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책에 소개되어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간인 줄 알았는데, 꽤 된 책이었다.
아들과 어머니가 천국(산 마르코 독립병원)을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는 내용이다.
어머니는 혼자의 몸으로 자식 넷을 공부시켰다.
어머니의 노력으로 자식 3명은 모두 성공을 하고, 막내인 주인공만 거품경제로 인해
사업이 크게 부흥했다가 거품경제의 최후가 그렇듯이 수많은 빚더미에 앉은 채 실패를 했다.
이 막내아들은 사업에 실패하고, 결혼한 아내마저 아이들을 버리고 도망가버렸다.
설상가상으로 도망간 아내는 아이들 양육비로 매달 돈을 부쳐달라고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막내 아들은 어머니의 안 좋았던 심장이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정도로
나빠져서 목숨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형제들에게 연락해 보지만,
이미 부자가 된 형제들은 어머니의 건강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주인공은 왜 가난했을 때 자신들을 키워주고, 성공하게 해준 어머니를 왜 지금은 신경도 쓰지 않는지,
형제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자신도 넉넉했을 때는 어머니를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걸 느낀다.
어머니를 신경쓰지 않는 건, 어머니를 보면 자신들의 가난했던 과거가 생각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며, 주인공은 자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꼭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서 100마일 떨어져 있는 산 마르코 병원까지 어머니를 모시고 달린다.
결국 책에서 말하는 천국은 산 마르코 독립 병원으로, 이 병원은 정말 천국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각박해진 현실 속에서 아사다 지로는 정말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를 소재로 기적을 만들어 냈다.
현실에서 산 마르코 독립병원을 찾을 수는 없는 것일까?
천국까지 100마일은, 가슴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고, 이 세상이 아직까지 메마르지 않았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제목도 멋지지 않은가! 천국까지 100마일~ 이 책 사야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