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여덟 엄마의 금쪽같은 아들 현수는 뒤늦게 태어난 응석받이 '늦둥이'예요. 반면 의젖한 경수는 아빠가 스물일곱 젊은 나이에 얻은 '이른둥이'이고요. 둘은 만난 첫날부터 우당탕 주먹다짐을 하고 말았어요. 게다가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까지 돼 버렸지 뭐에요! 하늘땅만큼 다른 현수와 경수의 이야기, 한번 들어 보실래요?
활짝 웃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늦둥이 이른둥이~~
아이가 지금 1학년이라서 그런지 이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았다. 학교 입학식날 정말 다양한 가족의 형태의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젊은 엄마, 할머니 같지만 엄마인 아이, 아빠랑 온아이, 할아버지랑 온 아이, 할머니랑 온아이등 한반이 30여명이지만 처음 보는 아이들의 모습은 참 다양하며 낯설기만 했다. 그리고 5개월정도가 흘러 이제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다.
첫인상이 참 안좋은 아이, 집안 환경이 너무 안좋은 아이와 울 아이가 어울리지 않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엄마의 마음으로 솔직히 한 학기를 시작했지만 청소도 하고 급식배식을 하면서 반찬을 주면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모든 아이들이 참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엄마가 없는 한 아이는 아주 말썽만 부리지만 어느새 정이 들어서 길가다 만나면 와서 인사도 하고 지나간다. 뭐든지 겪어보면 이해가 될수 있는 일도 처음에는 너무 크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늦둥이 현수는 대학 졸업반 큰누나가 세수를 시켜주고, 대학교 2학년인 누나가 턱받이를 하고 밥을 떠먹여 주고, 현수를 위해 한살이라도 젊게 보이고 싶은엄마랑 입학식에 참석한다.
이른둥이 경수는 혼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아빠를 깨우고 빵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그리고 찢어진 청바지에 주렁주렁 낚싯줄이 달린것 같은 점퍼를 입은 아빠와 함께 입학식에 참석한다.
엄마가 마흔여덟인 현수, 스물일곱살의 공익근무 요원인 아빠와 살고 있는 경수는 입학식날 서로 싸우게 된다. "경수 형님이세요" "현수 할머니 진정하세요" 선생의 말에 주춤했지만 경수아빠와 현수 엄마까지 서로 싸우게 된다. 하지만 현수와 경수는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친구가 되어간다.
응석받이 늦둥이 현수와 철없는 아빠와 살고 있는 이른둥이 경수는 살아온 환경이 너무도 다르지만 서로를 도와가며 좋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참 따스하게 느껴진다.
정말 아이반에는 누나가 대학생인 친구가 있는데 이 책 내용이 누구나 반에 있는 친구의 이야기가 씌여있어서 아이들이 이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친구들의 모습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그리고 현수와 경수의 이야기는 친구를 사귀는 과정을 보여주는것 같아서 또한 웃음이 나는 책이다. 그리고 누구든 어떤 아이든 참 소중한 아이이며, 내 친구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