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매체에는 ‘골목식당, 맛있는 녀석들, 현지에서 먹힐까’등 음식관련 프로그램이 많은 인가를 얻고 있다. 이처럼 우리에게 음식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만의 맛길/행복이 머물렀다]은 어떤 음식에 대한 추억과 식당 그리고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친절한 그만의 레시피도 공개했다. 그동안 음식은 단지 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으로만 구분되어진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나만의 음식과 그것에 대한 추억의 장소가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저자의 아버지가 좋아하셨다는 순댓국에 대한 추억도 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순댓국을 먹어본 날이 H회사의 첫 출근날 카리스마 넘치는 같은 부서 선배가 사주었던 음식이다.

먹어본적 없었지만 “순댓국 괜찮지?”라는 선배는 말에 그냥 괜찮다고 대답하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그 맛이 괜찮았던것 같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았던 시절 피맛골의 그곳.

자리를 잡고 앉으면 주인 아주머니는 주문을 하지도 않았는데 인원수에 따라 찌그러진 양은 그릇데 개인 사발(술잔)과 생선구이(아마도 이면수였던 것 같다)를 퉁명스러게 놓고 갔었다.

간판도 없고 테이블도 어디서 주워다 놓은 듯 다 제각각, 바닥도 울퉁불퉁, 그래도 좋은이들과 맛걸리 한사발에 웃음꽃이 피었던 추억의 장소 우리는 그곳은 ‘번지 없는 주막’이라고 불었다. 저자처럼 피맛골이 재개발되고 없어졌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있다고 하니 그때은 좋은이들을 불러모아 다시 한번 추억을 소환해 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 따라쟁이가 되어보고 싶은 레시피, 그리고 예쁜사진이 있다. 여러 음식을 통해 좋은 추억과 추억에 얽힌 이들을 소환 시켜준 좋은 책이다.

나만의맛길해복이머물렀다, 김수경, 도도

지금까지 내가 본 책 중에서 제목이 가장 긴 책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목이 길면 왠지 확 끌리는 뭔가가 없는데 이 책은 꼭 읽어줘야만 할 것 같은 끌림이 느껴졌다.

 

 

일반적으로 20대는 소비자금에, 30대는 결혼 자금에, 40대는 주택 마련 자금에, 50대는 교육 자금에, 60대는 자녀 결혼 자금에, 70대는 상속자금에 떠밀려 연금을 목적으로 개인연금 상품에 목돈을 예치하는 것은 거의 꿈도 못 꾸고,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 본문중에서(P23-24)

 

 

마음에 비수처럼 꽂히는 글이다.

일반적으로(부모님께서 부자이거나 다른 이유로 경제적 능력이 넘치지 않는다면) 사회초년생인 20대에는 벌어서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하는 소비자금이 필요하고, 30대가 다 그렇진 않겠지만(요즘은 독신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으니) 결혼 자금을 모으느라 빠듯하고, 40대에는 열심히 벌어서 아이들 키우고 내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으느라 힘이 들고, 50대에는 아이들 교육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자녀 결혼 자금을 보태느라 등골이 휜다. 이렇게 쪼들리며 살다보니 정작 자신의 노후대책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을 먼나라 이야기로 생각했던 노후대책을 생각하고 움직이게 만든다.

 

 

이 책은 금융 최적화 달인 황재수님의 연금 상품을 최적화시키는 비책을 담고 있다.

다른 보험들도 그렇지만 연금도 마찬가지로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해지하게 되는 선순위에 속한다. 저자는 장기간, 꾸준히, 현재 각자의 상황에 맞게 해지하지 않고 납입 가능한 최소한의 금액으로 연금상품을 가입하고 나서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추가납입하면 된다고 한다. 기본납입금에서는 사업비가 공제된 후 납입 금액이 운용되므로 처음부터 많은 금액을 기본납입금으로 정하는 것보다 나중에 추가납입 하는 것이 사업비의 공제 금액이 적어진다고 한다.

 

 

이 책은 연금 최적화 방법은 370여 페이지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간혹 설명의 이해를 돕기 위해 표가 있긴 하지만 글밥이 빼곡하게 있어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지만 연금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노후대책의 방법으로 연금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연금최적화 해 여유있는 내 노후를 꿈꿔본다.

연금최적화, 황재수, 북랩

이 책의 저자 강지해님은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일들, 친청엄마와 있었던 일들, 자신이 어렸을 때 겪었던 일들, 그리고 연애할 때 있었던 일들, 그리고 결혼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쩜 내 상황과 이리도 비슷할까 싶어 고개가 절로 끄떡여질 때가 여러번 있었다. 저자는 그림책을 아주 좋아하는 분인 것 같다. 자신의 이야기 한편 한편마다 그 이야기마다 떠오르는 그림책을 한권씩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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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것보다 커다란 걸 원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욕심 없이 평범하게 살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 평범함도 허락되지 않는 건가.................

---------------- 중간생략 ----------------

빨간 등대가 비춘 빛을 따라 기대를 안고 떠나는 사람들. 가는 길이 험난하고 힘들어도 이겨낸다. 등대가 아주 특별한 빛을 비추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걷고 도 걷는다. 과연 그곳에 희망이 있을까. -------- 본문중에서 P152 (그림책 빨간등대)

 

 

빨간 등대는 어둠속에 그 빛을 발한다.

주변이 어둡지 않다면 등대의 빛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겠지?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순간이 더러 오기도 하겠지만 언젠가는 어딘가에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내 삶이 꼭 특별해야하는 건 아니니 그 특별함만을 쫓아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동화책(그림책)은 아이들이나 읽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성인이 되고 친구에게 동화책을 선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땐 “내 나이가 몇인데 동화책을 선물하는거야?” 라고 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유치할 줄 알았던 친구가 선물한 동화책을 읽다보니 그림책에 ‘인생은 이런거야. 그러니까 힘내’라고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던 기억이 난다. 아마 그때부터 서점에 가면 동화책을 한권씩 읽게 됐던 것 같다. 물론 책에 따라서는 조금은 유치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뭔가 느끼고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찾아서 읽고 싶은 몇권의 그림책이 생겼다.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 빨간 등대, 두사람, 미스 럼파우스.....

[나는 힘이 들 때 그림책을 읽는다]는 책 속의 책을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나는힘이들때그림책을읽는다, 강지해, 마음의숲, 그림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