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할 만하다

아니 어떻게 "동사"를 가지고 책 한권을 쓴다는거지?

라고 생각했던 내가 참 부끄럽다.

책을 보면서 욕심이 생겼다.

내 아이가 이런식으로만 공부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자에,상식에,역사에,국어문법 등등 도대체 일석삼조도 아니고 하나의 단어로 얻어지는게

얼마나 많은지...

 

책을 읽다보면 한자를 따라 써보게 되고,

이야기속에 푹 빠져들어 미소짓게 된다.

아하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하면서 말이다.

소설같은 느낌의 역사이야기는 정말 기막히다.

역사와 함께 비유로 더해진 사실들은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있을것 같다.

동사뿐 아니라 생각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고 한다.

 

p187

-어떤 대상을 만나거나 얻으려고 주위를 살펴보다

 

"올빼미는 큰 눈을 가졌지만 시각이 뛰어난 편은 아니에요.

대신 청각은 놀라울 정도로 발달했어요.

아주 작은 소리만 들어도 그 소리를 내는 대상의 위치, 그리고 그 대상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죠.

한편 날개깃이 부드러워 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대상에 접근할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올빼미는 낮에는 잠을 자거나 쉬고 밤이 되면 사냥감을 찾아 날아 다녀요."

중략~

 

-모르는 것을 알아내고 밝혀내다

 

"오랜 진화과정 속에서 자연이 스스로 풀어낸 해법을 가져다 우리 삶에 응용하는 연구를 '의생학(擬生學)'

이라고 해요.이 용어는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만든 것인데, 다른 과학자들은 '청색기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죠. 청색기술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거나 자연을 모방해서 만든 기술을 말해요.

용어가 무엇이든 '자연을 흉내 내는 일'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발해지고 있어요. 바야흐로 '자연에서 답을 찾는

과학 시술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겁니다.

*영감(靈感) :창의적인 일의 동기가 되는 생각이나 자극

*모방(模倣): 본뜨거나 본받는것

이처럼 국어동사의 다양한 뜻을 이해하기 쉽게 도와준다.

동사의 뜻이 하나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위에 인용한 글을 봐도 그렇다.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지 초등학생들에게 딱맞는 책이다.

사실 요즘 누가 얼마나 종이책을 읽겠는가?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읽어보자

어른인 우리들도 스마트폰 잠깐 본다는것이 몇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기도 한다.

책을 통하여 풍부한 지식도 쌓아보고, 넓은 생각도 갖어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또 이 책의 특징은 한자가 많이 쓰인다.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한자를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며 눈으로 보고 익히게 되는점도 참 좋았다.

비록 쓰기는 어려워도 한번 쯤 다시보게 된점과 쉽게 풀이를 해주어 지식이 풍부해진다.

마음부자가 된것 같아서 참 좋았던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잃어버린 나를 찾을 것 같아서...........

저자 전승환님 마음이 내마음이 되어버린 책이다.

 

항상 인생은 숙제인것 같다.

매일이 불안하고

매일 나를 다독여야 하고,

매일 나를 돌아 보아야 하고,

그러다 지치면 다 내려놓고 무기력해지고...

 

그래서 사람들은 종교에 의지하기도,

책을 사서 책상에, 책꽂이에 두기도..(너무 바빠서 차마 읽지는 못하고...)

지인들과 수다를 떨기도 하는 것이다.

 

오늘은 일요일 아침.

스마트폰에 있는 어플  라디오를 켜두고 책장을 다시 넘겨본다.

이 책 안에는  또다른 책들이 여러권 들어있다.

 

일요일 아침과 어을리는 구절이 있어서 더 공감

 

조병화 시인의 [산책]p96

참으로 당신과 함께 걷고 싶은 길이 있습니다.

참으로 당신과 함께 앉고 싶은 잔디였습니다.

당신과 함께 걷다 앉았다 하고 싶은

나무 골몰길 분수의 잔디

노란 밀감 나무 아래 빈 벤치들이었습니다.

-중략-

 

참으로 당신과 함께 영 걷고싶은 길이었습니다.

당신과 함께 영 앉아 있고 싶은 잔디였습니다.

 

당장 그리운 사람과 산책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백창우 시인의[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닐세]

~

자 한잔 들게나

되는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게 좆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마음을 알아줄 이가 곁에 없어도, 그저 술이 친구가 되는 날.

술은 말없이 마음 깊은 곳까지 흘러 들어와 영혼을 어루 만져 줍니다. 우리를 비틀거리게 만드는 술이,

때로는 비틀거리는 삶을 바로 잡아준다는 사실,

굉장히 역설적이다.

이 구절은 저자와 같은 위로를 받았다.

젊은날 술잔을 놓고 울고 웃엇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한줄의 좋은글은 때로 지울 수 없는 인장으로 찍혀 삶에 영향은 준다[이해인 수녀님]

 

지금 그정도면 괜찮아

잘하고 있어

불안해 지마

가끔 내가 물어보기 전에 누가 먼저 말해주면 좋겠다.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넌 참 잘하고 있다고

지금처럼만 계속하라고.

 

지금의 내마음에 귀 기울이며

하루하루 만족하고 즐거워 하며 살아가는것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 오늘도 힘내보자... 

이 책을 읽고  난 후 잠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어 보았다.

스스로 나를 토닥이고, 그 동안 애쓰고 고생 했다고 말해주고, 칭찬도 해 주었다.

특별하게 이루어 낸것은 없지만 정말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가슴 따뜻함을 느끼게 해 준 이 작은 책

참 감사하다.

청춘,

단어만 들어도 아름답지만 가슴아푸고 가슴 아픈 단어가 아닌가 싶다.

늘 도전하고 무너지고 다시 또 도전하고 그리고 또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고 마침내 성공의 날개위로 안착해 가는것이 청춘이 아닌가 싶다.

책에 나오는 청아랑몰은 '청춘'과'아리랑'의 합성어로,청춘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의미의 신개념 청년 점포라고 한다.

 

책을 보면서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 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혈기와 살아 숨쉬는 정열을 느껴보았다,

어쩜 살아온 여정처럼 글솜씨도 이리 좋은지....감탄 또 감탄 하였다,

 

약초가게를 운영하는 산골여자님

상호가 대지약초인데 거기에 담긴 뜻이 정말 의미있다

"기다리면 뜻을 이룬다는"라는 의미

작은 씨앗이나 뿌리에서 태어나 우리 몸에 좋은 약초가 되기 위해서 기다려야 하니

그 기나긴 기다림을 말하는것이란다.

약초는 오로지 시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다음은 행복을 만들어가는 공방선생님

낮에는 레진 아트 공예를 하며 공방을 운영하고,

밤엔 생계를 유지해야해서 치킨가게를 한다고 한다.

현실은 버겁지만 받아들이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나도 힐링을 맛보았다.

도시여자,농사꾼에서 장사꾼으로 변신한 사과청을 만드는 여인 등

현재를 살아가는 8인의 청춘들 이야기가 현실감있게 담겨져있는

청춘,아리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