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나에게 엄청난 정신적 자유로움을 만낏하게 한 책
"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
제목부터가 일단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등 여행칼럼니스트의 10년간의 기록 더군다나 여자들이 당당하게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장소, 여행이 끝날 쯤 좀 더 주체적이고 자신감 있는 여성인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곳으로서의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이라니...???
도대체 어떤 나라들일까? 혹 내가 가본 나라도 있을까? 또 나중에 세계여행을 하게 된다면 막연하게만 꿈꿔왔었던 여행지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니 이 책을 꼭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작년 결혼 10주년을 앞두고 여행에 무척 목말라 있었던 나는 아이와 남편과 함께 싱가폴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보고 느낀것은 아~ 하늘아래 이렇게 멋진 (여성들의 천국과 같은 곳)이 있었구나!를 한마디로 느끼며, 내가 보고 느끼는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돌아왔던 기억이 새롭다.
저자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어떤 곳일까? 일단 눈에 들어오는 부분중 여성 여행자를 위한 팁 10가지와 여행지의 구분이었다.
1. 여자라서 행복한, 그래서 더욱 눈부신 곳
2. 황홀한 사치, 그 치명적인 쾌락속으로
3. 몸과 영혼을 정화시키는 자유 그리고 평화
4. 소녀로 돌아가는 짜릿한 모험의 세계
5.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가봐야 할 곳들
6. 역사를 빛낸 당신, 그대 이름은 여자입니다.
7. 깨달음과 영감을 선물하는 초자연적인 힘
8. 혹독한 겨울이 있어 더욱 찬란한 우리의 봄
9. 세상의 시작과 끝, 지구의 모든 곳
열렬한 여행가이기도 한 저자(스테파니 엘리존도 그리스트), 이제껏 25개국의 나라들을 방문하며 1년 동안 4만 5천 마일에 걸쳐 아이들을 위한 역사를 찾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닌 경험뿐만 아니라 러시아 마피아들과도 어울려 봤고, 중국 공산당의 선전문구를 손봐주기도 했으며, 쿠바에서는 룸바춤의 여왕과 벨리댄스도 춰본 경험이 있는, 여행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타고난 여행가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어쩜 이렇게 멋진 소제목을 붙여 여행자를 분류해 놓았을까? 보고 느끼고 경험을 통해 완성된 여행지를 저자를 따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탐험하였다.
호랑이 둥지라고도 알려진 부탄의 탁상수도원의 모습
모세가 불타는 떨기나무를 보았던 곳에 세웠다는 성 캐서린 수도원의 웅장한 모습
지금은 박물관이 되었다.
인어공주의 전설을 찾아 가는 길
바하마의 엘레우테라중 하버섬
돌고래가 가득한 지상의 천국
꽃이라는 의미의 피렌체, 꽃의 도시에 걸맞게 르네상스 문화와 예술의 꽃을 피운 그곳에서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단테등을 만났고, 달빛아래 흔들리는 격렬한 춤사위가 있는 밸리댄스의 나라 미국남서부의 오스틴과 텍사스 주에서 벨리댄스가 고대 아랍의 부족들 사이에 출산중인 산모를 돕기 위해 추던 춤이 유래된것임을 알수 있었다.
또한 Tv드라마에서도 나왔던 프라하, 그곳의 남쪽 180Km지점엔 동화속 같은 마을 체스키크룸로프가 있는데, 르네상스, 바로크, 고딕, 로코코의 중세의 모든 양식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그야말로 문화의 산지가 있음도 알게 되었다. 예전에 TV<세상은 넓다>에서 보헤미안 유리가 진열된 곳과 1년에 단 한번만 촛불을 조명으로 오페라를 공연하는 바로크풍 극장을 보고 참 인상적다하고 생각했던적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 체코여행지 중 체스키크룸로프였던 것이니 참으로 반가운 마음이었다. 책을 통해 나중에 꼭 가봐야지 하는 마음이 완전히 굳혀져버린 계기가 되었다.
각 나라에 대표하는 축제의 소개와 도시의 추천지는 물론이고, 책의 매 도시의 제목과 함께 지도와 사진, information이 담긴 싸이트 소개는 실제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로 하여금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책의 맨 마지막부분 100번째엔 나의 땅, 나의 하늘, 그리고 나의 근원이란 소제목으로 대한민국을 소개(인사동, 삼청동 거리와 경복궁, 덕수궁)해 주는 센스도 잊지 않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좋았으며 올여름 나에게 엄청난 정신적 자유로움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