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을 “ 네 안에 영웅을 깨워라” 라는 슬로건으로 중국올림픽 준비와 더불어 뜨겁게 강타했던 가족 애니매이션 쿵푸팬더가 책으로 나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알게 되었지요. 영화를 본 나와 딸아이였기에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답니다.
영화포스터에서 익히 보았던 주인공 포(팬더곰)가 쿵푸의 동작과 함께 익살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책표지가 영화의 내용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더군요.
똥뚱하고 미련해 보이는 포였지만 대사부인 우그웨이로 인해 “ 넌 하늘이 내려준 용의 전사” 라는 비젼을 받고, 포는 그 꿈을 위해 힘든 수련을 마다하지 않게 되지요.
첫 페이지부터 포의 다양한 쿵푸하는 모습이 담긴 스티커 중 적절한 스티커를 찾아 붙여가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가 주의집중을 하는 시간이 길었답니다.
유아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스티커를 매개로 한 점 뿐만 아니라 단순히 붙이는 것에서 같은 이미지를 찾고 비교, 변별하는 과정을 넣었기에 더욱 매력적이었답니다.
또한 한 장 한 장을 넘길때마다 각 부분 부분에 실제 촉감각(폭신폭신, 오돌토돌, 울룩불룩, 매끈매끈, 보들보들)을 느낄 수 있도록 사실적이며, 입체감을 더 할 수 있게 유아들에게 짜임새 있게 만든 점도 정말 마음에 들었답니다.
단, 4살난 아이에게 책의 내용이 영화상의 내용이기에 익숙하지 않은 표현들과 어휘가 다소 들어있다는 점과, (가령, 시푸사부, 무술수련, 대사부, 무적5인방, 용의 전사등등) 단편적인(영화상에서의 장면 장면을 캡쳐한 것) 이미지들이 담겨져 그림만을 통해 유아가 내용을 전체를 상상하거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다소 어려울 수 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동물들을 알아가고, 책과 함께 연계적으로 영화를 접해주어 더 많은 내용을 연상시켜 볼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가지로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