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토요일..
어제는 정말 단 한발자국도 집밖으로 나간적이 없이.
각자 하고싶은 일을 하기고 결정한 날이다.
나는 아침점심저녁을 빼고는 정말 아무생각없이 먹고 자고 책읽고 한
나의 역사적인 '한가로운 날'로 기념해도 될 것이다.ㅋㅋㅋ
어제 읽었던 책은 비담어린이 출판사에서 나온 '에드가와 엘렌'인데
'희귀동물 팝니다'가 부제목으로 찰스 오그든 지음/윤인경 옮김의 웬지 으시시한 내용일거 같은 책이다.
정말 괴기스럽고 공포스럽고 스릴이 느껴지는 책이기를 바라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책을 열어 본다.ㅋ
겉표지를 보면 무척이나 무시무시할 거 같은 이야기가 전개되어질 거 같은데...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에서 서평단 신청을 해서 받은 이 책은~ 읽어보면 기대와는
다른 내용이 펼쳐진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번뜩이는 이 두 아이들의 이름이 바로 쌍둥이 남매 에드가와 엘렌이다.
에드가는 쌍둥이 남동생 이름이고, 엘렌은 쌍둥이 누나 이름이다.
처음엔 에드가 엘런포우를 생각해서 이렇게 기괴한 주인공을 등장시켰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쌍둥이 괴짜 남매가 살고 있는 노즈림스의 어두운 구석진 곳에 그들의 집이 우뚝 서 있다.
노즈림즈는 고상한 구역과 문제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거의가 대부분 고상한 구역에 속하지만~
나머지 아주 작은 구역인 문제구역의 묘지를 지나 세워져 있는 굉장히 높고
폭이 좁은 건물한채...가
바로 이 개구쟁이 과짜 쌍둥이 남매가 사는 집이다.
맨꼭대기의 노오란 창문은 마치 괴기스러운 이 집이 눈을 뜨고
마을을 내려다 보는것과 같이 보인다.
이 집의 문 위의 돌에 새겨져 있는 글자가 한눈에 들어온다.
"당신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
캬~~>< 기가막힌 문장이다.
점점 이 집에 대해 흥미가 생기기 시작한다.
쌍둥이 남매인 에드가와 엘렌은 집밖에서 논다기보담 둘이서 서로를 괴롭히는 놀이를 즐긴다.
하루종일 숨바꼭질을 하며 술래가 숨어있는 사람을 잡으면 거기서 끝나지 않고 씨름을 하며 상대방을
깔아뭉개야만이 끝나는 놀이를 하고는 괴로움을 당하는 서로를 보며 즐거워 한다.
왜~! 이 남매는 단 둘이서 살고 있는걸까?
이야기 속에서는 부모님은 세계일주여행을 떠나셨다는데.....
아마도 요즘의 물질적인 사랑만을 주고 사랑을다 주었다고 생각하는 우리 부모들을 빗대어 묘사해 놓은거 같다.
아이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집에는 등이 구부정하고 묘게 어두침침한
수상한 관리인인 하이메르츠란 사람도 살고 있다.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더 잔인하고 짓굳은 장난을 하며 놀까 궁리하다가~
결국은 마을사람들을 괴롭혀 주는 새로운 놀이를 할 생각을 한다.
그럴려면 돈이 필요한데...
우연히 집에서 기르는 펫-애완동물-을 생각하고는 흑백 텔레비젼에서
희귀동물들이 비싸게 팔리는것을 보고는
엉뚱하면서도 기가막힌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여러가지 장구를 챙겨서 집관리인인 하이메르츠를 따돌리고 마을로 가서는 각 가정의 애완동물들을 몰래
훔쳐가지고 와서는 지하실에다 묶어두고~ 여러가지 모양으로 기고하게 꾸며서 희귀동물로 만든다.
그리고는 그 희귀동물들을 다시 마을사람들에게 앚아주 비싸게 팔아서 모은 돈으로는 다시금 마을사람들을
골탕먹일 생각에 마냥 신나하는 에드가와 엘렌~ㅎ
이들은 과연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다른이들의 고통받는모습을 보고 행복을 느끼는 기괴하고 이상한 남매의 이야기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마치 만화속에서나 존재하는 얼럴뚱땅의 이야기지만~
책에서는 부드럽게 전개되어진다.
애완동물이 사라져 버린 마을에서는 눈물범벅이되고 모든것들이 흩으러 져 버린다.
에드가와 엘렌은 너무 신나하며 희귀동물을 팔러 나서게 되고.
희귀동물로 변신시킨 동물중에 아주 거대한 비단뱀이 있었는데
계속 잠을 자다가 배고픔침 희귀동물을 구경하고 있던 소방대원차에서 물을 내뿜어 애완동물이
본 모습을 찾게 되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마을 어린이들이 에드가와 엘렌에게 물을 마구마구 뿌려주고
비난을 하게 된다.
어른들은 그런 에드가와 엘렌에게 관심조차도 없다. 이상하쥐?헐~~ㅜㅜ
물에빠진 생쥐보다도 못한 모양새가 된 에드가와 엘렌의 서로를 바라보며 하는 한마디~
"그래도 우린 오늘 귀중한 교훈을 얻었어"라기에...
아하~ 드디어 이 아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고낭?하고 마음을 놓았는데...ㅜㅜ
"누나 말이 맞아, 다음번에 훔친 동물들을 변장 시킬때는
절대로 수성 물감이나 싸구려 풀은 쓰지 말자,
너무 쉽게 씻겨지더라!"라는 에드가의 말에...
에휴~~ 그러면 그렇지....라는 푸념을 했다.
그리고 한가지..
에드가와 엘렌이 우연히 키우게 된 애완동물이야말로 정말 희귀동물이었다는것을
지나쳐 버린다.
이 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다시금 에드가와 엘렌의 기막힌 계획은 2권에서도 계속된다는데..
작가가 과연 어떤 결말을 낼지는 정말 궁금해 지는 책이다.
음.. 나라면 일단은 에드가와 엘렌의 엄마와 아빠를 마구마구 땟찌해 줄 거다.ㅋㅋㅋ
반어법적으로 쓰여진 이 책을 읽으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실생활를 비추어 본다.
물질적인 풍요속에서 부모의 무관심과 그 무관심속에서 나날이 짓굳은 장난을 하며
관심받기를 기다리는 우리의 아이들이 떠올랐다.
처음엔 에드가와 엘렌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웠지만~
결국은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우리 어른들이고 부모들이란 생각이 든다.
마을사람들 또한 구석진 문제구역이 있음을 알면서도 무시하고 머얼리 하려고만 했지~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그것 또한 우리네 현재의 삶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생각과 잘못된 가치관으로
상대방을 괄시하고 무시하는 이기적인 우리들을 보는거 같아서
마음이 철렁 했다.
노즈림스의 문제구역에 살고 있는 에드가와 엘렌이
언젠가는 따스한 부모와 이웃들의 사랑을 받고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건강하게 뛰어 놀고~
문제구역이 없어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
작가는 그런 의도로 이 책을 쓰지 않았나~ 혼자서 이생각 저생각 해본다.
이 책은 아동서적으로 되어 있는데...
아이들은 좀 의아해 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지만~-따라 할 수도 있겠다 싶은 걱정?-
함께 읽어보고 그 이면의 참됨을 아이들이 알게 된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2편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전개되어 질지...
최종 편은 몇편이 될지..
이 책의 경우 우리 어른들이 한번은 읽어보고 아이들과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즐겁고 여우롭고 한가한 토요일 날에 읽었던 책..
지금은 무지무지 무시무시하면서도 진정한 사랑이야기를 읽고 싶어진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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