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ocity is the speed at which something moves in a particular direction.
마케팅책으로는 (적어도 내가 읽어본 마케팅 책으로는) 특이하게 나이키의 부사장과 AKQA 회장의
대담 형식으로 적혀져 있다.
대담을 그대로 녹취 정리하여 책으로 펴낸 형식또한 제목처럼 속도의 시대에 걸맞는 듯.
개인적으로는 대담형식의 책이 잘 읽히지 않아 좋아하지 않는데 각장마다 Summary로 핵심적인 내용을 다시 요약정리해주는 세심한 배려가 마음에 들었고 마케팅책들이 그러하듯 다양한 성공사례 그리고 실패사례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고 영감을 주는 책이다.
벨로시티라는 일상에서 흔히 쓰지 않는 영단어를 책 제목으로 한 이유는 무얼까 ?
Velocity와 Speed의 차이점은 ?
Speed는 속력... 그저 빠른 정도를 의미하지만
Velocity는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Speed를 의미하는 것이 그 차이이다.
변화, 혁신은 더이상 새로운 화두가 아니라 너무 당연한 기업의 조건이 되버린지 오래다.
비지니스의 속도전에서 과연 경쟁자보다 빨리 달리는 것만이 정답일까 ?
표지에서부터 이 책은 무조건 빨리 뛰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버진그룹회장 리처드 브랜슨이 추천의 글에서 말했듯이 훌륭한 아이디어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나쁜 아이디어가 된다. 결국 속도라는 것은 무조건 빠름이 아닌 Right timing을 위해 어떻게 기민하게 움직일까 하는 문제일 것이다.
속도전의 시대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Velocity를 이해해야 한다. 벨로시티는 다음과 같은 네가지 역량을 요구한다.
속력Speed : 경쟁 시장의 개념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제는 먼저 생각하고 빨리 움직이는 참가자가 승리한다.
방향성Direction :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해서 목적지 없이 왔다갔다 두리번거릴 수는 없다. 최종 목표와 주요 지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속도Acceleration : 속력과 방향성을 갖춘 후 추진력을 높여서 탁월한 성과를 달성하고 기여도를 높여야 한다.
규율Discipline : 일관된 행동을 통해 확고한 가치, 배움, 실천, 봉사의 조직 문화를 심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이 책이 소개하는 속도전의 7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1장. 속도전의 시대, 혁신에 정교함을 더하라
2장. 더 쉽고 과감하게, 말보다 행동이 먼저다
3장. 최고의 광고는 광고하지 않는 것이다
4장. 편리함은 올바름의 최대의 적
5장.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라
6장. 신중함이 정답은 아니다
7장. 목표는 크고 담대하게
사실 이중 어느 것도 새로운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진리는 단순하다.
결국 마케팅 서적들이 이야기하는 변화와 혁신의 원칙은 모든 진리가 그렇듯 단순하다.
하지만 그 단순함의 깊이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은 결코 단순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
바야흐로 2013년을 맞이하는 이때
기업 뿐 아니라 개인의 성공에도 (개인 브랜드가 중요하고 개인이 곧 1인 기업인 이시대에 당연하게도)
훌륭하게 적용되는 이 7가지 법칙을 읽독하는 것이
2013년 한해, 아니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데 다시한번 나아갈 방향과 속도전에서 살아남는(승리하는 이 아니라 살아남는 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자, 이 책의 7가지 법칙은 성공을 보장하는 법칙이 아니다. 디지털 혁명에서 살아 남기 위한 필수요건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방법에 대해 영감을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으로 책 말미에 소개되었지만
http://velocitylaws.com/velocity-index/
Velocitylaws라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이 책에 영감을 준 장소, 인물, 음악, 기업을 소개하며
더불어 각장의 요약과 그 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Feedback 할 수 있다.
독자와의 Interaction을 염두에 둔 세심함이 마음에 든다.
또한 자신의 기업 또는 자신의 Velocity지수를 측정해 볼 수 있는 Q&A가 있으니
새해를 맞아 자기 점검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지 적극 추천한다.
벨로시티,
마케팅,
디지털속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