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이레/ 작자: 다니카와 슌타로 / 양억관 옮김
' 무엇이든 대답해 줄 수 있는 질문상자라? '
제목부터 판도라의 상자처럼 열어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매력이 있네요. " 사실 일본 최고의 시인이 어떻게 그 많고 다양한 질문과 궁금증을 답변해 줄 수 있을까?" 상담을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 처음부터 약간의 의심도 또 과연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는지 끓어오르는 궁금증을 막을길은 없었답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이 책을 꼭 봐야 하겠다는 결정을 하게된 것은 요즘 무엇이든 물어보는 작은 꼬마(딸아이)녀석때문에이었습니다.
" 맘속에 죄가 들어오면 어떻게 되?" " 왜 눈사람은 죽지 않고 녹아? " 와 같이 사소하지만 중요한 질문들을 마구 해대었으니까요.
질문 04
왜 사람은 죽어?
난 죽기 싫거든
고야마 사에.6세
( 추신: 이것은 사에 장이 엄마인 저에게 한 질문입니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묻는데 정말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질 당혹스러웠습니다. )
다니카와의 대답
내가 사에 짱의 어머니라면,
" 나도 죽기 싫거든." 이라고 하면서
사에 짱을 꼭 끌어안고
같이 울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같이 차를 마시는 거지요.
어머니,
말로 던져진 질문에,
반드시 말로 대답할 필요는 없지 않겠어요.
이런 의미심장한 질문에는 머리만이 아니라,
마음과 몸을 같이 사용하여 대답해야겠지요.
<책 본문의 내용중 p20-21>
' 아~ 하~!'
그런데 글을 읽어보니 3~60살까지 그것도 인간관계의 미묘하고 다양한 갈등에서의 의문들까지 <다니카와 슌타로씨의 폭넓고 연륜있는 인생의 답변을 통해 다루어 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처음 제가 갖았던 과연 시인인 그가하고 생각했던 의심에 고개가 숙연해 질 뿐만 아니라 작자의 세심하고 친절한 일대일적인 대화와 같은 이 글에 따뜻함마져 느꼈습니다.
책에 중간중간 나오는 백곰의 천진스러운 등장은 책을 읽는데 즐거움을 주는 또다른 매력이 되었고, 더욱이 다니카와 슌타로의 질문상자가 www. 1101. com에서 계속되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어려워 말고 무엇이든 대답해 준다고 하니 책을 읽는 기쁨 왜에도 아울러 얻어가는 것들이 참 많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정서적인 질문 뿐만아니라, 초등학교에 새로운 과목을 넣는다면, 섹시한 분위기를 풍기고 싶어요, 러시아워를 잘 보내는 방법은 없나요?, 고양이가 인간의 마음을 알까요? 우주인이 정말 있을까요? 황당하면서도 한번쯤 궁금해 할 만한 질문, 성인들의 고민, 죽음에 관한(사후) 문제, 청소년의 성장변화로 오는 신경의 변화까지 정말 이 책은 남녀노소 나이방불한 백과사전과 같은 지혜의 책인것 같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특히 누군가의 질문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