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적인 사랑은 유령과 같아서 모든 사람이 이야기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실제로 본사람은 없다.

사랑,,,

사랑이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개인의 전 존재를 흔들고, 하루에도 수백 번씩 슬픔으로 죽고,

하루에도 수백 번씩 기쁨으로 살아날 만큼 격렬한 갈등과 고통을 동반하는 것....

12년차 다큐 피디 이해수는 고래잡이 취재를 위해 울산으로 왔다.

이곳에서 그녀는 백광수,백장우를 만나고,

태어나 처음으로 죽음과도 상면한다.

그리고 1년 뒤 테레사 수녀님을 만나 기이하고 충격적이고 가슴먹먹한

대서사의 사연을 접하게 된다.

1960년 장생포...

예부터 고래잡이 포구로 유명한 장생포는 작은 어촌이었지만,

값비싼 고래고기가 유통 되는 곳이었기에 돈이 넘쳐 흘렀다.

작은 포구에 고래를 잡는 포경선만 해도 20척에 가까웠다,

선원들은 험난한 파도와 싸우고 집채보다 크고 힘센 고래를 잡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선창가의 술집에서 질탕한 술자리로 풀었다.

술과 작부의 품에서 짜디짠 바닷물과 시뻘건 고래의 핏물을 씻어냈다.

백장우,현채옥,천분희, 그리고 백광수, 천분희

지독한 인연인지,아니면 지독한 악연인건지..

저자의 발상이 참 가슴을 후비는 느낌이다.

처절하다.

이건 사랑이 아니다.

집착도 아니며,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내가 죽으면 고래가 될 기다. 고래가 되가 세상 넓은 바다 다 돌아댕기며 살기다.

젤 먼 바다를회유하며 사는 고래가 귀신고래라며?내는

귀신고래가 될기다."

운명이 시기한 그들의 행복, 신마져도 용납하지 않은 그들의 행복

가장 숭고하고 고결한 진정한 사랑일까?

저자는 고래의 포획과정이나 선원들의 삶, 고래의 생활들을

주인공들의 갈래갈래 얽혀버린 운명과 비교 서술을 하였다,

현존했던 이야기라면 너무 가슴 아픈 사랑이었을 듯..

제목만으로는 낭만소설 일거라 잔뜩 기대를 했었는데...

순수한 사랑이야기는 아닌거 같다,

 

청소년상담에 관심이 많아서 접하게 된 책이다.

고슬고슬한 내용들이 마음이 아푸기도 하다.

아름다운 것이 청춘이기도 하지만 참 아픈 것 이기도 하다.

고민도 많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들

스스로 박차고 나가야 하기에 아픔이 따르는 것도 같다.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두 길을 다 갈수 없기에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 순간에 인간이 갖게 되는 망설임과 갈등, 그리고

남겨둔 길에 대한 미련들이 있다.

또한 가지 못한게 아니라고 애써 외면하는 허세까지.

남겨 둔 길에 대한 동경과 미련을 접지 않으면 우리는 지금가고 있는

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출 수 없다.

그래서

선택을 할 때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잘하라고.

그리고 선택한 후에는 전심을 다하라고.

그만큼 출발과 그 출발에서의 선택은 중요하다.

그것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다.

실제 상담치료를 하면서 겪은 사연들을 책으로 소개했다.

그들의 아픔이 마치 내 아픔인 것처럼 나에게도 저자에게도 다가왔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오십보 백보인 것 같다.

모두들 아무 아픔이 없듯이 잘 지내 보이지만

실상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상처 투성이인 것을....

상대의 아픔을 들어주면서, 내 아픔도 같이 치유가 되는

원리를 아주 명확하게 보여준 책이다.

관련도서를 여러권 소개해주시는 센스도 발휘를 해 주셨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상들에 작은 의미를 담으니

커다란 결실이 되어 내 가슴을 울린다..

역시나 실망을 안기지 않는 고도원님의 아름다운 파장이 넓고 깊게 파고들어온다.

 

한 곳에 머무르다 보면 익숙해지고,

그대로 멈추고 싶을때가 있다.

그게 편하니까..

그러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나 너무 많은 채찍이 되어 참 감사한 책.

 

'웃음이 없다'

'눈물이 메말랐다'

'표정이 어둡고 무섭다'

'꽃을 보아도 느낌이 없고 아름다운 새소리마저 시끄러운

소음처럼 들린다'[p19]

 

바로 감정이 메말라 가는 징조.

요즘 내가 이런다.

아니 오래전부터 이랬는지도 모르겠다.

꿈을 잊어버리고,

잃어버린지 오래,

왜?

노력을 해도

되지 않으니까 자연스레 포기가 되는거다.

매사가 귀찮고, 시들하고

내 꿈은 자랄수가 없는 ~~~~~~~~바로 내모습니다.

모든 문제가 내안에, 모든 문제의 열쇠가 있다.

내 마음을 잘 알면 알수록 실마리가 술술 풀린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세상 살아가다보면 나를 찾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종교만큼이나 좋은 친구가 좋은 책 하나 만나는게 아닐까 싶다.

삶의 방향을 잡아주고,

같이 웃어주고,

울어주기도 하고,

위로로 해주는 참 좋은 친구,

배신도 없는...

 

인생길에 좋은 치유자를 만나고 싶다면

누군가의 좋은 치유자가 될 수 있또록 자신을 열어야 한다.

 

[p74]

사랑은 상대의 물음에 항상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아닐까, 좋지 않을 때도

"좋아지고 있다"라고 얘기해 주는 것이다.

"나 어때요?"

"좋아요"

"아름다워요"

"더 예뻐진거 같아요"

이처럼 상대를 빛나게 해주는 것이

좋은 거울이라 믿는다.

 

긍정의 힘으로 상대를 더 좋아지게 만드는 거울

나는 그런 거울이 되고 싶다.

적어도 힘든 고갯마루를 넘어가는 사람에게

등을 밀어주는 기분 좋은 바람이라도 되어주고 싶다.

~내마음도 그러하다.

긍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려 늘 다짐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