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아저씨의 꿈을 목록]은 구어체의 문장으로, 어린시절 왜 꿈을 갖는 일이 정말로 중요한지, 그리고 자신이 꿈을 꾸기위해 어떤 일들을 했으며, 또 자신만의 꿈의 목록을 작성하기 위한 방법을 실예를 들어가며 구체적이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 읽는 이로 하여금 한편의 장문 편지를 읽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했어요.
존 고다드(John-Goddard)는, 이 책에선 그냥 ‘존 아저씨’ 라고 불리우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험가중 한사람으로 카약 하나에 의지하여 세계에서 가장 긴 나일강 탐험을 역사상 처음으로 해낸 인물이기도 하지요.
그는 어릴때부터 적어오던 꿈의 목록이라는 작은 기록장에 자신이 이루고 싶은 127개의 목록을 써내려갔고, 그중 111개의 꿈을 실제로 성취하였으며, 그 후로도 500개의 꿈을 더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가 기록한 꿈의 목록들을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가령, 104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배우기 97. 나일강 탐험에 대한 책 쓰기. 1. 이집트의 나일강탐험하기 14.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20. 알래스카 26. 터키의 아라라트산 탐험하기 등) 기록한 것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그중 한 개만 이뤄내는것도 평생걸릴 것 같은 일을 서슴없이 127개나 적어내려가고 실제로 111개를 이루어낸 그가 마치 우리나라에 홍길동 같은 “동해 번쩍, 서해 번쩍”하는 신화적 인물같다는 착각마저 들였어요. 나의 머리로는 도저희 그가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했는지, 또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인지를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지요. 단지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그가 어렸을때 소망했던 것들을 적었던 것이 커서 그 목록들을 90%이상 이뤄어내었다는 그 사실로 “꿈은 이뤄진다” 는 말을 머릿속에 되뇌일 뿐이었어요.
꿈이란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나의 소망이라고 할 때, 4년전 나역시 아이를 임신하면서 나름대로 꿈을 적어본 적이 있습니다. 튼튼하고 건강한, 밝고 사람을 좋아하는 따뜻한 아이가 우리가정가운데 있게 해 달라고, 그리고 그 꿈은 그대로 실현되어졌어요.
거의 잊고 살았었는데, 윤이(현재 4살난 딸아이)가 태어나 100일 되던해에 기록한 일기장을 뒤적여 보게 되었다가 ‘너에게 바란다’ 라는 글로 올린 것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임신때부터 북한산을 오르내리며 태교와 운동을 했던 이야기들과, (저희 엄마가 저를 낳을때 죽을뻔 12시간 기절했기에)뱃속아기에게 새소리, 나무향기, 돌모양, 바람의 느낌을 이야기해주었던 일, 그리고 100일때 가족끼리 감사예배를 간단히 드리고, 호명산으로 유모차를 태워 2시간정도 걸리는 무모한 길을 걸어 드라이브를 시켜주었던 추억까지도, 외할머니와 저는 입추였지만 땀으로 범벅이 되었답니다. 그때 “ 윤아, 건강하게 자라렴, 그리고 어려운일들이 닥쳐올때에 자연을 보며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수 있기를” (극복의 힘, 도전의 힘)진심으로 기도했던것 같아요.
아이를 향한 지금의 욕심은 한도 없지요. 뮤지컬배우가 될까? 아님 세계를 돌아다니며 비지니스를 하는 케리우먼, 의사, 선생님, 윤이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적응을 잘하며,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고, 운동량이(에너지가 넘침) 많으니 그런쪽으로 자신의 적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일을 하면 좋을것 같아요. 그땐 저는 좋은 매니저가 되어야지요. 다만 어려움을 창조적으로 극복하여 사람들의 맘에 오히려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답니다.
더불어 이 책은 꿈을 꾸기위한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청소년들에게 추천해 줄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