획하여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보고 자기 자신에게 얼마나 철저한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정한 계획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생각보도 잘 진행된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찾아서 자신의 장,단점을 보완 다음 계획에 도움을 줄 수있는 것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앞에서 말했지만 시간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양을 숫자로 기록하는 것을 보고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을 정해 놓으면 그냥 시간이 흐르면서 학습량이 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학습량을 페이지로 정하거나 문제의 량으로 정해놓으면 시간이 단축될 경우 만족감이 높아질 수 있고, 시간이 늘어날 경우 자신의 부족한 면을 확실히 알 수 있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관된 목표 항목을 만들면 '습관을 잡을 수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목표한 것을 소화했을 때의 만족감으로 다음의 목표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이 올라갈 것이고 소화하지 못한 목표에 대해서는 다시금 실패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일관된 목표항목으로 꾸준히 학습을 하다보면 발전 속도로 빠르게 나타날 것 같았다.

또 이 책에서 내가 눈여겨 본 부분은 '자신의 문제점과 약점을 분석할 수 있다'라는 것이었다.

다이어리를 쓰면서 자신의 계획에 따른 결과물을 볼 때 눈에 들어오는 자신의 문제점과 약점을 찾을 수 있다는 부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이런 것들을 찾을 수 있다면 다음 계획을 세울 때 더 좋은 방향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하루 한 줄 평으로 자신을 평가한다는 부분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좋은 계획, 실천이 있지만 그 속에 많은 부족함과 단점이 들어있을 것이다. 그것을 알고 그냥 지나치는 것보다는 자신이 자신에 대해 평가하고 반성한다면 반복적인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단기 프로젝트용 다이어리' 부분에 눈길이 갔다.

다이어리를 처음 적거나 적응해보는 시기에는 이 부분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무턱대고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단기 프로젝트용 다이어리법을 익히면서 올바른 다이어리사용법을 익히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특히, 이 단기 프로젝트용 다이어리는 시험준비를 할 때 많이 유용할 것 같았다.

큰 딸이 책을 읽고 내가 읽으면서 큰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는 내게 말했다.

"나도 다이어리는 쓰고 있어. 처음에는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쓴 것 같은데 다이어리를 끝까지는 못 썼던 것 같아. 아마도 내가 중간중간 체크를 하지 않았던 것과 반성하는 부분이 적었기 때문인 것 같아. 그리고 계획한 것이 이루어진 것보다는 점점 실망감으로 다가오는 현실에 짜증이 났던 것 같아. 올해는 정말 잘 활용해 볼께"

이 말을 듣는 순간, 이 책이 아이에게 어떤 자극을 주었다기 보다는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려고 한다는 생각에 입꼬리가 광대뼈로 승천했다. ㅋㅋ

아이가 학교에 간 사이 아이의 책상위에서 아이가 쓰고 있던 다이어리를 발견해다. 살짝 들쳐보고 아이가 내게 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다이어리를 이 책의 내용처럼 자신의 특성에 맞게 잘 쓰고 있었다. 물론 끝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창피하기도 하지만 아이의 다이어리의 일부분을 올려본다.

다시금 실수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만의 다이어리법을 익힐 그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