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은 감정이 예민해 질 때 대부분 배가 아프다고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 이뽀도 생각이 많고 예민한 아이인데 자주 배가 아파 병원엘 가네요.

병원에 가 보아도 또 학교 양호실에 가 보아도 별다른 병명이 없고 뾰족한 처방도 없어요.

긴장을 풀라는 말 밖에는요.

 

우리 딸도 동생 태어나던 해에 예민해져서 어린이집 갔다가 배가 아프다며 돌아온 적이 몇 번 있어요.

그 때는 우리 딸아이가 유난히 배가 아프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가 어렵더니

지금은 이뽀의 행동이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그래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대처하는 주인공이 참 대단해보이고 대견해 보여요.

감정 사전을 만들어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는 감정을 관찰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지요.

좋다 나쁘다 외에 감정 표현이 이렇게 많은 줄 이뽀의 감정사전을 보고 알았네요.

 

요즘 사람들은 내입장만 말하려 하고 내 기분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려 하지 않지요.

그러다보니 소통이 잘 안되고 오히려 다툼이 일어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배려>나 <경청>이 성공의 화두가 될 만큼 중요한 일이 되었어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불협화음은 많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세상을 만들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이뽀에게서 좋은 마음을 배웠어요.

<동사한 소녀를 동사로 살려라.>

 

3편은 동사에 대한 이야기다. 영문법에 대한 책이라 영어위주로 내용이 진행 되다가 간간이 만화 스토리가 나오는 게 아니라, 쭈욱 재미있는 스토리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영어를 읽고 지나간 것을 느끼는 신비한 책이다. 처음엔 재미있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고, 나중에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부모님과 함께 익히는 코너>만 다시 들여다봐도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책꽂이에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인 것 같다.

 

위험에 처한 백살 공주와 일곱 아이돌이 어떻게 얼음요괴를 물리칠까 궁금했는데 2편에 이어 3편에서도 용가리의 도움을 받게 된다. 엉뚱하고 둔하고 청력까지 약한 웃긴 용가리가 불을 뿜어 얼음요괴를 녹여버린다. 거북선으로 변신하여 마지막으로 불 대포 한방을 날릴 때 얼마나 통쾌한지 가슴이 시원했다. <동사편> 이기 때문에 이야기 흐름에 따라 동사가 계속 눈에 보인다.

 

등장인물이 툭 던지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재밌어서 책을 읽는 입꼬리가 올라가 있음을 느낀다. 작가의 입담과 만화가의 재치가 찰떡궁합이 되어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유익함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부모의 입장으로서 참 감사하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고 즐거운 영어를 제시할 수 있을까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4편 5편 쭈욱 뜻있는 작업 하시기를 바란다.

 

마지막 편까지 책이 다 완성되면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극장에서 1편부터 마지막 편까지 한 번에 봤으면 좋겠다. 성냥팔이 소녀를 가장한 늑대를 마법문신을 이용하여 어떻게 혼내줄지 정말정말 궁금한데 4편을 기다리려야하는 이 고통.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라 하니 기다려야지.ㅎㅎ

떨리는 가슴이 진정이 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I Scream"이다. 1권에서 소개하기를 이제 <본격적인 영어 공부는 2편부터...>라고 하기에 2편부터는 좀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책을 펼친 것이 사실이다. (책에 대한 편견을 고치려 해도 쉽게 못 고치는 몹쓸 병이 있다. ㅜㅜ) 그런데 내 예측과는 다르게 술~술~ 잘 넘어간다. 영어책인데.... 스토리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다. 소설책이 아니라 영어책인데....ㅎㅎㅎ

 

딸아이에게 책을 건네주며 “2편부터는 좀 어려울 거야. 긴장하고 읽어~”라고 말했다. 제 방에 들어가 책을 다 읽고 나온 아이의 표정이 너무 평온하기에 ‘쟤가 아무래도 이해를 못한 모양이다.’며 속으로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당장 3편이 보고 싶다며 떼를 쓰듯 조르는게 아닌가. 책이 뭐 어떻기에 얘가 이러나 싶어 집안일을 하다 말고 덥석 집어 읽었다가 완전 감동 받았다. 진짜진짜 재미있고 영어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3편의 내용이 나도 몹시 궁금해졌다. 딸아이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이야기의 뒷부분에 <부모님과 함께 익히는 코너>를 통해 정리학습을 하는 것이 참 좋았다. 사실 학교 다닐 때 무조건 암기만 하려다 나도 무척 어려워했던 부분인데 --1.명사란 무엇일까요? 2.관사의 쓰임새와 명사의 종류 3.단수와 복수 4. 불규칙 명사의 복수 만들기 5. 이야기로 만나는 국어와 영어 줄거리--를 통한 콕콕 짚어주는 영어 공부에 자신감이 부쩍 생기는 것 같다. 영어가 재미있다니....정말 I Scream~~~^^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라는 마녀의 물음에 거울은 백살공주가 제일 예쁘다고 대답한다. 분노를 참지 못한 마녀가 백살공주의 오빠가 사는 섬을 얼음요괴를 이용하여 꽁꽁 얼려 얼음왕국으로 만들어 버린 사건을 꿈을 통해 본 백살공주가 오빠를 구하기 위해 일곱 아이돌과 함께 떠난다. 어렵사리 얼음왕국에 도착하는 동안 ”All for one! One for all!"을 몸으로 경험한다. 마침내 얼음왕국에 도착하여 백살공주가 불을 사용하지 않고 안전하게 얼음왕국을 녹이는 방법을 말하려는 찰나....2편은 아쉽게 막을 내린다.

 

이렇게 쉽게 영어를 대하다가 정말 말문이 확 트이는 건 아닌지...마주 걸어오는 외국인에게 내가 먼저 말을 거는 일을 저지르는건 아닌지...아는 만큼 보인다고 영어 단어들을 술술 읽으며 마침내 이미도 선생님처럼 되는 건 아닌지... 기분 좋~~은 기대를 하게 된다. 하하하 ^_______^





** 딱~~한가지 옥의 티를 발견했어요.

 

p126에서 <하나 이상이면 복수입니다.>는 <둘 이상이면 복수입니다.> 로 고쳐야하지 않을까요? 복수는 최소한 두 개부터이고 하나 이상이란 말은 하나도 포함된다는 뜻인데 말이죠. 아이들이 헷갈릴수 있을거에요. 만약 이 글을 보고 수정이 가능하다면 목차에 있는 글자도 함께 고쳐주세요~^^

이미도아이스크림천재영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