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과 연계>

팜플렛을 보여주고 이 공연을 보러가자? 하니

" 엄마, 히히 이것봐 못생긴 원숭이잖아?
난 원숭이 싫어 "
그러더라고요.
원걸요, 저도 원숭이 한마리가 미술관에 들어가 우당탕탕 소동을 벌이는 에피소드 정도로만 생각했거든요. 책도 나와있는 (아직 읽어보진 않아서 내용을 몰랐음) 이 공연이 연계가 될것 같다는 생각으로 출발하게 된 공연관람이 저의 상상력을 얼마나 빗나갔는지를 실감케 했답니다.

분위기는 사뭇 이색적이었어요.
4명의 오디선생님들이 곱디고운 소리의 악기를 가지고 연주를 하면서 커다란 책장을 넘겨가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동안 정말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윌리가 감상한 작품들은 정말 너무나 유명해서 한번쯤은 누구라도 접해봄직한 그런 그림이었는데, 사실 그 그림속에 뒷 이야기들과 그림그리는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많은 사람들에게 그 공연은 그저 잘 아는 그림이 아닌 마음으로 와 닿는 그런 그림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는 느낌을 주었답니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 눈물이 나올지경이었네요. 아쉬워서요.

오디선생님들이 한 말씀처럼
공연은 잊혀지겠지만
그러나 나중에 멋진 음악회에서 음악을 들을때나 또 미술관에 가서 실제로 그림을 접할때 등등 우리의 삶속에 만날 작품속의 마음들을 다시 느낄 것을 기대하며
아이에게도 엄마인 제게도 강한 느낌을 주었던 이 공연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오디선생님과 한컷



< 책서평>

 윌리는 어린 소년이라는 것을 공연을 보지 않았다면,  책을 처음 펼친  독자들은  쉽게 찾아내지 못할 거에요. 그 단서는 책의 맨 마지막장 그것도 책상위에 올려진 윌리의 가면을 보고서야 알 수 있을 정도니까요.  
윌리는 정말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그림보기를 너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땐 자가가 좋아하는 원숭이 가면을 쓰고 그린답니다.)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소년이랍니다. 

그가 얼마나 엉뚱한지 다음 작품하나만 감상해도 알 수 있을 정도니까요.

미소가 아름다운 모나리자, 
세계의 어느곳에서도 그녀가 그려진 이 작품을 모르는 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모나리자' 를  윌리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 해 나가지요.
제목은 신비한 미소: 
윌리를 안고 있는 악당벌렁코의 미소속에 이 신비로움을 누가 풀 수 있을까요?  

공연과의 연계를 통해 책만 읽어서는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과 보이지 않았던 부분들이 너무도 선명하고 생생하게 전달되어지는 것 같았어요.

또한 뒷장에 세계의 명작들과 그의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통해 윌리가 그린 엉뚱방뚱한 작품과 연결지어 작품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꼭 한 번 공연과 연계하여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