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컴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나도 그 사람처럼 유명해지고 싶고 연봉도 많이 받고 싶고 최고를 누리고 싶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그냥, 우연히, 운이 좋게도 성공을 거머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고 오랫동안 주위 사람들의 질타를 받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했을 때 마침내 성공이라는 것을 맛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루이도 야구를 하는 작은 소년이다.

늘 홈런을 꿈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때로는 자신감이 떨어지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살짝 들 때가 있다.

지금은 비록 작고 보잘것 없지만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꼭 홈런을 칠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연습한다.

 

“나, 언젠가는 꼭 홈런을 칠거야. 하지만 그 전에 안타부터 쳐야겠지.” 하며 자기 자신과의 성실한 약속을 하 꼬마 루이가 참 멋지게 보인다.

희망을 향해 달려가며 지금의 상황을 즐기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의 비결이요

비록 성하지 못했더라도 후회 없는 삶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목표를 정해 놓고 과정을 즐기기>

이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강조하여 매 순간 행복을 느끼는 아이들로 자라게 해 주고 싶다.

간단한 책 속에 소중한 진리가 담겨 있다.

 

학교와 가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들을 동화 형식으로 풀어내며 아이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책을 읽었다.

아이의 마음을 빌려 하나하나 읽어가다 보면 어쩐지 우리 아이도 저런 고민이 있겠지 싶고

아이의 마음에 혹시 상처를 주고 있는 엄마는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이해되지 않는 친구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고 화가 나도 그것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로운 아이가 될 것이다.

생활 속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나 궁금증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알아채고 하나하나 감정을 다독여 주며 마침내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 책이 있어 참 고맙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고 깨닫고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기를 원한다.

혹 상처난 마음이 있다면 책을 통해 치유 되기를 기대해 본다.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 고민을 들어보면 참 별것 아니다.

사소한 말다툼이나 시시한 궁금증, 아니면 정답이 뻔한 고민들을 가지고 울기도 하고 밥을 안 먹어 가며 고민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딸아이가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와 고민을 이야기하며 울거나 보챌 때 뭐 그런 일로 너의 에너지를 낭비하냐며 야단 섞인 말로 답을 해주곤 했었다.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주며 공감하기 보다는 가르치려는 맘이 더 급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반성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고 어떻게 이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알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를 해 주시는지 감탄을 하게 되었다.

엄마로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좀 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나 선생님과 고민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엄마를 향해 달려오는 딸아이의 모습을 기대하며 노력해야겠다.

 

톡톡 튀는 문장과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제목만 보고 처음엔 그냥 밀고 당기는 사랑이야기일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전혀 다른 세상으로 생각을 이끄는 마력에 넘어가 나 혼자였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다.

 

먼저 주인공 옥 택선. 그녀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억지로 자신을 이쁜 척 미화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느끼는 대로 말하는 그녀의 캐릭터가 참 유쾌했다. 별 의미 없는 소개팅에 나갔다가 바이러스를 연구한다는 과학자 남 수필을 만나 벌어지는 엄청난 일들 속에 옥 택선이 있다. 작년에 한참 유행이었던 <신종 플루>를 연상케 하는 <사랑 바이러스>로 인한 죽음, 회상, 연민, 사랑, 의심 등의 복잡한 감정들을 경험하며 주인공 옥택선은 살아남는다. 그리고 꿋꿋이 견뎌낸 그녀를 기념하여 바이러스 연구팀은 그녀의 이름을 따 OTS바이러스라 이름 짓는다.

 

<사랑바이러스>라는 것이 정말로 있다면 어떨까? 작년 가을 신종플루로 인한 거점 병원의 복잡했던 일이 떠오른다. 확진판정 받지 않을까 불안하고 치료를 목적으로 간 병원에서 오히려 병에 걸려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잠 못 이루던 나날들이 떠오른다. 사람에 치여 한 번 병원에 갔다 오면 녹초가 되었던 난리도 아니었던 일이 생각난다. 아무나 사랑하게 되는 사랑바이러스는 언뜻 생각하면 사랑이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하게 되는 일을 떠올리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신종플루보다 더 복잡하고 끔찍한 일로 그야말로 어수선한 세상이 될 것이라는 그림이 그려진다.

 

아마도 너무 흔하게 써먹어서 무뎌진 <사랑>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주기 위해 이런 소설을 쓰게 되지 않았을까 작가의 마음을 살피게 된다. 사랑바이러스에 걸려야만 기분이 좋아지고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좋았던 일들을 마구마구 이야기하는 건 좀처럼 감동하지 않고 비판만 가득한 삭막한 세상을 빗대어 교훈하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과거를 회상하고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며 감사하라는 메시지가 고맙다. 모쪼록 주인공의 사랑이 성공하기를 바라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바이러스를 가이드 하는 훌륭한 일을 잘 감당하기 바란다.

 

재치 있는 입담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이지민 작가의 행보를 눈여겨보고 싶다. 다음 작품이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