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성공회 대학교 한홍구 교수님의 특강을 읽었다. 어쩌면 들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한홍구의 한국현대사 이야기 특강은 2009년 한겨레신문에서 주최했던 강연을 모은 책이다.

 

 

총 8가지 주제를 가지고 한주에 한가지씩의 주제로 이야기 하신내용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도 한홍구 교수님이 바로 앞에서 얘기해주고 계신듯한 착각에 빠진다.

 

현대사에 대한 이야기의 경우 그 당시의 특정 정세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몇년 지난 후엔 상황의 달라짐에 다라 크게 공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2009년 이명박 정권 시절 촛불이후에 나온 책 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상황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과거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것이 현재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

 

공산당, 간첩, 빨갱이, 종북 등 이데올로기를 활용한 정권유지의 패악,

 

한반도에서의 매카니즘.

 

토목공사가 성행 할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나라가 왜 늘 공사중일수 밖에 없는지..

등등 현재진행형의 문제들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었다.

 

강연의 끝에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도 함께 실려있어 강연에 대한 궁금증을 간접적으로나마 풀 수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점점 과거를 잊고 아둔해 짐으로써 지금의 정세를 바로 볼줄 모르고 잘못을 보고도 분노할줄 모르고 행동할줄 몰랐던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다가오는 책이었다.

 

내가 지금 먹고 살자고 하는것이 현실과의 타협이라는 알량한 포장인지 아닌지 고민하고 행동하게 해주는 책이다.

한홍구, 현대사, 특강, 촛불

시몽 시리즈의 첫번째 시리즈쯤 되는듯하다.

 

시몽 시리즈는 10권 정도 있는 듯 한데 유치원도 가고 동생도 생긴 시몽이 있는데 반해

까까똥꼬는 어린 시몽이 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있는 책이다.

 

까까똥꼬 라는 의미 없는 말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까까똥꼬 만으로도 충분히 시몽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이해한다.

 

언어라는 것의 역할,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등에 대해 얘기 할 수 있는 책같다.

 

책은 유쾌하다.

 

위기에 빠진 까까똥꼬 시몽을 아빠가 구해준다.

 

아빠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선 위험을 무릅쓰는데 내용 하나하나가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선명한 원색에 적당한 글밥.

 

아이가 정말 좋아해서 처음엔 4권만 샀는데 추가로 6권 다 구입했다.

 

인터파크에서 함께 보내준 광고지 덕분에 말이다.

광고지가 아니었다면 시몽시리즈를 알지도 못했겠지만.. 아이에게 새책을 골라줄 생각이었는데 마침 광고지를 보고 아이가 시몽시리즈를 원했다.

 

책을 받은 이후론 매일매일 이 책만 읽는다.

 

아이가 정말 좋아한다.

 

읽어주는 엄마도 즐겁고 듣는 아이도 즐거운 까까똥꼬

 

꼭 전집이 아니더라도 한권한권 아이와 함께 골라 읽는 재미 쏠쏠한 책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이 좋아할듯하다.

 

시몽의 성격은 흔히보는 5살 아이들과 비슷하니까.

 

하지만 밉지 않은 5살이다.

 

아이에게 시몽이라는 친구가 한명 더 생긴거 같아 흐뭇하다.

 

아이가 자랄 수록 시몽도 함께 자라서 사춘기도 함께하고 어른이 되어 연애고민도 함께했으면 좋겠다.

 

 

시몽, 아동책추천

소설을 읽기 전 작가의 연혁을 보고 선입관에 빠져버렸다.

 

동아일보 기자.. 동아일보 기자...라고?

 

 

책을 구입하면서는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이라는 문구에 현혹되어 책의 내용도 작가도 관심있게 보지 않았었다.

 

표백은 20대의 삶을 얘기한 추리소설? 스릴러? 같다.

 

여자주인공에 의한 사회에 대한 외침.

 

재벌 2세, 평범한 집안의 피해의식이 좀 있어보이는 예비역, 순애보를 간직한 대학생 등..

 

흔히 희망을 얘기하는 소설은 아니다.

 

현실이라고 얘기하기엔 너무 우울한 현실이 배경이다.

 

나름대로 추리소설을 읽는것처럼 진지하긴하다.

 

하지만 처음에 얘기했든 동아일보 신문기자라는 작가의 직업이 글에 대한 몰입을 방해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기분이 더 좋지 못했던듯하다.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이슈를 만들고 세상을 바꿔보고 싶은것인지..

 

자신이 다른사람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타인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것인지..

 

타인들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가진 여주인공이 나오는 또다른 소설 소문의여자의 주인공과는 참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음.. 등장인물의 성격이 마음에 안들었나보다.

 

어째든.. 소설은 술술 읽히지만

 

싫다.

 

이 소설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것이 냉소적인것이 싫어서인지, 매력적인 성격의 주인공이 나오지 않아서인지.. 내가 그만큼 나이들어버려서인지 모르겠다.

표백, 88만원세대