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비오는 날 읽으면 더욱더 좋은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표지속 따뜻한 마음이 담긴 커다란 제목과 함께
내 우산 속으로 들어와~ 상상력과 풍부한 감성을 자극하듯 예쁘게 그려진 그림이 제일 먼저 눈에 와닿았어요.
가시때문에 만질순 없지만 괜히 한번 쓰다듬어 보고 싶을정도로 귀엽게 생긴 고슴도치의 등장과
우산, 비옷, 장화의 소재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게다가 홀로그램 코팅을 이용해
물방울 무늬의 빨갛고 예쁜 우산과 장화, 비옷을 입체감 있게 처리해 두어서 아이들의 촉각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아주 흥미롭더라구요.
아이도 매끈매끈한 그 느낌에 자꾸 손으로 미끈한 느낌이 난다고 표현을 해주었어요.
톡톡 토도톡 톡톡 비가오는 소리의 재미난 말로 고슴도치의 모험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비가 오는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고슴도치는 들뜬 마음으로 예쁜 우산과 윤기나는 비옷과 장화를 챙겨신고 비오는 날을 즐기려 나무동굴밖으로 나옵니다. 우산도 빙글빙글 돌려보고 물웅덩이에서 찰박거려보기도 하고 꼭 어린 우리 아이들의 동심을 보는듯 표정은 해맑고 즐거워 보입니다.
한참 신나게 놀고있는 와중 주위에 어려움을 처한 동물 친구들을 하나 둘씩 도와 주게 되는데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한장 한장 넘기면 고슴도치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펼쳐지지요.
비틀 비틀 땅에 미끌어지기도 하고 세찬 비바람에 강에 빠지기도 하면서 여러 수난을 겪지만무사히 친구들을 다 구해낸 예쁜 마음씨를 가진 고슴도치! 우리들은 고슴도치의 수난을 보고 초긴장을 하면서도 친구들을 도울줄 아는 마음에 박수를 치게 되었습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남을 배려하고 도와줄줄 아는 마음이
부족한 현 우리 아이들에게 친근한 소재를 이용한 고슴도의 모험담으로부터 남을 도울줄 아는 예쁜 덕목을 배울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과 이책을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 요소가 또 있었는데요.고슴도치가 다른 동물친구들을 도와주면서 발휘하는 재치와 기지가 담긴 그림이였어요. 우산과 강물에 빠진 이들은 우산을 이용해 배를 삼아 강물밖으로 나가려고 하기도 하고 우산은 오소리 동굴집 비가 새는 구멍을 막아주는 막음새가 되기도 하고 아주 유용하게 물건을 쓰는
고슴도치의 기지를 배울수 있었지요. 정말 이책은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웃음과 재미를 떨쳐버리지 않게 했는데요, 면지를 통한 두페이 전면 가득 그려진 오소리집 주변 초록의 향음이 나는 배경과 함께 땅밖으로 빼꼼이 솟아나온 빨간 우산 손잡이가 우리에게 폭소를 터트리게 했지 뭐에요.
땅밑 오소리와 친구들이 있는 위치와 우산이 있는 위치까지 파악할수 있는 재치 넘치는 그림에 우리 큰아이는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 의성어 , 의태어가 풍부해서 읽는 재미가 좋았어요
톡톡 토도톡, 톡톡/활짝/ 빙글빙글/ 싱글싱글/ 비틀 비틀 / 쿵 이외에도 다수....
상황과 흉내를 내는 리듬감 있는 언어사용으로 우리 아이들의 표현력과 상상력을
쑥쑥 높여주네요.
게다가 서체도 큼지막한 가운데 굵고 진한 강조를 해두어서 더욱 좋았구요.
색감도 정말 예쁘고 감성을 자극하는게 정말 재미나게 잘 읽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